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으로 여행하는 비무장지대(DMZ), ‘이름없는 땅’ 미디어 콘텐츠 출시
에디터. 장경림 자료. ㈜올어바웃
로컬 문화 기반 엔터테인먼트 그룹 ‘올어바웃’이 새로운 공공예술 콘텐츠 ‘이름 없는 땅’을 3월 29일 online-dmz.com과 해피빈 굿액션을 통해 정식 공개했다.
‘이름 없는 땅’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과 올어바웃의 기획 아래 미디어아트, 음악, 개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게임형 콘텐츠다. DMZ를 온라인 메타버스(Metaverse)*로 구현해 누구나 DMZ를 여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메타버스(Metaverse):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과 추상의 의미를 담은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6·25전쟁의 정전협정이 성사된 1953년부터 지금까지 군사적 긴장감으로 얼어붙어 있던 DMZ 지역을 재해석해 숲과 바다, 오래된 철도역, 용치, 철도망, 초소 등을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체험자는 DMZ에 서식하는 동물을 모티프로 한 안내자를 따라 서해, 평야, 숲, 동해를 여행할 수 있다. 더불어 게임 내부에서 지정된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이미지로 저장되는 사진 촬영 기능은 마치 실제 여행을 다녀온 듯한 재미를 느끼게 만든다.
‘이름 없는 땅’은 마지막 분단국가로서 DMZ가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때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젊은 세대가 익숙한 문화예술로 풀어낸 새로운 시도이다.
올어바웃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관광이 어려워진 시기에 맞춰, 미디어아트를 통한 비대면 관광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게 되었다”며, “이 프로젝트가 DMZ 평화관광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친근감을 조성하는 성공적인 비대면 관광의 사례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어바웃은 가상 공간에서 접했던 DMZ 경관을 눈과 귀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부스 ‘DMZ 포탈’을 DMZ 접경지역인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고성에 각각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MZ 포탈’은 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 고성 통일전망 타워에서 4월 19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름 없는 땅’과 ‘DMZ 포탈’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올어바웃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로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