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새 얼굴

부산 영도의 골목을 밝히는 복합문화공간 '아레아식스AREA6'
ⓒHanul Lee
에디터. 김지아  사진. 이한울  자료. AREA6운영센터,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부산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 영도는 개항 이후 최초의 근대식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도시의 모습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조선소와 철강소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찾아나선 사람들이 유입되고, 영도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산업들이 점차 호황을 맞이하며 도시는 번성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나빠지면서 영도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원도심과 인접해 급격한 변화를 함께 겪은 영도는 부흥과 쇠락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업의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인구가 감소하고 빈집이 늘어나 도시 전반에 동력을 잃은 듯 보였던 영도. 그렇게 정체된 이미지로 각인되었던 영도는 최근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과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움직임에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 제조 기업 삼진식품의 비영리법인 ‘삼진이음’이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아레아식스AREA6(이하 아레아식스)’는 이와 맥을 같이한다. 1953년부터 부산 영도에 자리잡고 가업을 이어온 삼진식품은 본점 부근에 위치한 낡은 집 여섯 채를 사들여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1년 2월, 아레아식스가 공식 개관을 알려왔다. 2021년부터 아레아식스의 운영을 위해 출범한 AREA6운영센터와 설계를 담당한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에게 공간에 대해 물었다.

 

ⓒHanul Lee
ⓒHanul Lee

 

사람, 기술, 지역을 잇다

 

AREA6운영센터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REA6운영센터 AREA6운영센터는 삼진식품㈜이 아레아식스 운영을 위해 만든 팀으로 기획과 운영, 홍보 전반에 관한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2021년부터 출범했고, 팀 출범 이전에 아레아식스를 담당해 건축 및 초기 기획을 맡은 팀은 삼진이음입니다. 삼진이음은 삼진어묵(현 삼진식품)의 비영리법인으로, 2016년부터 도시재생, 창업, 일자리, 문화콘텐츠, 리브랜딩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진이음의 활동은 영도의 ‘대통전수방’ 도시재생사업과 관련이 있는데요. 대통전수방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내 장인의 기술을 전수해 도시재생을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삼진어묵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사업이자 국토부와 부산 영도구의 민관협력모델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레아식스도 도시재생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AREA6운영센터 아레아식스는 그간 민관 공동으로 진행하던 도시재생사업의 맥을 민간에서 주도해 이어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지역 활성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간 모델의 결합이 중요합니다. 이에 삼진이음 측에서는 지속성에 초점을 맞춰 2년 전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아레아식스는 로컬에서 발굴한 아티스트 및 장인들과 함께 상생하며,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거점이 될 예정입니다.

 

삼진이음에서 설계를 의뢰하며 요청한 사항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사업의 대지는 100년 전통의 봉래시장 내 노후한 주택들이 밀집한 장소였습니다. 삼진이음 측에서는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기존의 지역이 갖는 의미를 가급적 보존했으면 하는 요구 사항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 지점이 “건축은 결국 옛것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라는 우리의 신념과 일치했습니다. 그래서 설계는 기존의 오래된 건축적 어휘인 주택, 골목길, 중정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했습니다.

 

ⓒHanul Lee
다이어그램 ⓒGAGAHOHO Architects

 

가장 부산다운 섬, 영도

 

아레아식스가 들어선 영도는 어떤 곳인가요?

AREA6운영센터 아레아식스가 위치한 영도 봉래동은 영도 초입에 위치해 근대기 영도 최초의 시가지 계획 구조를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영도다리가 놓이고 긴 시간 동안 부산의 산업을 이끌어온 조선업 공장과 도시, 법랑, 제염, 양조 등 제조 베이스로 이루어진 근대 경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축과 함께 형성된 근대 봉래동 창고군은 그 건축 스케일감과 디테일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요. 배를 정박하는 물량장이 아직 있어 항만, 도시,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곳입니다. 또, 아레아식스 옆에 위치한 봉래시장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130개의 점포가 남아 있기도 하고요. 아레아식스와 삼진어묵이 있는 길은 100년 전에 만들어진 골목길이기도 합니다.

 

삼진어묵이 영도에 오래 자리 잡고 있는 부산의 대표 기업인 만큼 영도가 특별한 의미일 것 같은데요.

AREA6운영센터 삼진어묵은 영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다른 도약 역시 영도를 기점으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영도에서 시작하는 방식이 삼진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기 때문인데요(웃음). 그런 의미에서 영도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와 상인, 창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델이 저희에게는 특히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영도 지역 도시재생에서 키워드는 무엇이었나요?

