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닿는 집

[People] 취미 부자 이종철 씨의 전초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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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윤선  사진. 최진보  자료. 간삼생활디자인

 

강원도 동해 어느 한적한 마을엔 이종철 씨의 세컨드 하우스가 있다. 강릉에 살며 동해의 한 수산물 회사에서 일하는 그는 유난한 별 애호가다. 작은 집엔 개인 천문대와 명상 수련을 위한 공간, 업무를 볼 수 있는 작업 공간이 갖춰져 있다. 오롯이 취미를 즐기려고 마련한 아지트였지만 막상 입주하자 이야기가 좀 달라졌는데, 주말이면 아내와 딸, 장모님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되었다고. 가족의 소통 창구가 생겨 좋다며 미소 짓던 그는 이 집을 ‘아웃포스트outpost’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집이란 새로운 경험을 향한 도전을 준비하는 가족의 전초 기지이자 베이스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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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거주하면서 동해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셨네요. 집을 새로 짓거나 매입할 수도 있었을 텐데, 특별히 이동식 주택을 선택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일명 ‘하비하우스Hobby House’라고, 가족이 다 함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집을 구상했어요. 2층에 60평 규모로 설계 도면까지 완성했었죠. 정주할 집이 아니니까 취미 활동할 공간만 있으면 되는데, 생각할수록 이렇게 큰 집이 필요할까 싶더라고요. 집을 짓는 건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벤트잖아요. 아주 큰 돈이 들어가고요. 혹여라도 집 짓는 과정에서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얼마나 골치가 아프겠어요. 원하는 품질의 집이 완성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결과물에 대한 보장도 없고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죠.

그다음부터 작은 집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가족끼리 캠핑을 자주 다녔고 카라반caravan도 몇 년 사용한 경험이 있어서 크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죠. 그러다 이동식 주택인 ODM을 찾았는데, 필요하면 언제든지 옮길 수 있고, 관리 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무엇보다도 집의 실제 모습과 완성도를 미리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죠. 어떻게 보면 캠핑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아내는 카라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제가 ODM을 가져오니 이번엔 진짜 막차라고 했어요. 모르죠. 또 뭐가 있을지. (웃음)

 

세컨드 하우스는 보통 숲속이나 인적 드문 외딴곳에 있을 것 같은데, 동해 주택가 택지개발지구에 설치하셨어요.

저와 아내는 강원도 토박이고, 고향이 동해예요. 여긴 아내가 가지고 있던 땅인데, 집과 회사의 중간 지점이기도 해서 퇴근하고 들러 취미 활동을 하기에 딱이었죠. 무엇보다도 연로한 부모님이 근처에 살고 계셔서 자주 찾아뵐 구실이 되기도 했고요. 산속으로 갈까도 생각했었어요. 천문대를 만들고 싶어서 해발 800m에 봐둔 땅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곳으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딸 때문이에요. 딸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날,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게 애써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교장 선생님 말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거든요. 이 집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죠. 결국 딸과 아내, 부모님까지 생각하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보단 이곳이 적지라고 판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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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여기에 지붕이 열리는 천문대가 있다는 게 신기해요.

물론 이런 주택가는 천문대가 들어서기 적합한 곳은 아니에요. 높은 산에 비해 시야도 좁고요. 무엇보다도 광해光害 때문인데, 도시에서는 밤에도 밝아 별을 보는 데 방해가 돼요. 요즘엔 기술적으로 광해를 극복할 수 있는 필터도 많이 나왔고, 외국에선 이렇게 주택 뒷마당에 만드는 경우도 많기는 해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제가 처음일 거예요. (웃음)

 

별에 애정이 많으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군 생활을 GOP(General Outpost)에서 했는데, 철책선 근처에서 근무하다 보면 밤에 별이 정말 잘 보여요. 거기서 반년쯤 매일 같은 풍경을 봤는데, 그때 그 별빛이 위안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무의식중에 기억에 남아 있었는지, 어느 순간 별 보는 게 취미가 되어 있더군요. (웃음) 천문 동호회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2017년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에서 국가 공인 자격증도 땄어요. 그때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캠핑도 많이 다니고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한창 몰두했던 시기거든요. 흔히 할 수 없는 색다른 경험, 틀을 깰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시켜 주고 싶어서 저 스스로 먼저 공부도 하고 많이 찾아다녔죠. 그런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캠핑이라든가, 자전거라든가. 아이 동네 친구들 모아 자전거 팀도 만들고 한강 종주도 했죠. 지금은 잠정 중단됐지만, 알프스에 가서 자전거 탈 계획도 세웠어요. 내년에 다시 시도해 봐야죠.

