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타운하우스 리모델링 The Modern Square

용인 타운하우스 리모델링 The Modern Square

  • Architects건축사무소
    지오 아키텍처 G/O Architecture
  • Architect in Charge책임 건축가
    이주영 Juyoung Lee
  • Location건물 위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정동 Jung-dong, Giheung-gu, Yongin-si, Gyeonggi-do
  • Building use용도
    주택 리모델링 Housing, Remodeling Design + Construction + Styling
  • Site area대지면적
    466.69㎡
  • Total floor area연면적
    421.59㎡
  • Building scope규모
    2F, B1F
  • Year completed완공연도
    2016
  • Photographs사진
    tqtq studio
ⓒtqtq studio

글_지오 아키텍처 G/O Architecture

아파트에 살던 가족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절충안인 단지형 타운하우스에 입주하게 되어 리모델링을 결정하였다. 고급형 타운하우스이지만, 소홀한 관리로 인해 내외부에 크고 작은 누수, 균열 등 전체적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고, 넓은 공간이 오히려 허전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유럽풍의 장식적인 요소가 많은 공간이었다. 클라이언트는 전체적인 보수공사와 모던한 디자인, 그리고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했다.

Fake Decoration
한국에서 분양하는 고급주택의 분위기 중 하나는 내부는 고급 자재와 고급 가구로 채우고, 벽난로와 샹들리에를 설치한다. 하지만 공간구성은 아파트와 다름없고 유럽풍의 장식이 많은 가짜 장식들이 채워진다. 일반인들이 내부를 주로 보고, 이태리 수입대리석인지 아닌지를 따지고 유럽풍의 장식과 벽난로, 큰 샹들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음을 간파한 분양업체들의 전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전형적인 타운하우스였다. 내부바닥은 이태리수입대리석이 깔려있지만 외장재는 싸구려 뿜칠이 되어있고, 벽난로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집 전체를 채우고 있는 장식은 과했다. 집은 가족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 가짜 장식이나 이태리대리석보다 가족들이 어떻게 모이고 이야기하고 살아가는지를 담을 수 있는 공간구성이 더 중요하다. 이 집을 꽉 채운 가짜 장식들을 덜어내는 일부터 시작했다.

ⓒtqtq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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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비일상의 공간
주거는 일상적인 공간이다. 예상치 못한 다양한 행위와 소소한 물건들까지 다 담아내는 곳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개인적이고 사소한 것들로 채워질 곳이므로 공간은 공간 스스로가 특정한 색깔을 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잘 받아줄 수 있는 바탕이 되어야한다. 하지만, 주거에서도 비일상적인 공간이 있다. 예를 들어, 복도, 화장실 그리고 이 집의 경우에는 지하1층의 노래방, 홈바, AV룸, 음악작업실이 그렇다. 그래서 화장실, 드레스룸에는 노란색과 녹색페인팅을, 안방테라스는 외부재료인 벽돌로 벽과 바닥을, 현관 앞 복도는 진회색페인팅과 사선라인조명을, 지하층은 회색, 파란색 페인팅, 벽돌벽과 사선바닥이다. 일상적인 공간이 온전히 받아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있을 때 비일상적인 공간의 일탈이 돋보일 수 있다.

ⓒtqtq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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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tq studio

The Modern Square
공간을 구분하는 방식을 막힌 벽으로 나누는 방식에서 열린 벽으로 필요한 부분만 막는 방식으로 바꿨다. 마당에 완전히 오픈돼 있었던 안방에는 침대에 머물렀을 때의 시선 높이 부분을 막고 나머지는 열린 벽을 만들었다. 거실은 높은 천정과 2층 전체에 열려 있었는데, 이를 2층 복도에서 다른 높이의 사각형의 오프닝이 있는 사각벽을 설치하고 천정을 경사로로 변경했다. 작은 아들방 역시 최소한의 열린 벽을 설치하고 벤치를 만들어 아늑한 공간감을 만들었다. 주거는 시선의 열리고 닫힘으로 프라이버시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온전히 막힌 벽으로 하면 답답하기 때문에 각 실의 기능에 따라 다른 형태의 열린 벽으로 공간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했다.

ⓒtqtq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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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무르는 동선
이 집의 기존 장식들을 없애고 난 후 비어있는 이 집의 공간을 다시 구성했다. 사선천정으로 거실의 공간볼륨을 줄이고, 다이닝의 벽을 허물어 주방과 다이닝의 공간을 늘이고 집 전체의 공간의 크기를 줄이고 늘리는 작업을 했다. 일반적으로 안방에서 잠을 자고 복도는 걸어 나와 화장실을 가는 길이고 다시 거실은 앉아서 TV를 보는 곳이다. 각 실이 기능으로 구분되고 각 실을 복도와 계단으로 연결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방에서 잠을 자지 않고 거실에서 잘 수도 있고 복도와 계단에서도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집의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복도와 계단을 이동만을 위한 공간으로 쓰기는 아쉽다. 그래서 계단의 일부를 벽을 따라 길게 만들어 새로운 공간과 마주하게 만들다. 이 공간은 모던한 툇마루가 되어 계단에서는 거실과 마주하고 화장실 옆에서 걸터앉기도 하고 요리하고 있는 어머니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이는 지나가는 동선이 아니라 머무르는 동선을 만들어 각실이 각자 존재하던 것을 거실, 화장실, 계단, 복도 그리고 주방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통합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을 1층 계단실, 2층 공용화장실 앞 복도, 지하 음악작업실 등 이 집의 곳곳에 적용하였다.

ⓒtqtq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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