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검은집 The Black

연남동 검은집 The Black

  • Architects건축사무소
    디자인 길드 Design Guild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곽대원 Daewon Kwak
  • Location건물 위치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Yeonnam-dong, Mapo-gu, Seoul, Korea
  • Building use용도
    주택 증축 House Extension
  • Site area대지면적
    211.6㎡
  • Built area건축면적
    124.28㎡
  • Total floor area연면적
    325.26㎡
  • Building scope규모
    지하 1층, 지상 4층 1 Basement, 4 Stories
  • Building to land ratio건폐율
    59.96%
  • Floor area ratio용적율
    148.63%
  • Construction시공
    고동욱 Donguk Ko
  • Main structure주요 구조
    연와조(기존), 경량목조(증축) Masonry(existing), Wooden structure(expansion)
  • Exterior finish외장 마감재
    외벽-가디언방수 위 도장 / 내벽-석고보드 Exterior-Guardian waterproof coating, Paint / Interior-Gypsum board, Paint
  • Year completed완공연도
    2014
  • Photographs사진
    Pace Studio
ⓒPace Studio

글_디자인 길드 Design Guild

건물이 지어진 지 30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기존 건축물과 증축의 조화를 통해 ‘오래된 새로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연남동 검은집’의 탄생 배경
어느 날 낯익은 인물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몇 년 전에 어머니 집을 다세대주택으로 신축하고 싶다던 분이었다. 당시 그 일은 성사되지 못 했는데 그 신축 건은 결국 무산되었다고 했다. 다시 온 건축주는 시대 상황에 맞추어 게스트하우스를 계획하고 있었다. 프로젝트는 여러 건축가를 거치면서 길을 잃은 상태였다. 사실 손대기가 꺼려졌으나 대화를 나누며 건축주의 유쾌함과 추진력에 빠져들어 덜컥 스케치 한 장을 건네줬고 그 다음날 계약이 성사되었다.

최초에 이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의 구조상 문제로 1, 2층의 게스트하우스와 1개 층 증축으로 총 3개층으로 계획되었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구조사무실과의 끈질긴 협의 끝에 4층과 다락까지 증축하는 데 이르렀다. 최대한의 면적을 확보하려는 건축주의 의지와 기대에 부합함과 동시에 평지붕으로 일관된 일대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샌드위치 패널의 불법증축으로 일관된 지역 건축 및 도시 환경에 새 본보기가 되리라 기대한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기존의 대지와 건물이 가진 기억들을 한순간에 지우고 새 건물을 짓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이 건물은 건축주와 그의 어머니가 평생을 살아온 주택이지만 세월이 많이 흘러 더 이상 주택 본연의 기능만으로는 건물의 가치가 턱없이 부족하게 되었다. 주거로서의 기능에 금전적 가치 창출의 기능까지 요구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Design Guild
ⓒPace Studio
ⓒPace Studio

형태 혹은 쓰임새 등 시공상 요구사항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주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증축하는 일이었다. 그러려면 구조적인 보강이 이루어져야 했다. 인접 건물들과의 거리도 충분치 않아 시공상의 문제점도 많았다. 결국 앞마당을 이용하여 지붕층으로 기둥을 세우고, 하중을 지붕 슬라브에 분산하는 방법으로 구조를 해결했다. 또 하중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량목구조로 증축했다.

ⓒPace Studio

두 번째로, 게스트하우스 영업을 위해 법규가 허락하는 한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면적을 공간화해야 했다. 면적에 산입되지 않는 다락층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용 공간을 최대화했고 최소한의 화장실, 주방, 계단실을 만들었다. 또한 각 방에 발코니 공간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도로사선이 폐지되기 전에 건축이 된 터라 전면부에 박공지붕이 살짝 잘려 나갔는데 잘린 부분에 발코니를 조성했다. 이는 투숙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됐다.

ⓒPac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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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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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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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설계 포인트
최근 이슈가 된 연남동 일대는 2층 규모의 주택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새로 생기는 건물은 거의 연립주택이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기존의 주택들 위에 새로운 레이어를 얹는 일이었다. 그 새로운 레이어가 이 지역에 많은 변화를 줄 거라 믿는다. 아파트, 연립주택, 평지붕의 주택들과 얼기설기 늘어선 전신주가 그리는 스카이라인을 탈피해야 할 때다. 홍대거리, 명동, 동대문 등 우리가 가진 볼거리가 쇼핑으로만 점철되어서는 안 된다. 암스테르담의 주택가나 런던의 조지안 하우징 거리, 베니스의 외진 뒷골목이 아름답듯이, 우연히 걷는 서울의 어느 골목 또한 아름다워야 한다.

외부 디자인 콘셉트
외부 디자인은 기존 건축물과의 조화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전혀 다른 구조와 재질로 30년의 시차를 두고 지어지는 것이었다. 그 갭을 뛰어넘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로 ‘오래된 새로움’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외부는 OSB 합판에 방수제 가디언을 바르고 그 위에 바로 도장을 했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라 누수의 염려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Pac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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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분할의 주안점
실내 공간은 앞뒤로 개구부를 통해 환기가 잘 되도록 병렬 배치했다. 정면에서 건물로 진입하면서 제일 먼저 발코니 공간이 눈에 띄지만 각 방으로의 진입은 배면을 통해 이루어지며, 각 방을 지나면 다시 발코니로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은 공간들이니 만큼 각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다락과 연결된 방들은 좁은 면적을 조금씩 할애하여 최소한의 수직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락에 걸터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연출했다.

ⓒDesign Guild
ⓒPac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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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및 시공상 애로사항과 그 극복
처음부터 끝까지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슈는 면적이었다. 법규 테두리에서 가능한 모든 면적을 사용하고, 가능하지 않은 면적도 가능하게 만들어야 했다.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듯이 설계상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방법은 한 가지뿐이다. 그리고 또 그리고, 모형을 만들고 또 만들면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항상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어 준 건축주와 시공사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Design Gu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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