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재 泉鏡齋

천경재 泉鏡齋

  • Architects건축사무소
    제이에이치와이건축사사무소 jhy architect&associates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유주헌 Jooheon Yu
  • Design team디자인팀
    박성우 Seongwoo Park
  • Location건물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내곡동 Naegok-dong, Seocho-gu, Seoul, South Korea
  • Building use용도
    단독주택 Residence
  • Site area대지면적
    327.77㎡
  • Built area건축면적
    152.026㎡
  • Total floor area연면적
    294.046㎡
  • Building scope규모
    2-story Building, 1-story Basement
  • Building to land ratio건폐율
    46.38%
  • Floor area ratio용적율
    72.37%
  • Construction시공
    홈시스코리아 Homesys korea
  • Main structure주요 구조
    철근콘크리트 RC
  • Exterior finish외장 마감재
    Brick, Staco-plex, Ned zink
  • Interior finish내부 마감재
    Floor: Oak wood floor, Thk30 Granite(water polish)/ Wall: Thk30 Oak wood, Thk 5 mirror, Exposed concrete, Water-paint on gypsum board, PVC wall paper on gypsum board /Ceiling: Water paint on gypsum board
  • Structural engineer구조
    모아구조 Moa ENG
  • Mechanical engineer기계
    타임테크 Timetech
  • Year completed완공연도
    2012
  • Photographs사진
    신경섭 Kyungsub Shin
ⓒKyungsub Shin

글_제이에이치와이 건축사사무소 JHY Architect & Associates

대지는 구룡산 자락, 물이 많은 샘마을 초입에 위치한다. 전면도로와 3m 단차가 있는 대지는 남쪽 인능산, 청계산 뿐 아니라 북쪽으로도 울창한 수림에 면하여 서울에서 보기 드문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구룡산 공원 구획 설정에 따라 한쪽 모서리가 잘려나감에 따라 형성된 대지의 비정형은 곧 계획의 배치부터 집의 조형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단초가 되었다.

비정형의 대지에서, 열린 조망을 유지하면서도 닫힌 프라이버시를 성취할 수 있는 배치를 찾는 데서 작업이 시작됐다. 적절한 위요감(건축용어 : 둘러싸인 느낌_편집자주)을 주는 내외부 공간의 내향성, 주변으로의 외향성, 동시에 도로에서 올려 보게 되는 지형조건을 고려해 집이 위압적으로 보이지 않는 해법이 필요했다. 도로와 대지의 3m 단차 해결, 기존 구옥(舊屋)의 지하주차장을 활용해 절·성토를 최소화 하는 것도 배치 계획에 중요한 조건이었다.

ⓒJHY Architect & Associates
Section ⓒJHY Architect & Associates

가운데 수공간을 품으며 다소 벌어진 ‘ㄷ’ 형태로 배치된 매스는 좌우로 펼쳐져 다양한 시선을 외부로 유도한다. 서쪽 매스를 들어올려 구옥의 주차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집의 하부를 통과해 들어오는 누하(樓下)진입을 만들었다. 도로보다 높은 대지에서 진입도로 반대편에 계획된 뒷마당이 소외되지 않고 진입 시퀀스의 한 단락이 되기를 위한 것이다. 1층 매스의 벌어진 틈은 하늘을 열어주고 진입로를 밝고 쾌적하게 한다. ‘ㄷ’ 배치는 외부에서 집이 작게 보이는 효과도 겸한다. 진입 도로에서 올려 보는 집이기에 매스의 분절을 통해 위화감을 최소화 하고 주변과도 조화롭게 했다. 도로와 면한 공간에는 조경을 통해 주변 녹지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했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진입 계단은 주인침실이 있는 서쪽 매스를 1m 들어 올려 만든 것이다. 계단을 지나면 바로 넉넉하고 고즈넉한 잔디 마당과 뒷산이 눈에 들어온다. 집과 뒷산이 만드는 아늑한 위요감의 뒷마당은 식당에서 데크로 연결되어 내·외부 소통을 증폭시킨다. 남쪽의 따가운 햇살을 피하여 가족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하기에 부족함 없는 공간이다. 건축주 가족과 앞으로 태어날 손자손녀들이 뛰놀며 이 마당에서 쌓아갈 좋은 추억들이 기대된다.

