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담담 Soso-Damdam

소소담담 Soso-Damdam

  • Architects건축사무소
    틔움건축 TIUM ACHITECTS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차석헌(지라프 Ziraf), 강성진(오사 5osa), 이동진(달로스 Dalus)
  • Location건물 위치
    서울특별시 성동구 금호동 3가 Geumho-dong 3-Ga, Seongdong-Gu, Seoul, South Korea
  • Building use용도
    단독주택 Residence
  • Site area대지면적
    41.69㎡
  • Built area건축면적
    24.92㎡
  • Total floor area연면적
    75.42㎡
  • Building scope규모
    지하1층, 지상5층 B1, 5F
  • Building to land ratio건폐율
    59.77%
  • Floor area ratio용적율
    164.91%
  • Construction시공
    이립건설
  • Main structure주요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골조
  • Exterior finish외장 마감재
    STO외단열 시스템 + Zinc 지붕
  • Interior finish내부 마감재
    벽 - kcc숲으로 / 바닥 - 구정마루 프라하
  • Structural engineer구조
    표구조
  • Mechanical engineer기계
    삼아C&S
  • Photographs사진
    이한울 Hanul Lee (나르실리온 Narsilion Photography)
ⓒHanul Lee (Narsilion)

글_틔움건축 TIUM ARCHITECTS

금호동 협소주택의 소담한 이야기
협소주택의 지향점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태생적으로 욕심 부릴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을 함축적으로 잘 풀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으로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생활을 단순히 (Simple Life)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에 따른 포기의 대가로 거주자에게 최대한 맞춘 공간을 설계한다. 간결한 어휘로 생활의 다양한 면을 담도록 한다. 거주자의 생활치수를 반영하되, 범용치수를 넘지 않은 중심을 잡아 담담히 풀어 낸다. 어휘와 디자인이 범람할수록 집은 어려워지고 공간은 작아진다. 그래서 소극적으로 건축을 한다.

ⓒHanul Lee (Narsilion)
ⓒTIUM Architects
ⓒTIUM Architects

이 프로젝트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점

① 15평 대지에서 11평 대지로 줄어든 대지 : 남측(후면부)에 위치한 2미터 막다른 도로 때문에 대지면적이 축소됐다.

② 전면 12미터 도로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시환경(아파트)과 마주함 : 대지는 맞은편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구도심에 속해 있다. 이질적인 도시환경의 연결지점을 고민한다. 현재보다 미래를 담는 그릇을 준비한다.

③ 건폐율 60%를 적용 : 이에 따라 가용할 수 있는 층별 바닥면적은 7.5평이 됐다.

④ 건축주의 요청사항 :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과 단독주거 프로그램을 함께 담는다.

⑤ 외부 공간 삽입 : 루프탑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옥상을 계획한다.

⑥ 15평->11평->7.5평->30평 : 수평에서 수직으로 가용면적을 최대한 확보한다.

⑦ 불필요한 디자인 배제 : 최소한의 건축을 하기 위해 하나의 볼륨이 되도록 디자인 한다. 텍스처(질감)는 균질하게 디자인하고 볼륨의 인지를 방해하는 개구부, 창문은 최소화(내부 거주환경이 요구하는 통기, 채광, 조망, 차폐의 기능을 선택해 적용) 한다.

⑧ 균질한 입면 디자인 구현과 거주자 프라이버시 확보 : 입면에 타공된 듯한 도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⑨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내부 공간 속에 투영한다. 수직이동의 피로감을 줄이는 동시에 함축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단차 공간(스킵플로어)을 함께 도입했다.

⑩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적 산책로’ 오마주 : 옥상 마당에 설치된 도트 디자인(큐블럭)은 외부 시선(아파트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는 장치적 역할과 산책로를 완성하는 장면으로 적용된다.

