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요재 均饒齋

균요재 均饒齋

  • Architects건축사무소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Office for Ordinary Architecture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전상규 Sangkyu Jeon, 황은 Eun Hwang
  • Location건물 위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성로232번길 Suseong-ro 232beon-gil, Paldal-gu, Suwon-si, Gyeonggi-do
  • Building use용도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 Site area대지면적
    233.00 ㎡
  • Built area건축면적
    138.90 ㎡
  • Total floor area연면적
    408.62 ㎡
  • Building scope규모
    지상4층 4F
  • Building to land ratio건폐율
    59.61 %
  • Floor area ratio용적율
    175.37 %
  • Exterior finish외장 마감재
    백고벽돌, 파벽돌 Brick
  • Year completed완공연도
    2017
  • Photographs사진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Office for Ordinary Architecture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글_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Office for Ordinary Architecture

대지는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숙지산을 남쪽에 두고 오래된 주택 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화서동이다. 대부분 완공된지 30년이 훌쩍 넘는 노후주택들로 대부분 한 층 내지 두 개 층 규모다. 주변은 비교적 최근에 재개발을 마친 고층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더욱 대비되는 풍경을 그려내고 있었다.
의뢰를 받고 방문한 동네 골목안 풍경은 예상과 사뭇 달랐다. 송유관이 묻혀있는 도로는 오래된 단독주택 단지이지만 8m나 돼 여유로왔고, 이웃 건물들은 층고가 낮아 덕분에 숙지산의 녹음이 한 눈에 들어왔다.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건축주 내외는 은퇴를 대비해 주택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몇 번에 걸쳐 땅을 사고판 후에야 마음에 드는 곳을 찾게 됐다. 부부는 평소 고대했던 공간을 실현하면서 임대를 통해 노후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장성한 자녀가 결혼 후에도 함께 거주했으면 바람도 더해졌다.

‘균요재(均饒齋)’는 자녀의 이름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이 집에 살 사람들이 고르고 넉넉한 풍요로움을 갖기를 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건축주의 요구조건을 반영해 1층은 상가, 2층부터는 임대할 수 있는 세 집과 부부 내외, 그리고 자녀가 각각 거주하는 두 집 등 총 다섯 집으로 구성된 다가구주택을 계획했다.

SECTION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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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꿈을 접목한 다가구주택
부부는 은퇴한 후에 마당과 다락방이 있는 단독주택에서의 전원생활을 꿈꾸었지만 현실적인 여러 문제에 다가구주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바람을 고려해 설계 과정에서 전원의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느낌을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 우선 저층부의 임대세대와 상층부의 주인세대를 형태적으로 완벽히 분리했다. 또 정북일조로 인해 생긴 옥상의 외부공간을 정원으로 계획해 마치 공중정원 위에 얹혀진 별도의 단독주택처럼 구성했다. 다가구주택이지만 마당과 박공 지붕, 다락과 천창, 붉은 벽돌의 외관과 사계절 변화하는 화초를 둘 수 있는 창가를 계획해 건축주가 꿈꾸던 전원의 생활 느낌을 나도록 했다.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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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세대의 독립성과 친밀성 고려
부모는 4층을 주요 생활공간으로 활용하고, 자녀는 건물의 3층 오른쪽 영역을 사용한다. 두 세대 모두 붉은 벽돌 외장재로 구성했다. 4층 테라스 공간은 가족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쓰임새가 많을 듯해 3층까지 연결되는 외부계단을 설치했다. 추후에 자녀가 결혼해 독립성을 필요할 경우, 내부 계단을 폐쇄하더라도 외부로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두 세대 간의 독립성과 연결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임대공간과도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돼 일반주거지역의 전형적인 상가주택 입면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다.

MODEL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MODEL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주방과 연결되는 옥상마당

정원을 거실 전면과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 공간계획이다. 반면에 이 집의 옥상마당은 안주인이 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방, 식당, 다용실과 연결했다. 식당에서 여닫이 문을 활짝 열면 바로 바비큐 공간으로 확장되며, 다용도실은 외부 손빨래터와 연결된다. 손빨래터는 재래식 수돗공간처럼 손빨래뿐 아니라 김장이나 음식 재료 손질이 가능하다. 이 곳은 또 외부 시선으로부터 차단하면서 채광을 위해 비워쌓기 벽으로 조성했다. 서쪽 비워쌓기 벽은 오후가 되면 근사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빨래 건조 공간은 벽체에 고정가능한 앵커를 설치하고 금속와이어를 연결해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도록 했다. 앵커 반대편의 고정은 철재난간 부분을 연장했다. 부분적으로 높이 올라간 곡선의 난간은 입면의 표정을 풍부하고 위트 있게 만들었다.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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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한 외벽 마감재
이 집은 세 가지 종류의 벽돌이 쓰였다. 공간의 쓰임새와 성격에 따라 각각 달리 선정했는데, 1층 상가는 임차인의 요구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경제성 있는 시멘트 블록을, 2~3층 임대세대에는 주변의 오래된 주거지와 조화를 고려해 백고벽돌을, 그리고 건축주 가족이 거주하는 3층 일부와 4층은 붉은 색으로 구분했다. 주차장 필로티 부분, 일조 등의 영향으로 매스 변화가 수반되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재료를 구분해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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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발코니가 있는 임대세대
대부분 다가구주택은 임대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외부공간을 없앤다. 때문에 빨래건조나 식자재 보관을 위한 공간이 내부로 들어와 주거공간이 협소해지고 정리정돈이 잘 안된다. 이 집에서는 모든 임대세대의 전면에 발코니를 확보했다. 별도로 할애된 공용 보일러실과 실외기 공간이 있어 발코니는 온전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다. 여기에 천정까지 이어지는 목재루버와 조명을 설치해 디자인적으로도 공간을 특화시켰다. 덕분에 임대세대의 거실은 물론 주방까지 채광과 환기가 가능해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이 조성되었다. 또 조적으로 조성된 외벽의 장점을 살려 실외기실도 환기를 위해 영롱 쌓기로 처리해 전면 파사드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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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세대의 창호는 단독주택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위치와 크기로 계획됐으며 이는 내외부에서 다양한 공간감과 리듬감을 부여한다. 특히 다락에 설치된 천창은 보이드 공간을 통해 3층 복도까지 채광을 가능토록하며, 유기적인 공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4층 계단실 홀에 계획된 천창은 외부출입 시 홀을 밝게 비추는 센서등의 역할을 한다.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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