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사울 레이터 사진전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열어

에디터. 김지아 자료. 피크닉piknic

 

흑백 사진이 주류였던 1950년대, 도시의 일상적 풍경을 회화적 방식으로 담아낸 작가가 있다. 바로 사울 레이터Saul Leiter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사진작가 사울 레이터의 회고전이 피크닉piknic에서 지난 12월 18일부터 열리고 있다.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사울 레이터는 뉴욕에서 활동하며 동시대 사진작가들과는 사뭇 다른 시선으로 거리의 일상을 포착했다. 20세기 포토저널리즘을 대표하는 매그넘 포토스가 흑백 보도사진을 고집했다면, 레이터의 렌즈는 보다 가까운 일상을 향했다. 평범한 일상의 순간에 주목한 그의 사진은 담담하게 뉴욕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Untitled, 1950s ©Saul Leiter Foundation
Cap, c.1960 ©Saul Leiter Foundation

 

그의 렌즈를 통해 바라본 뉴욕은 다분히 서정적이나 동시에 매혹적이다. 독특한 미장센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영화 <캐롤>의 감독 토드 헤이즈는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사진가로 사울 레이터를 꼽았다. 1950년대 뉴욕의 시대적 분위기와 두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레이터의 사진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레퍼런스였던 것이다.

 

Pull, c.1960 ©Saul Leiter Foundation

 

여기가 아닌 다른 곳, 아름다운 피사체가 있는 곳으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레이터는 오랜 세월 뉴욕 이스트빌리지에 머무르며 가장 가까운 곳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찾았다. “세상에 가르침을 주기보다 세상을 그저 바라보고 싶었다”고 그는 말한다.

 

Walk with Soames, 1958 ©Saul Leiter Foundation

 

전시에서는 1940년대부터 60여 년에 걸쳐 촬영한 레이터의 사진과 현재 연구 중인 미공개 슬라이드 필름,  50~60년대 패션 화보, 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레이터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 In No Great Hurry: 13 Lessons in Life with Saul Leiter>도 피크닉 시네마를 포함해 전국 극장에서 12월 29일 개봉될 예정이다.

 


전시명.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일시.
2021년 12월 18일(토) ~ 2022년 3월 27일(일) (월요일 휴관)

장소.
피크닉 piknic (서울 중구 퇴계로6가길 30)

입장료.
티켓 1만5000원

예매.
bit.ly/piknicSL

문의.
info@piknic.kr
02-318-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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