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게릴라 전시회, ‘NUNA하고 나하고’ 개최

에디터. 전종현  자료. NUNA

 

 

‘건축계 사조직’이라 스스로를 지칭하는 ‘누나(NUNA)’의 첫 전시회가 열린다.

‘누나’는 건축가 고기웅, 김호민, 양수인, 오영욱, 이치훈과 건축사진가 신경섭으로 구성된 건축계의 젊은 크리에이터 모임으로 ‘New Urbanism New Architecture’의 약자다. 지난 10년간 서로 자극하고 끌어주는 친구이자 동료로 끈끈한 애정을 유지해 왔다. 대략 두어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서 한 사람이 발표하고 나머지는 비판하는데 ‘삐치지 않기’로 약속하고 ‘솔직’하고 ‘세게’ 서로의 작업을 논의하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꾸준한 모임을 가졌지만 멤버 전원이 공공에 전면으로 나와 전시를 통해 대중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소는 옛 깐부치킨 한남점이 자리했던 용빌딩 1층. 빈 공간으로 방치되는 장소에 ‘게릴라성’ 깜짝 전시를 한시적으로 지속한다. 각자에게 의미 있는 작업들의 최종 모형을 총 50개 넘게 모았다. 평소 신줏단지 모시듯 관리하던 ‘귀한’ 물건을 이 정도로 한꺼번에 빼오는 건 다들 처음이라 아주 작게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단다. 도시 풍경을 포착한 신경섭의 대형 프린트 사진을 비롯해 각종 책자까지 설치해 전시의 다양성을 높였다.

4월 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지만 ‘임대 계약 체결 시 조기 종료’할 수 있으니 평소 시간이 허락할 때 들러보는 게 좋을 듯하다.

 


전시 기간.
2019.03.14 ~ 2019. 04.01, 12시~19시 (매주 화요일, 수요일은 휴관)
※ 임대계약 체결 시 조기 종료할 수 있음.

전시 장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20길 37 용빌딩 1층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16, 옛 깐부치킨 한남점)


참여 작가


고기웅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베를라헤 인스티튜트를 졸업했다. 유럽과 아시아 각지에서 다양한 스케일의 작업을 했으며, 매스스터디스를 거쳐 2006년 고기웅사무소를, 2009년에 오피스 53427을 설립했다. 현재 고기웅사무소를 통해 도시와 사회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오피스 53427을 통해 건축을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호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런던 AA 스쿨에서 건축을 공부한 영국 왕립건축사다. 대학교 졸업 후 3년간 대우건설에서 시공 경험을 쌓고, FOA(런던)에서 설계 실무를 했으며 2008년 귀국해 폴리머(Poly.m.ur)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AA 스쿨, 코넬대학교, 서울대학교, 경기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디자인 조성 사업 평가 위원, 공공디자인 엑스포 자문 위원,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했다.

신경섭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연세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는 현대사회의 다양성에 주목하고, 사회적 현상이나 구조를 사진을 통해 가시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건축과 함께 자본 사회에서 급변하는 환경과 과열된 현대사회의 모습을 탐구한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도가도비상도>,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한반도 오감도>, 2016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용적률 게임> 등에 초대되었으며, 도시 리서치 프로젝트 ‘확장도시 인천’에 참여하고 동명의 책에 저자로 참여했다.

양수인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공공예술 작가다. 건물과 공공예술에서부터 브랜딩과 광고까지 폭넓게 작업하는 그는 <뉴욕 타임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마크≫ 등의 매체에 소개되었고, Prix Ars Electronica,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였다. 2006년 시카고 과학 산업 박물관으로부터 ‘이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건축학 석사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한 컬럼비아 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겸임 부교수로 재직했다.

오영욱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사를, 바르셀로나 엘리사바 디자인 대학원에서 내부공간디자인학 석사를 받았다. 현 오기사디자인 대표로 도시, 건축, 인테리어, 일러스트, 시각 디자인 등 다양한 스케일과 분야를 포괄하며 지속성과 공간에 대해 고민한다.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인생의 지도』,『변덕주의자들의 도시』,『중국인은 왜 시끄러운가』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이치훈
연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SoA(Society of Architecture)를 공동 설립한 이후 부산 중앙광장 현상 공모와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등에 당선됐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건축가상’에 선정됐고, 같은 해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MoMA),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AP)’에서 우승했다. 당선작 ‘지붕 감각(Roof Sentiment)’은 2016년 영국 ≪아키텍추럴 리뷰≫가 주관하는 ‘Emerging Architecture Award’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같은 해 김수근 건축상 프리뷰상을 수상했다. 건축의 사회적인 조건에 관한 분석을 통한 다양한 스케일의 구축 환경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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