고리집 Chain House

고리집 Chain House

  • Architects건축사무소
    (주)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GIP Architecture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이장욱 Jangook Rhee
  • Location건물 위치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Gwacheon-dong, Gwacheon-si, Gyeonggi-do
  • Building use용도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 Site area대지면적
    472.00 ㎡
  • Built area건축면적
    252.35 ㎡
  • Total floor area연면적
    323.36 ㎡
  • Building scope규모
    지상 1층, 다락층 F1, attic
  • Building to land ratio건폐율
    53.46 %
  • Floor area ratio용적율
    53.46 %
  • Construction시공
    (주) GIP에코셀홈
  • Main structure주요 구조
    기초- 철근콘크리트 RC , 지상- 에코셀 공법 Ecocell
  • Exterior finish외장 마감재
    스터코 플렉스 Stucco flex
  • Year completed완공연도
    2015
  • Photographs사진
    차재철 Jaecheol Cha
ⓒJaecheol Cha

글_(주)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GIP Architecture

고리집은 지상층과 다락으로 구성돼 사실상 단층 단독주택이나 마찬가지다. 덕분에 이 집에 거주하는 3세대가 모두 땅을 밟고 있다. 세대수가 많은 만큼 가족들이 나이가 들고 구성원이 변해가는 과정에 따라 집도 함께 변화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를 요소를 고려했다. 이 집에 있는 뒷문이 대표적인 예다. 세대가 바뀌고, 세입자가 들어오면 뒷문을 현관으로 바꾸어 집을 완전히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Diagram ⓒGIP Architecture
1F PLAN ⓒGIP Architecture

각 세대 간 통하는 문(현관문 2개, 부모님댁 현관 옆 자녀집 거실문, 다락 통로문 2개)을 모두 열면 이 집은 완벽히 순환되는 하나의 연결된 공간이 된다. 이 집을 ‘고리집 Chain House’라고 이름 지은 이유다. 연결돼 있지만, 따로 떨어져 있다.

ⓒJaecheol Cha

이 프로젝트는 부모가 살던 단층주택에 자녀들(딸, 아들)이 함께 살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당초에는 주변 고층집처럼 3개 층에 나눠 살 생각이었다. 하지만 건축가를 만난 이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높이 올라만 가는 주변 건물들을 따라가지 말고, 가족들이 모여사는 공간이니 어릴적 살던 주택의 기억을 살리고 중정을 중심으로 따로 또같이 모여사는 집을 구현하자는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 가족들은 각자의 공간에 머물면서도 모이고 연결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됐다.

ⓒJaecheol Cha
ⓒJaecheol Cha

우선 중정은 각 세대에서 모두 볼 수 있지만 창의 높이를 다르게 해 마주 보이지 않도록 했다. 또 온가족이 모이는 거실은 남쪽창과 중정창을 동시에 둬 개방감을 높였다. 식구들이 거실 소파에 모여 앉아 중정을 통해 햇볕을 감상할 수 있도록 태양의 고도와 길을 고려해 최대한 일조량과 채광을 확보했다.

부모를 모시고 사는 대가족인 만큼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며느리를 위해 주방은 크고 개방된 형태로 설계했고 아들 내외 안방은 조용히 쉴 수 있도록 복도를 통해 깊숙히 들여 놓았다.

ⓒJaecheol Cha
ⓒJaecheol Cha

딸 가족과 부모는 부엌을 공유하도록 계획했다. 요즘 유행하는 캥거루 하우스와 비슷한 형태지만 각자의 거실에서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했다. 딸의 작업실은 가장 독립적인 다락에 위치했지만 영감이 잘 떠오르도록 책상에 앉은 눈높이에서 창밖으로 중정의 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바로 옆으로는 관악산과 뒷산이 훤희 보이는 옥상 테라스로 연결했다.

ⓒJaecheol Cha

딸은 두 자녀와 친자매처럼 지냈다. 각 자의 방 사이에 문이 없어도 된다고 할 만큼 가까왔다. 하지만 때로는 독립성 확보도 필요하다 생각돼 약 7미터에 달하는 드레스룸으로 연결되면서도 분리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덕분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또 손님을 위한 화장실을 따로 계획하지 않고, 드레스룸 중간에 천창을 내고 채광이 좋은 분리형 화장실을 구현해냈다. 딸 식구들 간의 친밀함은 다락의 공동 작업실에서도 찾을 수 있다.

ⓒJaecheol Cha
ⓒJaecheol Cha
ⓒJaecheol Cha

아들 내외는 세 아이를 뒀다. 건축주는 덕분에 다섯 손자, 손녀들과 함께 살 수 있었고 아이들은 나이차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자주 소통하기를 원했다. 그러서 두 집 사이에 피아노실 겸 창고 방고 아이들의 다락 서재와 누나들의 미술 작업실을 연결했다. 또 서재를 거실처럼 만들어 아이들 방과 연결되도록 했다.

ⓒJaecheol Cha
ⓒJaecheol Cha
ⓒJaecheol Cha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화장실에 별도 출입구를 둬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손자, 손녀들과 쉽게 교감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했다.

고리집은 단층에 3세대가 살면서 서로 순환하고 연결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가족 구성원이 변화할 수 있음을 고려해 가변형 평면을 짜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이같은 다양한 공간구성의 집합체가 바로 고리집이다.

ⓒJaecheol 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