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브리크를 빛낸 콘텐츠

‘2022 브리크 연말결산’

2022년이 며칠 남지 않았어요. 그냥 보내긴 아쉬워 ‘2022 브리크 연말결산’을 준비했습니다. 브리크는 올해 393편의 콘텐츠를 발행해 도시, 공간, 사람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달했는데요. 그중 독자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콘텐츠를 추려보았어요. 2022년 발행한 콘텐츠 중 웹미디어를 기준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 5편’, 에디터들이 사심 한 스푼씩 담아 추천하는 ‘놓치면 안 될 콘텐츠 5편’을 소개드려요. 올해 많은 주목을 받은 콘텐츠들을 차근차근 살피며 2023년 공간 트렌드를 미리 엿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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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초이

1. 경주의 맛과 멋, 격을 찾아서

로컬 브랜딩 사례를 다룬 ‘경주의 맛과 멋, 격을 찾아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우스 오브 초이HOUSE OF CHOI’는 오늘의 경주다움을 고민하고 그 가치를 미래 세대에 전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브랜드입니다. 1779년 경주 교동에 터를 잡고 250여 년간 지역 사회에 기여해 온 ‘경주 최부잣집’의 새로운 이름이기도 하죠. 전통과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그 변화를 함께해 온 가문이 새롭게 벌이려는 일은 무엇일까요? 한옥을 개조하는 데 이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음식과 상품을 선보이기까지, 전통의 이름으로 이들이 보이는 독특한 행보를 따라 로컬 비즈니스의 세계로 떠나보세요.

 

 

©BRIQUE Magazine

2. 우리가 머문 일곱 계절

2위는 경기도 퇴촌면에 위치한 ‘일곱 계절의 정원’ 이야기. 일곱 계절의 정원은 초봄, 봄, 초여름, 한여름, 가을, 늦가을, 겨울에 따라 다채롭게 변화하며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정원입니다. 정원을 가꾼 이는 30여 년간 흙과 꽃을 다뤄온 원예가 김재용. 이곳에 걸맞은 건물을 세우는 일은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젊은 건축가 김수영이 맡았습니다. 이곳엔 정원과 건축 어느 하나 더 돋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계절이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들르고 싶은 멋진 풍경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뿐이죠.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나의 공간을 꾸린 정원가와 건축가의 대화에 귀기울여 보세요.

 

 

©BRIQUE Magazine

3. 젊은 건축가 부부의 시험 주택

3위는 젊은 건축가 부부의 구옥 대수선기를 담은 ‘금손집’입니다. 김도형, 손주희 건축가는 결혼 후 단독주택에서 살기를 원했지만 신축할만큼의 예산은 없었죠. 두 사람은 그간 쌓아온 리노베이션 노하우를 토대로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열악한 상태의 기존 건물은 외피만 남기고 그 안에 새로운 목구조를 삽입하는 작업이 이루어졌죠. 무릇 좋은 집이란 빛, 공기, 사람의 움직임이 계속 순환해야 한다고 여기는 이들의 손끝에서 거듭난 집은 하늘, 땅(마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직한 아름다움을 품은 금손집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시겠어요?

 

 

ⓒKyungsub Shin

4. 폐공장, 다음 단계의 가능성을 모색하다.

한 시절의 쓰임을 다한 산업 시설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의 화학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코스모40’은 방치된 건물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줍니다. 공장이라는 특성과 지역 산업 자산으로서의 50년이라는 맥락을 바탕으로 리노베이션이 이루어졌으며, 내부 정비와 활성화를 포함한 2단계 작업을 거쳐 한층 생동감 있게 거듭났습니다. 공장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활용도, 편의, 안전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두고 인천 산업단지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청록색의 폴리를 도입해 독특한 인상을 더했죠. 기존의 질서 위로 쌓아 올린 새 요소들이 서로 호흡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내는 공간, 어떤 모습일까요?

 

 

ⓒSK D&D

5. 북한산을 마주한 도심 속 수직 마을

‘에피소드 수유 838’은 도심 속 수직 마을을 콘셉트로 주거와 커뮤니티의 유기적 공존을 모색합니다. 기존의 코리빙 하우스에 비해 월등히 큰 규모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죠. 838은 818세대의 개인 공간에 공유 공간 20곳을 더한 숫자. 얼핏 역세권 오피스텔과 다를 바 없어 보이나 이곳엔 공유주거 실험을 지속해 온 이들의 고민이 녹아 있습니다. 이웃과의 교류를 염두에 두고 조성한 1층 광장, 입주민과 지역민의 소통을 위한 3층 라운지, 북한산 전망을 배경으로 일과 놀이,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유연한 주거 공간 등이 바로 그것이죠. 한정된 주거 공간에서 더 좋은 가치를 누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6. 이토록 멋진 농촌 ― 진천 뤁스퀘어
7. 만화와 술, 음악이 흐르는 공간 ― 그래픽
8. 리빙 문화를 담다 ― 무브먼트그라운드MOG
9. 오늘의 여인숙 ― 삼화 여인숙
10. 당신의 영감이 되는 곳 ―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Review 📖

 

©BRIQUE Magazine

헤테로토피아적 남해

달걀 노른자와 흰자로 비유했던 어느 드라마의 대사가 무색할 만큼 지역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남해에서 일과 삶이 전개되는 터전이자 이상을 실현하는 공간들을 잇따라 선보여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최승용 헤테로토피아 대표를 만났습니다. 문득 고향 마을이 떠오르는 푸근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쁘니뿌니💁‍♀️

 

 

©BRIQUE Magazine

스테이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오늘날 스테이는 단순 숙박시설에 머물던 과거와 어떤 차별점을 가지며 어떻게 진화, 확장되고 있을까요. 운영자 혹은 건축가들이 숙박시설을 넘어 스테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대담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 공유해보시기 바랍니다. ― 분당 미소년 P🙋‍♂️

 

 

ⓒVOLA

공간의 인상을 좌우하는 최후의 디테일

지속가능성을 말하는 요즘 시대에 수전계의 오트 쿠튀르 볼라VOLA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 미니멀한 디자인은 많은 영감을 줍니다. 공간의 인상을 좌우하는 디테일, 심플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자랑하는 볼라의 브랜드 스토리를 다시 한번 살펴보시길. ― 로빈🌝

 

 

ⓒshallwedance

텅 빈 장식품의 초대

결국 우리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커다란 공간보다 작은 사물이죠. 햇빛의 그림자, 일렁이는 물결처럼 찰나의 풍경을 간직한 사물이라면 어떨까요? 오브제 하나로 하나의 공간, 나아가 일상의 장면을 전환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의 이야기. 읽고 나면 공간을 채운 크고 작은 기물이 달리 보일 거예요. ― 달🦦

 

 

©BRIQUE Magazine

40년의 시간은 여전히 흐른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한국의 1세대 건축가 김종성의 걸작으로, 건축사적 의미도 깊은지라 더욱 아쉬움을 남기는데요. 한 번쯤 힐튼을 방문했거나 가보지 못했더라도 한국에 이런 기품있는 건축물이 있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1월, 이곳을 온전히 촬영했던 경험은 사진가로서도 큰 자부심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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