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해돋이’, 코엑스 전광판에서 한 달간 상영

에디터. 김지아  자료. 바라캇 컨템포러리

 

ⓒBarakat Contemporary

 

현대 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영상 미디어 신작이 5월 한 달간 서울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서 상영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아트 플랫폼 ‘서카CIRCA’의 글로벌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서울을 비롯한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등 5개 도시의 옥외 스크린에서 동시 진행된다. 2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서울과 런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20시 21분, 뉴욕은 23시 57분, 도쿄는 9시 현지 시각을 기준으로 5월 한 달간 매일 같은 시간 동일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David Hockney

 

데이비드 호크니는 봉쇄령이 계속되던 지난해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아이패드로 이 영상을 제작했다. 작품의 제목은 ‘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

해돋이를 주제로 하는 이 작품은 대봉쇄로부터 풀려나기 시작한 많은 국가들에게 희망과 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호크니는 사전 공개된 작가 메시지를 통해 “우리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떠한가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형 스크린에 펼쳐질 나의 작품과 마주할 모든 이들이 이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CIRCA
ⓒCourtesy of the artist

 

디지털 아트 플랫폼 서카CIRCA는 영국의 예술 감독 조셉 오코너Josef O’Connor에 의해 설립되어 지난해 10월부터 유럽 최대 규모의 스크린인 런던 피카딜리 라이트Piccadilly Lights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카CIRCA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봉쇄령이 이어지던 지난해 예술의 새로운 존재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건을 갖춘 야외 공간과 온라인에서 병렬로 진행되는 전시 방식은 코로나 시대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Barakat Contemporary
ⓒBarakat Contemporary
ⓒBarakat Contemporary

 

조셉 오코너는 1일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도시 한가운데서 상업광고를 잠시 멈추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작품이 상영되는 공간이 미술관이 아닌 거리라는 점을 들어 해당 프로젝트가 민주적 방식의 작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국내 협업 기관으로는 바라캇 컨템포러리와 CJ파워캐스트가 참여했다. 서카CIRCA의 프로젝트는 향후 1년간 국내에서도 지속될 예정이며, 달마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월에는 한국 작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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