현관에 들어서면 하늘과 인능산을 배경으로 물과 돌 그리고 소나무가 펼쳐진다. 물에 반사된 빛은 천장에 아른거리며 방문자를 반긴다. 수공간은 하늘과 세상을 담으며 건축주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명상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한여름 수공간에서 식혀진 공기는 집안을 쾌적하게 하며 냉방 부하를 줄여 준다. 천경재는 차가운 지하수를 이용해 집 전체를 제습하는 설비가 있어 제습 후 데워진 지하수를 수공간에 모아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낸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거실, 식당, 주방은 하나의 공간으로 묶일 수 있도록 반듯하게 정리했다. 원목과 더불어 외부에 사용된 베이지색 벽돌을 벽난로 주변에 다시 사용하여 온화하고 통일된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수공간과 거실, 식당과 뒷마당 사이에는 각각 데크 공간을 두어 외부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했고, 모든 설비요소는 매립하여 조용히 제 역할에 충실하도록 했다. 특히 거실은 조명, 냉난방 시스템, 제습 시스템 등을 목재로 만든 천장 구조에 넣었고 이는 공간의 분위기도 잡아준다.

분주한 도시 생활 속에서 인식 저편으로 밀려난 자연을 건축주에게 돌려주고자 감각의 치환을 고민했다. 수공간과 면하고 있는 주인침실, 거실, 홀은 물을 통해 빛과 바람을 인식한다. 수공간에 반사되어 어른거리는 빛은 천장에 투영되어 집 깊숙이 유입된다. 빛, 물, 바람이 조화되어 만드는 영상은 시시각각 천장과 실내를 변화시키며, 비 오는 날이면 수공간으로 떨어지는 낙수 소리까지 더해져 사색하기 좋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거실 벽에 사용된 오크 원목, 노출콘크리트, 치장벽돌과 같은 외부 재료들은 백색 수성 페인트로 마감된 부분과 대비된다. 시각과 촉각을 통해 인지되는 나무, 콘크리트, 흙의 물성이 공용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거실 단부 거울에 투영된 목재 천장이 만들어 내는 영상은 시각적 공간의 크기를 확장시켜 공간감을 증폭시킨다. 또한 거울과 더불어 동경 에칭 유리를 사용해 모호한 경계를 더욱 흐리게 했다.

벽난로는 거실 공간에 낭만적 분위기를 선사하는 마지막 요소이다. 장작 타는 냄새 사이로 틱틱 소리를 내며 분위기 있게 타는 장작불의 온기가 옛 추억을 환기시키며 감상에 젖게 만든다. 고구마라도 구운 날이면 온 식구가 모여 하루의 일상과 지난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주인침실은 남동향으로 창을 내어 밝고 전망 좋은 공간을 이룬다. 실제 공간은 작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침실을 꾀하였다. 시원하게 뚫린 개구부를 통해 수공간과 소나무, 멀리 배경의 인능산까지 내부로 끌어들인다. 마주보는 벽면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매화 그림 벽지로 외부 풍경의 여운을 남겼고, 내부 공간을 백색으로 정리하여 자연광을 섬세하게 담았다.

별도의 외부 계단이 있는 서재는 건축주의 사랑채이다. 조경이 있는 넉넉한 전면 데크는 방문자를 맞이하며 외부 활동을 촉발한다. 북쪽 개구부는 구룡산을 액자처럼 담으며 통풍을 원활히 해준다. 서재에서 원경, 중경, 근경의 내곡동을 담아 주변과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작지만 풍성한 이야기가 있는 사랑채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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