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Object)’의 어원인 라틴어 오브젝텀objectum은 ‘~로 향하여 던져져 있는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외적 사물이 마음을 향해 던져져 표상되고 있는 상태, 요컨대 오늘날의 의미에서 ‘주관적인 것’을 뜻한다. 양자의 의미가 결정적으로 역전되는 것은 철학자 칸트에서였다.
디자인을 하는 것은 의뢰인의 요구를 기본으로 한다. 최소한 둘 이상의 주관적 생각이 담겨 만들어진 사물은 다시 사용자를 비롯한 타인의 주관적 해석의 대상이 된다. 오브젝텀Objectum은 주관과 객관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집중하며 디자인 과정에서 주어진 조건과 현상, 다양한 의견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으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주어진 조건과 대상을 분석하고 해석한 뒤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건물에 한정 짓지 않고 공공예술, 전시기획,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로 드러내고자 한다. 공간과 사물, 장소, 사용자 간의 관계에 집중해 계획하며, 여기에 시간이 더해져 사용자의 삶에 새로운 이야기가 쌓여 가기를 기대한다.
전혜진 Hyejin Jeon | 대표, 책임건축가
2010년 고려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aandd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 및 인테리어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5년 대한민국 건축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 오브젝텀 건축사사무소 대표직을 맡고 있다.
최재석 Jaeseok Choi | 책임건축가
2011년 고려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삶것/Lifethings에 재직하면서 가구디자인, 공공예술, 파빌리온, 주택, 공공업무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스케일의 작업을 수행했다. 2018년 김태수 해외건축여행 장학제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현재 오브젝텀 건축사사무소 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