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들의 ‘파빌리온 실험실’ 전시, 성수동 도만사에서

에디터. 김윤선  자료. 도만사

 

@Domansa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도시문화 플랫폼 ‘도만사’에서 건축가의 파빌리온을 주제로 한 <파빌리온 실험실Pavilion Laboratory> 전시가 8월 28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의 건축적 실험으로서의 파빌리온’에 집중한다. 파빌리온이 어떠한 기획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었는가보다는, 건축가들이 어떠한 건축적 실험을 하였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설계 과정에서 재료적 실험, 구조적 실험, 건축 경험의 실험 등이 어떻게 파빌리온을 완성해갔는지, 또 이들이 어떻게 새로운 건축의 이야기로 발전되었는지를 들여다본다.

이를 위해 파빌리온을 통해 본인들만의 건축적 이야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 건축가 네 팀-삶것Lifethings, 네임리스건축NAMELESS, 에스티피엠제이 건축stpmj,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를 초대해 그들의 파빌리온을 통한 실험이 여타 건축 작업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또 본인들의 작업에서 그 실험의 연속성은 어떻게 지속되고 있는지를 사진, 모형, 영상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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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들에게 파빌리온은 상대적으로 적은 제약으로 빠른 기간 안에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통해 이른바 ‘데뷔’를 하는 젊은 건축가들도 많다.

파빌리온에는 ‘임시성temporary’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덕분에 수많은 건축적 제약을 피해 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파빌리온은 임시성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건축가들에게 파빌리온은 종종 실험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파빌리온을 통해 자신만의 건축 언어나 재료를 실험하기도 하고, 때로 공간의 경험을 실험하기도 한다.

‘브뤼헤 파빌리온Brugge Pavilion’이나 ‘서펜타인 파빌리온Serpentine Pavilion’은 패턴화된 구조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이토 도요오Toyo Ito의 실험이었으며, ‘번햄 파빌리온 Burnham Pavilion’과 ‘뉴암스테르담 파빌리온New Amsterdam Pavilion’은 표면surface이라는 건축 요소가 구조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엔스튜디오UN Studio의 실험이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건축가들이 파빌리온을 통해 그들의 건축공간, 언어, 재료, 공법 등을 실험해왔다. 즉 파빌리온은 단순히 젊은 건축가들이 적은 제약으로 진행할 수 있는 빌트 프로젝트Built Project의 성격을 넘어, 그 이상의 잠재성을 가진 건축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전시명.
파빌리온 실험실Pavilion Laboratory

일시.
2020년 8월 28일 (금) ~ 2020년 10월 31일 (토)

장소.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4길 12, 102호 (도만사)

관람 시간.
10:00 – 18:00 (매일)

참여 작가.
삶것Lifethings, 네임리스건축NAMELESS, 에스티피엠제이 건축stpmj,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

기획.
도만사Domansa, 조영하

큐레이터.
임동우

문의
050-5055-1226

SNS.
https://www.instagram.com/DOMANSA_/ (인스타그램 @domansa_)

 


도만사

도만사는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의 줄임말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작은 도시문화 플랫폼이다. 도시가 우리 삶에 터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우리가 직면한 도시의 정치, 사회, 환경적 이슈들을 함께 논의하고 담론을 통하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도시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건축, 예술, 디자인을 통해 소통하며, 도시를 주제로 한 토크와 전시, 연구 및 출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시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작점이 되고자 한다.

 

도만사 외부 모습 @Doma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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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만사에서는 토크, 워크샵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 @Domansa

 

도만사 주요 프로그램

TALK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와 함께 도시를 바라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도시의 정치, 사회, 환경적 이슈들을 함께 논의하고 담론을 통하여, 함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생각해보는 소통 플랫폼이다.

EXHIBITION
예술가, 디자이너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시와 건축 관련된 전시를 진행하며, 건축과 도시의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실험적인 생각 또는 도시적 관점을 전시로 만날 수 있는 공간 플랫폼이다.

RESEARCH & PUBLICATION
도만사 진행 프로그램과 논의한 담론들을 기록화하며, 도만사만의 도시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과 연구를 진행한다.

WORKSHOP
현재 도시의 문제를 정의하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워크숍을 통해 현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도시화로 인한 실질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건축/디자인/예술이라는 툴을 통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교육 플랫폼이다.

BOOK COLLECTION
건축과 도시 관련 다양한 분야의 책을 수집하고 공유한다.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과 전문가에게 현재 이슈되고 있는 도시/건축 담론들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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