AREA6운영센터 영도에서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들이 각 마을 단위, 구역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산업화 모델을 만드는 경제기반형, 마을 단위의 ‘우리 동네 살리기’ 프로젝트, 삼진과 같이 상업지를 활용한 재생 모델 등 각 사업들이 구역의 특징에 맞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의 키워드로는 장인, 사람, 기술, 산업, 성장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Hanul Lee

 

지역을 밝히는 ‘아티장 골목’

 

‘아레아식스AREA6’라는 이름에서 공간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이름의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AREA6운영센터 AREA6의 AREA는 ‘Artisan Re Avenue’의 줄임말로, “아티장이 골목을 새롭게 재생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숫자 6은 아레아식스가 세워지기 전 대지에 자리하던 여섯 채의 집을 의미하기도 하고, 현재 숫자 6과 닮아 있는 아레아식스의 미적 레이아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시장에 인접해 6시만 되면 어둑어둑해지는 지역에 빛을 밝히자는 포부도 담겨있습니다.

 

신축이지만 ‘도시재생’의 성격을 가진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기존 장소의 특성을 살리며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했을 것 같습니다. 설계 과정에서 어떤 점을 특히 고려하셨나요?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대지를 이루는 노후한 주택들은 모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진이음에서는 해당 지역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살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기존 골목길의 흔적과 재료의 질감은 장소가 갖는 기억과 의미의 연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대지에 어떤 것을 그릴지, 주변의 질서를 통해 새롭게 지어야 할 건물은 어떤 공간과 형태로 자리 잡아야 할지 등의 물음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계획안이 시작되었습니다. 영도에 오래 터를 잡고 경영해 온 삼진이음과 디자인 협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며 설계를 이어갔습니다. 

 

러한 고민은 설계에 어떤 형태로 반영되었나요?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골목 공간이 갖고 있던 기존의 형태를 보존하며 빈집 여섯 채가 있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중정을 비우고, 이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3층 건물을 세웠습니다. 기존에 밀집되고 닫혀 있던 부분은 큰 중정 마당을 만들어 열어두었습니다. 인접 건물과도 연계시켜 지역 주민, 상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1층의 9개 분동형 건물들은 재현된 골목길에 접하도록 했고, 중정을 둘러싼 ㅁ자형 2층은 실내 어디서든 외부와 시각적으로, 혹은 공간적으로 연계되며 내부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의 공간 구성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1층에는 5평 규모의 아주 작은 점포 9개가 들어서 있습니다. 지역의 젊은 장인들이 이곳을 작은 실험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층은 공예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방과 카페, 공유 오피스가 자리해 있고, 3층 세미나실은 옥상정원과 함께 휴게와 각종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봉래시장 내에 신축되는 새로운 형식의 건물인 만큼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접근하셨다고 들었어요.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봉래시장 내 대지 주변은 매우 복잡합니다. 이 때문에 부지 정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사업이 조금 지체되기도 했어요. 시장 점포와 주택들이 혼재되어 있고, 대지 전면 주차장의 빈번한 차량 이동과 어지러운 간판, 네온사인 사이에 자리하게 될 새로운 건물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재료의 사용은 주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 생각하고 풀어나갔습니다.

입면은 의도된 단순함으로 주목을 끌 수 있게 하고, 내부로 열어주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벽면의 재료는 오래된 주택의 질감을 표현하고자 노출 콘크리트에 치핑으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숙련된 기술자의 치핑 작업은 공사 기간 내내 이루어졌는데요. 현장에서 소음으로 인한 민원 해결에 애를 먹었다고 해요. 전면에는 최소한의 창을 내고, 단순한 벽면을 만들었습니다. 대신 중정 쪽으로 창을 계획했습니다. 상부는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밤에 은은하게 빛을 발산하는 라이팅 박스로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Hanul Lee
AREA6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리셉션 공간 ⓒHanul Lee

 

전통 골목에 들어선 아레아식스는 청년창업센터이기도 하죠. 그중에서도 젊은 ‘장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AREA6운영센터 흔히 장인이라고 하면 전통 문화 예술에 한정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저희는 먼저 ‘장인’이라는 개념을 ‘진심을 다해 제품을 만들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로 확장해서 생각했습니다. 또 삼진이음에서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소상공인을 만난 경험이 아레아식스와 장인을 연결짓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1층에 입주한 공간들 다수가 부산의 로컬 기업이라는 점도 흥미로워요. 몇몇 기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

AREA6운영센터 먼저, 한국 고유의 문화를 현대적인 콘텐츠로 새롭게 제안하는 ‘취PROJECT’는 부산에서 시작한 기업은 아니지만, 전국의 공예 장인들을 찾아가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콜라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레아식스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컬럼니스트columnist’는 문화예술에 다소 메말라있는 영도 지역에 아티스트의 감각을 더해 일상에 예술을 불어넣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카롱·디저트 맛집 ‘희희호호’와 건어물 맛집 ‘인어아지매’는 영도 대표 프리마켓인 ‘M마켓’을 대표하는 셀러로 함께 성장하고자 인큐베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AREA6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리셉션 공간 ⓒHanul Lee
AREA6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리셉션 공간 ⓒHanul Lee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주 ‘부산낮술, 부산밤술’을 만든 ‘부산주당’은 전통주 편집샵이고, ‘티가렛’은 보이차를 즐기는 차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는 티 브랜드입니다.

