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당 溫凊堂

온정당 溫凊堂

  • Architects건축사무소
    소하건축사사무소 SoHHArchitecture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최성호 Sungho Choi
  • Design team디자인팀
    김중근 Junggeun Kim
  • Location건물 위치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 Noeun-dong, Yuseong-gu, Daejeon, South Korea
  • Building use용도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 Site area대지면적
    218.30㎡
  • Built area건축면적
    99.59㎡
  • Total floor area연면적
    144.08㎡
  • Building scope규모
    지상2층+다락 2F+attic
  • Building to land ratio건폐율
    45.62%
  • Floor area ratio용적율
    66.00%
  • Main structure주요 구조
    경량 목구조
  • Exterior finish외장 마감재
    칼라 강판, 벽돌
  • Year completed완공연도
    2017
  • Photographs사진
    이한울 Hanul Lee (에이플랫폼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글_소하 건축사사무소 SoHHArchitecture

따뜻한 온기와 시원한 바람이 가득한 집

온정당(溫凊堂)은 옛 주택에서 살던 시절, 편안하고 늘 힘이 되던 집에 대한 건축주의 기억에서 시작된 집이다. 대전 노은동 주택단지에 소박한 모습으로 자리 잡은 온정당은 건축주의 어머니와 교사부부, 두 아들 그리고 동거묘들을 위한 공간이다. 3대가 같이 사는 집이므로 가족들 각자의 방과 두 개의 욕실, 마당으로 열린 거실과 식당, 내부공간과 바깥마당을 이어주는 툇마루, 두 개층을 오픈한 계단공간, 순환동선이 가능한 세탁실, 그리고 비를 맞지 않는 주차장을 갖고 있다. 화려한 모습보다는 소박한 공간과 밝고 정갈한 인테리어로 건축주를 닮은 집을 짓고자 했다.

ⓒHanul Lee (A+Platform)
Plan ⓒSOHA Architecture

대지는 동서남북으로 정방형이지만 경사가 대각방향으로 있어, 대지 고저차에 대한 고려가 필요했다. 따라서 내부에도 레벨 차이를 두었고, 북측 놀이공원과 도로의 소음을 감안해 실을 구성했다. 한편 동측에 보도가 있지만 보도 건너서 주차 전용건물(4층)이 있어서 빛을 확보하는 것이 주된 배치의 목표였다. 그래서 북쪽길을 등지고 남쪽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는 일자 배치로 계획하고, 도로에서 가려지고 보도에서 담장으로 보호되는 마당을 만들었다.

주택지에 지어지는 단독주택은 원경보다는 근경에서 편안함을 찾게 되므로 내부공간과 외부공간과의 연계성이 매우 중요하다. 마당은 사적인 사색의 공간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이며, 여러갈래 동선을 가지는 4계절을 담는 시간의 터이다. 마당과 내부공간 간의 연계성을 높여 공간의 확장과 시각적 개방감을 갖도록해 집이 주는 편안함을 고려해 계획했다.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전체적인 구성은 건축주가 원하는 방의 개수와 공간의 크기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면서, 답답하지 않고 가족만의 편안한 집을 만들고자 했다. 도로에 등지고 앉아서 마당을 볼 수 있는 작지만 열린 거실을 중심공간으로 만들고, 거실과 마당을 시각적, 공간적으로 연결했다. 2층과도 오픈공간과 계단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1층에 어머니방과 2층에 안방과 자녀들 방을 계획하고 복도를 이용한 여유공간을 곳곳에 만들어 답답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북쪽 놀이공원과 남쪽 마당을 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개방감과 소통, 그리고 작지만 비워진 공간들이 살면서 편안함을 주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건축주를 설득해 구현했다.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처음 방문하면 도로에서 보이는 온정당은 벽돌집이 등지고 있는 심심한 모습이지만, 나무재질이 드러나는 필로티 주차장을 지나 현관에 들어서면 빛이 잘드는 안마당이 펼쳐진다. 어머니방과 화장실이 서측에 위치하고 반대편에 남향 거실과 식당, 주방과 계단이 한눈에 보인다. 거실의 평상과 툇마루는 깊은 차양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겨울에는 빛이 깊게 들어오도록 한다. 또한 쉽게 넘나들 수 있는 큰 창을 통해 언제든 쉽게 툇마루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온정당만의 특징이다. 마당과 연결된 삶이 온정당이 갖는 따스함의 원천이라고 할 것이다.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평상과 연결된 계단은 2층의 서재로 연결되고, 서재는 북측도로 너머의 놀이공원을 바라보고 있다. 나머지 2층의 실들은 소음을 고려해 남측에 배치하고 화장실과 방 사이에 복도를 두었다. 복도가 길어져 사이에 1층과 연결된 오픈공간을 두어 빛과 소통의 공간을 작게 만들었고, 복도 맨 끝에는 윈도우시트를 두어 수납 혹은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 때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또 서재에서 다락공간으로 올라가기 쉽게 계획해 교사인 남편의 공간을 다락까지 확장했다. 다락에는 TV와 많은 수납공간, 그리고 많은 책이 있는 공간으로 정의하지 않은 공간이다. 비워진 공간의 매력은 자유로운 행동과 다양한 행위를 담을 수 있고, 이것은 층간소음 때문에 뛰는 것이 어색한 아이들에게는 천국이 될 것이다.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집은 가족의 이야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으로 쌓여가는 장소이기에 물리적인 크기를 이야기하기보다 삶의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고, 가족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지어야 한다. 온정당은 건축주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충분히 듣고 토론하고 고민해서 만든 집이다. 소박하지만 곳곳에 이 집에 사는 가족의 색깔과 이야기가 뭍어나는, 따뜻한 온기와 시원한 바람이 가득한 집이 됐다.

ⓒHanul Lee (A+Platform)
ⓒHanul Lee (A+Plat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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