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아이 웨이웨이의 ‘인간미래’ 개인전 개최

에디터. 박지일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감독, 건축가, 행동가인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개인전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해온 아이 웨이웨이의 국내 미술관 첫 개인전이다. 아이 웨이웨이는 회화와 사진, 영상, 건축, 공공미술, 도자, 출판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일찍부터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통해 왔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 선구적인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아이 웨이웨이 ©Ai Weiwei Studio <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명 ‘인간미래’는 아이 웨이웨이 예술세계의 화두인 ‘인간’과 그의 예술 활동의 지향점인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결합시킨 것이다. 인권을 다룬 인류사의 중요 발언들을 모은 작가의 작품 ‘인용문(2019)’에는 소크라테스의 “나는 아테네인도 아니요, 그리스인도 아니다. 나는 세계의 시민이다.”라는 말이 포함돼 있다. 소크라테스처럼 아이 웨이웨이는 세계 시민의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휴머니즘(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해왔다. 작가는 예술적 실천을 통해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강조하며 미래세대가 그러한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함을 역설한다.

 

조명(Illumination), 2015 <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검은 샹들리에(Black Chandelier), 2017-2021 <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라마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파카인 동물(The Animal that Looks Like a Llama but is Really an Alpaca), 2015 <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는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아이 웨이웨이의 대표작 120여 점이 총망라되어 표현의 자유와 인권 존중, 디지털 소통을 중시한 작가의 여정을 두루 살핀다. 아이 웨이웨이의 대표 사진 연작인 ‘원근법 연구, 1995~2011(2014)부터 최신작인 ‘로힝야(2021)’를 비롯,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높이 6m의 대형 설치 작품 ‘나무(2015)’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웅장한 작품 중 하나인 ‘옥의(2015)’, 난민과 인권 문제를 다룬 대표작 ‘빨래방(2016)’등은 특히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옥의, 2015
나무, 2015 <사진 제공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함께 작가의 폭넓은 예술활동을 보여주는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됐다. 작가인 래리 와르시Larry Warsh가 아이 웨이웨이의 각종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한 발언을 선별해 엮은 책 ‘아이 웨이웨이-주의’에서 여섯 개의 주제를 발췌하여 이를 사진 및 영상 자료, 관련 도서 30여 권 등을 통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2년 초에는 작가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4월 17일까지.

 


전시명.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Ai Weiwei: Defend the Future

일시. 
2021년 12월 11일(토) ~ 2022년 4월 17일(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출품작.
설치, 영상, 사진, 오브제 등 120여 점

후원.
무림제지, 한국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문의.
www.mm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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