 

왼쪽 천문대 동, 오른쪽 주택 동 ©BRIQUE Magazine
천문대 지붕이 닫혔을 때 ©BRIQUE Magazine
천문대 지붕이 열렸을 때 ©BRIQU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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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그리고 작업실 겸 사무실로 쓰는 집 두 동으로 구성되어 있죠. 공간을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천문대는 원래 돔 형태로 만들려고 했는데, 망원경 두 대를 올리려고 현재의 슬라이딩 루프sliding roof 형태를 취하게 됐어요.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고, 외관에 럭스틸이라는 소재를 붙였죠. 천문대는 동남 방향으로 두어야 별을 관측하기 좋지만 대지 조건상 남북 방향으로 두고, 대신 집을 동서 방향으로 두어 남향에 면하게 해서 기역(ㄱ)자 형태로 배치했어요. 집과 천문대를 일렬로 놓고 싶었지만, 대지 조건상 길이가 모자랐죠. 결과적으로 천문대와 집이 조화를 잘 이루고 마당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서 지금의 배치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배치도 및 1층 평면도 ©Gansam Human Environment &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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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활용하고 계세요?

작년 11월에 기반 공사를 시작해 3월 말에 준공이 되었으니, 이제 입주한 지 두 달 남짓 되었는데요. 주로 제가 쓰는 공간이 되리라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여럿이 함께 쓰는 ‘공공재’ 느낌이 강해요. 주중에는 오전에 간단히 회사 업무를 하고, 저녁 퇴근 후에 주로 천문 활동과 명상을 해요. 주말에는 아내, 아이와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고요. 가까이 계시는 어머니와 장모님도 자주 들르세요. 열쇠를 하나씩 드리면서 ‘정원사’로 임명했죠. (웃음) 근처에 제 모교가 있는데, 거기에 천문 동호회가 있어요. 앞으로 동호회 학생들을 불러 천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누구든 집과 정원을 구경하고 가실 수 있도록 담장엔 벽돌을 비워 쌓아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했죠.

 

정원도 참 예뻐요.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이렇게 정원 있는 집에 살아보니, 집만큼이나 집을 둘러싼 주변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작은 집은 더더욱 그래요. 집과 벽을 감싸고 있는 외부 공간까지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집이 완성된다고 할까요? 집은 사는 사람이 취향대로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거기에 옳고 그름은 없겠지만요. 집을 설치하고 난 다음에 정원을 꾸몄는데, 한 번 크게 뒤집어엎었어요. (웃음) 처음에는 고전적인 정원 형태라고 할까. 돌담도 있고 전체적으로 돌이 많았는데 막상 해 놓고 보니, 집과 전혀 조화가 안 되더군요. 당황스러웠죠. 결국 돌을 다 들어내고, 조경 사무소를 찾아 정원 설계를 다시 의뢰했어요. 집의 콘셉트에 맞게 ‘숲속’ 느낌을 원했는데, 무척 만족스러워요. 정원과 외부 공간 덕분에 오히려 집이 돋보이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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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풀이 무척 다양해요.

정원을 가꾸다 보니 새로 알게 된 나무와 꽃 이름이 많아요. 자작나무부터 배롱나무, 이팝나무, 가문비나무, 반송, 복자기나무, 능소화, 포도나무···. 어린 포도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평생 처음 알았죠. 정말 귀엽더라고요. (웃음) 의심할 바 없이 집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주변을 이루는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룰 때 집이 완성된다고 느꼈어요. 요즘은 특히 정원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 가드닝을 전문적으로 배워 볼까 생각 중이에요.

 

이종철 씨의 가드닝 도구들 ©BRIQUE Magazine

 

진정한 ‘취미 부자’시네요. (웃음) 명상 수련도 꽤 오래 하셨죠.

7년 전 강릉 경포호 옆에 인월사라는 절에 갔다가 명상을 처음 접했는데, 적극적으로 하게 된 건 2018년쯤이에요. 이모부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가까이에서 그렇게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자,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상실감을 많이 느꼈어요. 누구나 좋은 일, 행복한 일을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러다 제주도에서 일주일 정도 집중 수행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 연장선으로 작년엔 히말라야에 머물 계획이 있었어요. 잠시 회사를 쉬면서 3개월쯤 도보 여행을 하며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죠. 여러 사정으로 무산되었고 그 예산으로 이 집을 마련했는데, 저만의 명상 공간이 생겨서 오히려 잘됐어요.

 

살아보니 어떠세요?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을 꼽는다면.

