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 케렌시아 Nonhyeon Querencia

논현 케렌시아 Nonhyeon Querencia

  • Architects건축사무소
    ㈜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L’EAU design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 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L’EAU design
  • Location건물 위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Nonhyeon-dong, Gangnam-gu, Seoul,Korea
  • Building use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및 단독주택 Multipurpose House
  • Site area대지면적
    212.50 ㎡
  • Built area건축면적
    126.27 ㎡
  • Total floor area연면적
    458.86 ㎡
  • Building scope규모
    지하1층, 지상4층 B1, F4
  • Building to land ratio건폐율
    59.42 %
  • Floor area ratio용적율
    149.20 %
  • Main structure주요 구조
    철근콘크리트 Reinforced Concrete
  • Exterior finish외장 마감재
    노출콘크리트, 방킬라이, 로이 복층 유리
  • Year completed완공연도
    2016
  • Photographs사진
    신경섭 kyungsub Shin
ⓒkyungsub Shin

글_로디자인 도시환경건축연구소 L’EAU design

스스로 그려내는 삶의 패턴 그리고 배경 Self-drawing Life Pattern and Scenery

애정, 애착이라는 어원을 가지며 귀소본능back-homing instinct을 의미하는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의 투우장에서 쓰는 전문 용어이다. 넓게 펼쳐진 투우장에 처음 들어서는 소는 긴장감이 맴도는 싸움터와 그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이 쉴 수 있는 곳을 미리 점지해둔다. 이는 최후의 일전을 위해 숨을 고르고 기운을 충전하면서 자신만의 안식처를 준비하는 동물의 생존적 습성이다. 회복의 시간과 장소를 찾는 동물의 귀소본능처럼, 인간에게도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취향과 문화적 아비투스habitus을 가지고 본능적 회귀성을 채워줄 문화적 장소가 필요하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한 때는 재테크 관련도서들로 진열대를 가득 채우기도 하고, 인생의 성공을 알려주는 자기개발서들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매겨주던 대형서점이 도심지에서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턴가 우리 주변에 골목문화가 생겨나면서, 1인 출판을 통해 취향의 색이 강하게 드러난 동네 꼬마서점들이 속속히 등장했다. 이러한 우리 일상문화의 변화 조짐과 더불어, 논현 케렌시아는 주거지의 골목문화를 선도하는 건축으로 제안된다. 자신의 거주지를 문화적으로 지켜내어 젠틀리피케이션을 저지하는 역할을 부여 받는다. 이에 제안되는 새로운 유형의 건축은 저층부는 수익성을 내면서 지역에 열린 문화공간을 이끌고, 주인이 거주하는 상층부에는 작업실이 배치돼 주거와 일터 그리고 수익성이 결합되는 형태를 띤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일률적 생활방식을 틀 지우며, 단순히 방, 거실, 그리고 주방 등으로 공간을 단편적으로 조각내어 상자 안에 가두던 아파트 문화는 이제 변화무쌍한 현대적 상황 속에서 결국 한계에 부딪혔다.
이제 스스로 자신의 삶의 패턴을 그려나갈 배경Scenery으로서의 건축을 만들어내기 위해, 각자에게 맞는 삶을 기획하고 컨설팅 하는 역할이 건축가에게 주어진다. 자신의 내밀한 취향이 배인 유니크한 패턴을 그리면서, 진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반응할 수 있는 건축적 구조는, 각자가 꿈꾸는 비현실적인 허구의 세계처럼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질 가능성과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적으로 생성될 잠재성을 품고자하는 욕망에서 비롯된다.
안으로부터 깊숙이 배어나온 배경이 공간에서 스스로 주체적 무대로 실현될 때, 건축은 유연한 프로그램이 스스로 작동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