협소한 대지는 내외부를 완충하는 물리적 간극이 좁다. 외부환경이 좋은 경우, 내외부를 밀착시키는 건축어휘가 적용되지만 반대의 경우, 외부와 가로환경을 고려한 출입구는 일정부분 간극을 이격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게 좋다. 이 프로젝트처럼 물리적 간극이 적은 경우, 조경공간을 배치해 이를 상쇄시키도록 한다.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공간구성
단차가 있는 각 층은 위계와 기능에 따라 물고 물리는 연결고리를 갖는다. 레벨차에 따라 공간은 거실-주방-식당-마스터침실-욕실-드레스룸-스터디-침실-옥상 순서로 배치된다. 공간의 위계는 높이에 따라 공용공간에서 사적공간으로 이동한다. 내부로 유입될수록 공간을 심화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터 침실이 4층에 위치하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거주자 생활방식의 한계공간을 3층까지 설정하고, 그 이상 공간을 플러스공간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스킵 플로어(높이차가 있는 평면) 형식은 공간을 함축시키면서 동시에 수직이동 거리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협소한 공간에 단차를 높게 설정하면 사용면적이 축소되므로, 단차를 이용할 수 있는 높이차를 계획한다. 자칫하면 계단참만 연속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유연한 공간+수평에서 수직으로
하나의 공간, 두 개의 단으로 구분된 2층은 쓰임새와 공간의 위계에 따라 식당을 포함한 주방과 거실로 구분된다. 거주자의 사용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된 주 생활공간은 작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을 제공한다. 주거의 시작, 첫 레벨이 시작되는 거실은 ‘웰컴(welcome)’ 공간으로 전실의 기능을 띈다. 북측 가로에 면한 전창과 동측의 가로창, 그리고 남측 창은 각기 다른 쓰임새와 관계로 내부에 적용 된다. 백색공간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질감의 나무 마루재를 사용하여 작지만 포근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내부공간으로 투영된 열린계단은 층을 연결하는 동선기능과 공간을 확장시킨다. 이 방법은 거주자 간의 합의 또는 실구획이 완료돼야 가능하다. 4층에 위치한 침실의 관계를 고려, 3층에 위치한 마스터 침실은 실로 구획된다. 내부 공간이 수직적으로 모두 연결, 확장하는 전제 하에 열린계단이 적용된다. 협소 공간을 확장하는 장점과 사생활 보호를 하지 못하는 단점, 두가지 지점을 인지해 설계에 반영한다.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변기를 포함한 화장실의 개소도 중요하다. 층마다 화장실을 설치하지 못할 경우, 거주 인원과 층의 성격에 따라 화장실을 배치하거나 개소를 결정한다. 이 지점을 터닝포인트로 거주자를 연결하거나, 실을 연결한다. 실로 구획된 3층의 마스터룸을 제외하고 내부공간은 열린계단으로 묶인다. 최상층(옥상 제외) 4층에 위치한 스터디 및 침실 공간은 여유공간으로 제공된다. 손님을 위한 게스트룸 또는 별도 작업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단차가 있는 다른 층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유연한 공간활용을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거주자의 특성과 생활방식을 먼저 이해하고, 이에 따른 생활치수를 접목해 그 접점(높이차)을 반영한다. 앉을 때 편한 높이, 수직 이동할 때 편안한 단차, 책상과 식탁의 높이, 가구 사용에 따른 수평거리 등 전체 공간을 사용자에게 설정한다.

금호협소주택은 현재의 거주자에게 최대한 맞춘 공간이다. 하지만 간과해서 안되는 지점은 범용치수를 넘어서 맞추기 시작하면, 조금 살이 쪄서 옷이 몸에 안 맞는 것처럼 ‘쇼룸’ 화 될 수 있으니, 그 적절함을 거주자(건축주)와 상의해야 한다.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도시풍경과 건축
도심 속 외부공간은 적절한 차폐를 요구한다. 보이고 싶어서 보여지는 것과 보이고 싶지 않은데 보여지는 것은 다르다. 이웃한 아파트(나를 내려다 보는)로부터 시선을 피해야 하는, 그래서 편히 정주할 수 있는 외부를 거주자에게 제공한다. 전면과 후면은 각기 다른 도시풍경을 전달한다(전면 12미터 도로와 후면 2미터 도로는 약 4미터 높이차가 있음). 후면에서 보는 도시풍경은 이웃한 건물들과 그만그만한 크기로 읽혀진다.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건물의 북측 전면부, 도시와 관계
보는 관점에 따라 이 장면은 많은 이야기를 만든다. 설계자인 우리들조차도 여러 담론을 만들어내는 장면이다. 서로 시선이 다를 수 있다. 지금을 볼 수도 있고, 미래를 볼 수도 있다. 혹은 과거만 볼수도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중요한 지점은 도시풍경으로서 함께하기 위해 비워내는 담백한 건축, 최소한의 건축에 있다. 미니멀리즘과 같은 과분한 수식어는 아직 이르다. 그렇다고 정비구역 해제지역의 아이콘이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단지 미래의 도시풍경으로서 하나의 건축이 되었으면 한다. 과거와 현재는 미래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호동 협소주택에 소소하고 담담하다는 의미를 담아 ‘소소담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
ⓒHanul Lee (Narsi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