이 집 콘셉트는 ‘짐 하나도 없이 몸만 오는 집’이에요. 철저히 쉬는 곳이죠. 그래서 세탁기도 없고 주방용품도 거의 없어요. 세탁과 요리는 강릉 집에서도 많이 하니까, 여기에선 다른 활동을 더 많이 하기로 했죠. 무엇보다도 집의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어요. 애초 ODM을 선택한 이유 역시 디자인적 완성도 때문이었죠. 애플에서 맥북 에어가 처음 나왔을 때 광고를 했는데, 서류 봉투에 노트북을 담는 장면이 아주 참신했어요. 기능은 다를 바가 없는데, 디자인을 가미하니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생기더군요. 그 후로 뭔가 살 때 디자인이 우선순위가 됐어요. 물론 디자인이 좋을수록 값도 비싸지기 마련이지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 꼽자면, 창가에 무릎 높이쯤 올라와 있는 평상이 참 마음에 들어요. 처음 오신 분들은 천문대를 더 흥미롭게 여기시지만, 저한테는 혼자 명상하고 공부할 수 있고 때로 침실이 되는, 한 평도 안되는 이 작은 공간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단 차이가 있으니 작업 공간과도 자연스럽게 분리되어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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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외부와 연결되는 부분이 좀 아쉬워요. 처마가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비나 눈이 올 때 구경하면서 밖에 잠시 머물 수 있게. 집이 외부 공간과 맞닿아 있어 거주자들이 가드닝을 많이 할 것 같은데, 삽이나 빗자루, 갈퀴 같은 가드닝 도구를 수납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 불편하더라고요. 신발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집 안에 신발장을 따로 마련했죠. 실외기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화장실과 욕실도 참 깔끔하고 좋은데, 워낙 간결하고 똑떨어지게 만들려다 보니 그런 부분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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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정주하는 집과 동해의 세컨드 하우스, 두 집을 비교하면 어떤가요?

강릉 집은 아파트인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단절’이에요. 딸아이가 사춘기인데, 학원 갔다 오면 자기 방에 쏙 들어가서 문 닫고 있거든요. 저를 비롯해 집에서 아빠들이 제일 많이 앉아 있는 공간은 아마 식탁일 거예요. 아이들은 자기 방이 있지만 정작 부모를 위한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이는 방에, 저는 식탁에. (웃음) 가족 간의 완전한 단절이죠. 반면 이 집엔 문 닫고 들어가 있을 곳이 없잖아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러운 ‘소통’이 계속 생겨요. 서로를 보는 시선이 교차하죠. 책을 읽든, 나무를 가꾸든, 연못에 물고기 밥을 주든, 각자 자연스럽게 자기 할 일을 하면서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서로가 뭘 하는지 눈에 다 들어오죠.

우리 딸 모습을 제 눈에 이렇게 오래 담아 본 적이 있나 싶어요. 뭐 하고 있나 쓱 보면, 물고기를 몇십 분이나 보면서 혼자 생각에 잠겨 있더라고요. 강릉 집에선 주로 TV 보거나 밥 먹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을 봤다면 여기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죠. 최근에 장모님과 주말마다 정원을 함께 가꾸면서, 장모님이 참 따뜻하고 좋으신 분이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주로 명절 때만 인사하며 지냈는데, 같이 나무도 심고 이야기도 하다 보니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더군요. 집이 그런 계기를 만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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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가족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집을 구매하고 나서 사고방식에도 달라진 점이 있나요? 이 집에선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해요.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죠. 아이를 대할 때도 ‘왜 그랬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가 아니라 ‘그럴 수 있지, 나도 그랬었지’ 하게 되더라고요. 얼마 전까지 배롱나무에 잎이 오랫동안 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조경 사무소에도 몇 번이나 전화를 드렸는데 그저 더 기다려 보라고만 하시더군요. (웃음)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잎이 났어요. 어찌나 기쁘던지. 나무도 새로운 환경에 와서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저에겐 기다림이 필요했던 거겠죠.

밤낮이 바뀌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익숙한 것들을 다시 새롭게 체득하면서 자연의 리듬에 따라가고 있달까. 자연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느꼈어요. 클릭 한 번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세상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었더라고요. 공간이라는 게 단지 벽과 바닥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은 공간을 통해서 그런 깨달음을 경험하니 참 놀라워요. 내가 몰랐을 뿐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삶의 형태들이 있겠구나 싶죠. 삶을 보는 관점과 시야가 확장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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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집’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세요?

집은 시간을 담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제 삶을 돌이켜보면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집이라는 공간에서 축적된 경험과 추억이 별로 없다고 느껴요. 이사를 많이 다녀서일 수도 있고요. 집이 가족의 시간을 담으려면 서로를 향한 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선이 닿지 않았을 때 우리 각자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모르는 단절이 생기잖아요. 공간의 단절뿐만이 아니라 그 시간의 기억을 놓치는 것 또한 일종의 단절이죠. 일상 속 사소한 장면들. 아이가 물고기를 보는 장면 같은 게 딱 떠오를 때가 있잖아요. 이 집이 그런 순간들, 그런 시선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시간으로 담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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