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건축사무소, ‘라이트모르핑’ 전시 개최

에디터. 김윤선 자료. M+S 건축사무소

지난 5월 22일부터 서울 한복판에서 이탈리아 건축사무소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온그라운드 갤러리의 <라이트모르핑(Lightmorphing)> 전시다.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가 이끄는 밀리오레+세르베토 건축사무소 (이하 M+S 건축사무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개인전으로 빛, 구조, 공간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는 그들의 디자인 철학을 선보인다.

‘라이트모르핑(Lightmorphing)’은 ‘빛(Light)’과 ‘변화(Morphing)’를 합친 단어로, ‘빛이 공간에서 변화하는 과정’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M+S 건축사무소가 지난 수 년간 연구한 ‘장소성에 기초한 빛, 그에 반응하는 설치 작업’에서 파생되었는데, 그에 따르면 빛과 상호작용하는 설치 작품을 통해 공간이 새롭게 구성되고, 빛과 공간이 하나가 되며, 그로 인해 공간이 확장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 가지 섹션을 통해 ‘라이트모르팅’ 개념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프닝 행사에서 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이코 밀리오레와 마라 세르베토 ⓒAHA COMMUNICATIONS

 

첫 번째 섹션에는 이코 밀리오레의 ‘레드 라이트 아키텍처 컬렉션(Red Light Architecture Collection)’ 스케치가 펼쳐진다. 스케치 속 붉은빛은 단순히 디자인 소재가 아니라 실제 공간과 만들어진 공간 사이의 경계를 나타내는 도구로 쓰인다. 적색 필터를 통해 건축이 강렬하게 나타내는 순간의 절정을 표현한 작업에서 붉은빛은 M+S 건축사무소 특유의 디자인 미감과 철학을 잘 보여준다. 아이디어 개발, 디자인 발전 과정에서 남긴 A6 크기의 스케치북 원본이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레드 라이트 아키텍처 컬렉션 ⓒAHA COMMUNICATIONS
이코 밀리오레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케치북 ⓒAHA COMMUNICATIONS

 

두 번째 ‘음영(Shades)’ 섹션에서는 ‘i-Mesh’라는 신소재로 제작한 태피스트리를 선보인다. 투시성(Transparency)에서 영감 받아 고안한 작업인데, 태피스트리를 통과하는 빛으로 인해 주변 공간과 빛이 관계 맺는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기술적 특징을 활용해 시각 언어와 빛, 주변 공간이 이루는 관계성을 표현하는 작업은 M+S 건축사무소의 디자인 철학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빛과 공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음영’ 섹션 ⓒAHA COMMUNICATIONS
IMESH tapestries (Milan 2018) ⓒGiulia Piermartiri

 

마지막 섹션에는 전 세계에서 M+S 건축사무소가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를 다룬 영상물이 기다린다. 인테사 상파울루 빌딩(Intesa Sanpaolo)의 온실에 영구적으로 설치한 작업(‘α-cromactive’)을 비롯해, B&B 이탈리아과 협업한 설치 작업(‘The perfect density’),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 중 진행한 도시 환경디자인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또한 2016년, 2019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테크노와 월풀과 협업한 설치 작업들(‘Connections, Connectors and Connectivity’, ‘The perfect Time’)과 더불어 2017년 서울 DDP에서 전시한 막스마라 전시(Coats! Maz Mara, Seoul)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29일(토)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

 

M+S 건축사무소가 전 세계에서 진행한 주요 프로젝트를 영상으로 만들었다. ⓒAHA COMMUNICATIONS
Intesa Sanpaolo acromactive (Turin 2017) ⓒMichele D’Ottavio
B&B Italia_The perfect density (North Italy 2017) ⓒAndrea Martiradonna


일시.
2019년 5월 22일(수) ~ 6월 29일(토) 11:00~18:00 *일요일, 월요일 휴관

장소.
온그라운드 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3, 1층)

입장료.
무료

문의.
온그라운드 갤러리 (02-720-8260) http://www.on-ground.com/

기획.
밀리오네+세르베토 건축사무소(Migliore+Servetto Architects)

후원.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노루 그룹, i-Mesh


밀리오레+세르베토 건축사무소(Migliore+Servetto Architects)

밀라노에 본사를 둔 밀리오레+세르베토 건축사무소는 20년 이상 전 세계에서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작은 상점에서 박물관, 설치작업, 도시 설계에 이르는 그들의 건축은 빛과 새로운 기술을 극대화한 공간을 특징으로 삼는다. 2008년, 2014년, 2018년 황금콤파스상(Compasso d’ Oro ADI)을 수상했고, 독일 디자인 어워드는 2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1회, 전미 국제 디자인상은 2회 수상했다. 공동 창립자인 이코 밀리오네는 밀라노 공과대학의 교수이자 부산 동서대학교의 객원 교수로 있고, 마라 세르베토는 일본 도쿄의 조시비대학의 객원 교수로 활동한다. 현재 한국에서는 부산에서 해안가에 버려진 5km 길이의 철도 트랙을 테마파크로 재개발하는 ‘블루 라인 파크(Blue Line Park)’와 황금콤파스상 컬렉션을 새롭게 전시할 밀라노의 디자인 박물관 리노베이션을 디자이너 이탈로 루피(Italo Lupi)와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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