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덕후’를 위한 ‘집 다큐’ 3선

집을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넷플릭스에서 엄선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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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윤선  자료. NETFLIX

 

  • 집 짓기에 관한 상담이나 견적을 받아본 적이 있다.
  • 셀프 집수리를 시도해봤다.
  • 집에 대한 나만의 확고한 ‘로망’을 갖고 있다.
  • 알고 있는 건축·인테리어 잡지 5개쯤은 즉석에서 댈 수 있다.
  •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계정에 ‘house’ 컬렉션이 있다.
  • 이케아에 가면 3시간 이상은 거뜬히 구경한다.
  • 특별히 살 건 없어도 가끔 무인양품에 들른다.
  • <브리크 brique>를 즐겨 찾는다.

 

3개 이상 해당한다면 당신은 이미 집 덕후*
집을 너무 사랑하는 당신에게 꼭 맞는, 넷플릭스의 ‘집’에 관한 다큐 3선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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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질랜드, 스위스, 노르웨이, 인도, 일본, 포르투갈, 스페인 등 전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경이로운 집을 소개하는 본격 집 탐험 다큐멘터리. 건축가 피어스 테일러와 배우이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활동하는 캐럴라인 쿠엔틴이 세계의 놀라운 집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집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집을 설계한 건축가나 실제 집에 살고 있는 건축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을 지은 계기와 과정을 듣는 것은 또 다른 감상 포인트.

녹슨 강철로 만든 집부터, 사막 한가운데 지어진 흙집, 침실에서 바로 연결되는 수영장이 있는 집까지. 누군가 바라고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실현된, 경이로움을 넘어 존경심마저 불러일으키는 이 집들은 건축가에겐 무한한 영감을, 나만의 집 짓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대리만족과 더불어 색다른 이상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넷플릭스와 BBC가 합작으로 만든 다큐멘터리답게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뛰어난 영상미는 덤. 현재 시즌 2의 파트 B까지 만나볼 수 있다.

 

어메이징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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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mal homes transformed into spectacular spaces!’
롤러코스터가 있는 뒷마당과 모든 것을 분홍색으로 물들인 핑크 궁전 집, 스케이트장으로 꾸민 거실, 거대한 수족관이 있는 집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겉에서 보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집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어메이징(Amazing)’한 신세계가 나타난다. 감탄은 물론이거니와 경악을 금치 못할 수도.

이 리얼리티쇼엔 건축가나 전문가가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사는 사람이 직접 한 땀 한 땀 만들어나가는 취향과 삶이 반영된 공간, 그리고 그를 향한 노력만이 모습을 드러낼 뿐. 그들에게 집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자 새로운 세상의 창조이며, 때론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피난처다. 놀라운 경험을 선사해 줄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테리어 공간을 만나보고 싶은 당신에게 ‘어메이징 인테리어’를 추천한다.
시즌 1의 12개 에피소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도전! 협소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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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을 휩쓴 ‘작은 집(Tiny House)’ 열풍으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넓을수록 좋은 집은 옛말이 된 지 오래. ‘장기주택담보대출’의 압박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집의 크기를 과감하게 줄이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고군분투 작은 집 짓기 이야기가 펼쳐진다.

진행자 존 와이스바스와 주거 전문가 잭 기핀은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작은 집에 도전하는 가족들을 만나, 단지 멋지고 훌륭한 주택이 아닌 그들의 삶을 경쾌하게 만드는 해결책을 선사한다. 과감한 도전을 선택한 가족들과 야심 차게 이 도전의 현장으로 떠난 두 남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집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작지만 큰’ 감동을 안겨준다. 우리의 삶은 버릴수록 가벼워지고, 행복이란 애초부터 집의 넓고 좁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인지도 모른다.

한 출연자의 촌철살인의 말을 옮긴다. “협소주택치고는 공간이 넓어요.”

 


*덕후란? 일본어 오타쿠(御宅)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줄임말로, 현재는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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