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경신원 도시와커뮤니티 연구소 대표 자료. SK D&D
‘도시’와 ‘로컬’이라는 양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앞서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경신원 도시와커뮤니티 연구소 대표를 필진으로 초대했습니다. 연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 주역으로 등장한 MZ세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들이 욕망하고 소비하는 공간을 함께 따라가 보며 21세기 라이프스타일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에피소드 성수 101’과 ‘에피소드 성수 121’에 이어 SK D&D의 세번째 에피소드, ‘에피소드 서초 393’가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에 문을 열었다. 기업형 코리빙 ‘에피소드’는 Gen MZ를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는 SK D&D의 주거 서비스 브랜드다.
Gen MZ의 1인 가구 증가로 주거 시장의 트렌드도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반응해 내놓은 에피소드는 일반 오피스텔보다 임대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평균 입주율은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서초 393의 경우에도 9월 가오픈 이후 현재까지 1/3이상 입주한 상태이다. 이들은 어떻게 Gen MZ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일까? 코리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부동산 개발회사와 차별화되는 에피소드만의 전략이 무엇인지 되짚어 봤다.
첫째, 에피소드는 단순히 ‘사는 공간’이 아니라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공간’을 추구한다.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Gen MZ의 특성을 고려해 거주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삶의 주된 공간인 주거공간을 여유롭고 안락하게 꾸미고자 하는 Gen MZ의 욕구가 확산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자신의 싱글라이프에 대한 자기만족적 포스팅을 통해 타인과 공유한다.
에피소드는 1개월 이상의 단기 임대가 가능해 거주 기간 결정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거타입과 유닛옵션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거공간을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거공간에 대한 설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둘째, 에피소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도시민들의 소외와 같은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더 나은 도시생활’을 위한 주거문화를 추구한다.
서초 393의 입주자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과 프리랜서, 스타트업, 연예인 지망생 등의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입주자들은 새롭고 지속적인 자극을 필요로 하며, 다양한 경험의 공유와 소통을 통해서 이러한 자극을 얻고자 한다. 이들은 에피소드가 제공하는 쿠킹 클래스, 캠핑 체험, 음악회 등과 같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며, 나 혼자의 독립적인 삶과 취향공동체와 함께 사는 삶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에피소드는 입주자들을 ‘엣피(Edge people, 개성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로 부르며, 이들에게 특별한 소속감을 주고 있다.
또 에피소드의 직원이 입주자들의 필요에 적합한 새로운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소개 혹은 거주시 불편사항에 대한 요구를 들어주는 등 입주자가 혼자 살 때와 달리 고립감을 느끼거나 거주공간 관리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셋째, 에피소드는 Gen MZ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요구에 적합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에피소드 서초 393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펫특화 거주 공간을 98세대 마련하였다. 2019년 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10.6%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고, 향후 반려동물과 함께 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41.5%나 되었다. Gen MZ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에피소드 서초393가 제공하는 펫특화 거주공간은 내구성이 강한 마감재의 사용, 미끄럼 방지를 위한 논슬립 바닥, 소음차단 중문, 반려동물 전용 출입문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펫 어질리티 공간이 루프탑에 마련되어 있고 반려동물 전용 플레이 라운지, 목욕 및 미용시설을 갖춘 스파룸이 있다.
SK D&D 에피소드는 올해 5월 유럽지역 공유 주거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회 ‘코리빙 어워드’ 올해의 베스트 운영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빙 어워드는 전세계 주거 관련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행사로 에피소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브랜드 중 유일하게 베스트 운영 부문의 후보로 올라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에피소드는 특히 커뮤니티 운영 전략의 전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거와 커뮤니티의 공존, 거주자들이 자신의 삶의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을 공급하고자 하는 에피소드만의 브랜드 철학이 무르익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