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 x 한영수문화재단, ‘우리가 모르는 도시Unknown City’ 사진전 개최

에디터. 김유영  자료.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과거 서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사진전이 찾아왔다. 5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라이카 스토어 신세계 본점에서 열리는 <우리가 모르는 도시Unknown City> 전이 바로 그것. 라이카 카메라Leica Camera 코리아와 한영수문화재단이 컬래버레이션한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가 한영수가 담은 1950~1960년대 서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이 포함돼 기대감을 높인다.

 

<사진 제공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1999년 작고한 사진가 한영수는 광고와 패션 사진의 선구자로, 한국전쟁 이후 사회 경제적으로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독보적인 시각으로 포착해내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라이카 카메라로 촬영한 명동과 소공동 일대 풍경,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활기가 느껴진다. 전후戰後라는 시대적 상황이 빚어낸 필연적 우울함을 넘어, 아무도 보려 하지 않은 도시의 순간에서도 귀한 장면을 발견한 사진가의 시선과 끈기가 빛난다. 

 

서울 소공동 Sogong-dong, Seoul 1956-1963 ©한영수 <사진 제공 = 한영수문화재단>
<사진 제공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사진 제공 =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한영수가 사진 찍은 곳은 1950~60년대의 한국의 도시였다. 그런데 한영수의 사진에는 누구도 모르는 도시가 나온다. 그 소재는 담벼락이고 사람들이고 그 위에 떨어지는 햇볕과 그림자이건만 한영수는 거기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도시를 찾아낸다. 아니면 당시에는 아무도 볼 수 없었던, 1990년대쯤의 시선으로 봐야 보이는 그런 도시를 찾아낸다. 그는 당대에 아무도 가지지 못한 시선과 앵글을 가지고, 자신이 본 도시를 카메라의 프레임 속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재창조해낸다. 재창조라는 말이 과장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의 시선이 워낙 범상치 않아서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세계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도록, 한영수는 독특한 시선과 앵글로 세상을 본다. 그런데 그가 쓴 트릭이란 대단한 것이 없다. 남들과 다른 시간과 시선으로 대상을 볼 뿐이다

 

- 이영준, 「남들은 못 보았는데 한영수는 본 것 : 목 잘린 말과 구멍 난 담벼락의 시」중 발췌,

『서울모던타임즈』, 2014, 한스그라픽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 구성에 대해 “특별 전시 공간은 거리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면서, “관람객이 과거 서울 거리를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기간 한정으로 한영수 작품의 아트 프린트를 특별 판매한다.

 


전시명.
우리가 모르는 도시Unknown City

일시. 
2021년 4월 15일(목) ~ 2021년 5월 12일(수)

장소. 
라이카 스토어 신세계 본점 6층 및 특별 팝업 공간(서울 중구 퇴계로 77)

관람료.
무료

문의. 
02-310-1935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leica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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