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자료. 스페이스프라임 건축 spaceprime architecture
이 집의 형태는 주변 환경의 변화와 가족의 생활을 반영한 결과다. 택지지구인 계획대지는 이 일대에서 가장 먼저 지어지는 주택이 되었지만 아파트단지 건립과 다가구주택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향후의 불리한 영향을 예측하고 계획에 반영해야 했다.
지형으로 인해 강한 서향 노을과 향후 건립될 북측 고층아파트의 시선에 대한 고려로 매스의 주요 축은 서, 북향으로 등을 진 11자의 듀얼매스를 가진다. 더불어 70평의 대지면적은 건물을 앉히는 것 외에도 두 대의 주차면적을 확보하고, 클라이언트의 로망인 마당공간을 확보해야해 결과적으로 일층은 ‘ㄱ’자 형태로 마당을 감싸 앉는다. 남동향으로 열린 마당을 감싸는 1층의 거실과 식당은 마당풍경을 실내로 들이며 실내공간의 연속인 것 같은 개방감과 위용을 느끼게 한다.
4인 가족인 이 집의 실내공간은 수평과 수직으로 명확히 조닝된다. 거실 또한 동선의 일부인 여느 주택과 달리 명확한 단일 공간으로 구분되며 계단을 중심으로 각 방향의 공간마다 뚜렷한 목적으로 구분되어 소형주택 내 개인 활동의 중첩으로 인한 피로를 최소화 했다. 주부의 가사동선을 위해 1층은 주차장으로부터 물품반입 동선을 단축시키고, 주방 위치는 가족의 출입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를 고려했다.
2층은 계단을 중심으로 성인자녀들과 부모영역을 구분시켜 가족 간 생활프라이버시도 확보했다. 2층의 자매영역은 자녀침실 간 드레스룸(파우더룸)과 욕실을 공유해 공간효율을 높이게 되어 개인 작업공간이 필요한 두 자녀의 개별 공간이 최대 면적을 갖도록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