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줄리안 오피 개인전 ‘Julian Opie’ 개최

에디터. 김지아  자료. 국제갤러리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에서 10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30여 점의 건물, 사람, 그리고 동물 형태의 평면 및 조각 작품을 갤러리와 정원을 아우르는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다.

영국의 현대미술 작가인 줄리안 오피는 사람, 동물, 건물, 풍경과 같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고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 동시대인들이 쉽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의 관찰로부터 새롭게 해석된 이미지는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현실로 구현된다.

K2의 2층 공간에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지속해온 작업 가운데 하나인 동물 작품이 중점적으로 전시된다. 사람을 모티프로 한 이 작업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동감을 선사한다. 사슴, 수탉, 소, 강아지 등 일상적으로 접하는 동물의 이미지는 작가의 조형언어 체계에서 산업 환경을 연상시키는 상징부호로 거듭나는데, 이로부터 동물 소재의 회화 작품이 도시를 구성하는 표지판이나 브랜드 로고, 광고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한편, K2의 1층 전시장에서는 도시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런던에 위치한 작가의 작업실 근처에서 포착한 길을 걷는 낯선 이들의 모습은 LED를 사용한 영상, 라이트박스, 알루미늄 조각 등으로 표현됐다. 원색으로 이루어진 2층의 작품들과 대조되는 차분한 색감의 작품들은 계절의 정취와 일상적인 도시인의 모습을 담아낸다. 

K3 공간에서는 도시의 행인과 함께 건축 조각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가상 도시가 펼쳐진다. 팬데믹 상황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작가는 도시의 현대적, 역사적 건물을 다시금 눈여겨보게 되는 경험을 하고, 이들을 입체적인 금속 조각으로 재해석해낸다. 구시가지의 건물들로 구성된 2점의 설치물은 각각 4미터 규모로, 실물 크기의 인물 조각과 전시장 내에서 조화를 이루며 공간에 대한 작가의 오랜 고민과 탐구를 보여준다.

K2 옆 정원에 설치된 마천루 형태의 타워 작품은 작가가 물리적인 여행 대신 가상의 3D 구글 지도를 통해 인천을 둘러본 경험과 전시작 중 하나인 ‘인천, 타워 2208. (Inchoen, Tower 2208)’에서 단서를 얻어 만들어졌다. 수백 개의 창문,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선으로 구현된 작품은 보편적인 도시 풍경의 일부로 공간을 채운다.

국제갤러리 측은 “대규모 설치작부터 작은 크기의 평면 작품까지 여러 표정으로 꾸려진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그동안 친숙하게 여겨진 일상 풍경의 본질을 줄리안 오피만의 미니멀리즘적 접근을 통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명.
줄리안 오피 개인전 Julian Opie

일시. 
2021년 10월 7일(목) ~ 11월 28일(일)

장소. 
국제갤러리 K2, K3(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관람료.
무료 

문의. 
02-735-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