세계적인 가죽 원단 납품 기업에서 선보인 ‘WSL라운지’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죽 원단을 직접 만져보고 구입할 수 있고, 컬러풀한 가죽 원단에 둘러싸여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원사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한 공장에서 만드는 ‘송월타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타올 브랜드이자 부산의 제조업 장인기업이죠. 송월타올의 다양한 타올을 체험하며 구매할 수 있는 직영 매장 역시 아레아식스에 입점해 있습니다.

아레아식스에 입점한 입주 업체 외에 더 다양한 로컬 브랜드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M마켓 편의점’입니다. 덕화명란을 비롯한 부산 로컬 제품뿐 아니라, 영도와 닮은 제주의 다양한 로컬 상품들도 만나볼 수 있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가죽과 커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2층 ‘WSL 라운지’ ⓒHanul Lee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Hanul Lee

 

말씀해 주신 기업들의 입주 기준이 있었나요?

AREA6운영센터 상업공간의 입주 업체 선정은 보통 공모형식으로 진행하는데, 저희는 내부적으로 업체들을 선정하고 일일이 컨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접근했습니다. 지역의 작은 어묵 공장이었던 삼진어묵이 어묵 베이커리로 거듭난 것처럼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이거나, 프리마켓이나 공방 등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 새롭고 핫한 아이템으로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청년 브랜드,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가진 신생 스타트업, 그리고 다양한 콜라보로 로컬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팝업 프로젝트 등이 이에 해당했습니다. 각기 다른 색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아레아식스는 로컬의 색을 발견하는 일에 주목할 예정입니다.

 

최근 생겨나는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보면, 카페와 전시 공간, 편집숍 등이 주로 함께 있죠. 아레아식스에서 차별화하고자 한 부분이나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AREA6운영센터 아레아식스는 시각화된 콘텐츠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 로컬에서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방문객들이 로컬을 체험하고, 자신만의 로컬을 정의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했습니다. 2층 코워킹 스페이스와 3층 세미나실에서는 원데이 클래스와 창업 교육, 다양한 강연들이 열릴 예정입니다. 참여자들이 저마다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2층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Hanul Lee
3층에 위치한 세미나 룸 ⓒHanul Lee
3층에 위치한 세미나 룸 ⓒHanul Lee
3층에 위치한 옥상정원 ⓒHanul Lee

 

최근 프리마켓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시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진행될 예정인 클래스나 세미나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AREA6운영센터 최근에는 ‘아티장 골목 마켓’이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레아식스와 함께하고 있는 아티장 외에도 로컬에서 제품을 만들고, 브랜드를 꾸려나가는 다양한 팀이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로컬을 기반으로 한 창작자들과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아티장 마켓은 한 달에 한 번 날씨 좋은 주말을 빌려 중정과 2층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4월에는 ‘취PROJECT’와 함께 전통 자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행사가 많은 5월에는 어린이날 체험 행사와 버스킹 데이, 온라인 창업자를 위한 창업 클래스가 열릴 예정입니다.

 

공식 개관한 지 세 달이 되어가네요. 그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죠. 아레아식스는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기억될까요?

AREA6운영센터 요일에 따라 찾아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요. 평일에는 인근에 계신 지역 주민들이 찾아주시고, 주말에는 타 지역에서 여행 오신 분들이 많이들 방문하십니다. 특별히 세대에 따라 방문객이 나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관심 있는 키워드가 있으면 두루 방문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뻔하지 않은 로컬의 특색 있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레아식스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열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축사사무소 가가호호 1층의 공간을 구상할 때, 프랑스 유학시절 주말마다 들르곤 했던 파리 마레지구의 골목 상점들을 자주 떠올렸습니다. 그곳은 단순 소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 기능하는 곳이었습니다. 아레아식스 역시 그런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지금 아레아식스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참여하는 창업 클래스와 세미나, 다양한 문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건물 옆으로는 영도구 도시재생사업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창업지원센터가 준공될 예정이고요. 이 건물과 아레아식스가 연계해 영도 지역의 문화와 상권 활성화에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일회적인 공간이 아닌, 지속해서 즐기고 머물 수 있는 로컬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Hanul Lee
ⓒHan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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