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에스아키텍츠 · 온건축 · 지요건축, ‘2020 젊은 건축가상’ 선정

에디터. 박종우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2020 젊은 건축가상 Korean Young Architect Award 2020’에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우승진, 박지현, 조성학), 온건축사사무소(정웅식), 지요건축사사무소(김세진) 총 3개 팀, 5명이 각각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새건축사협의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건축가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 공모에는 총 45개팀이 지원해 젊은 건축가상 제정 이후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승회)는 1차 심사에서 7팀을 선정하고, 지난 8일 2차 공개 심사(후보자 발표)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지원자들의 준공 건축물과 공간 환경의 완성도 △건축가로서의 문제 의식과 해결 능력 △건축에 대한 진정성과 앞으로의 가능성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위원회는 심사총평에서 “올해 젊은건축가상 지원자들은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기 버거울 정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건축가는 다양한 ‘삶’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낸 건축가”라고 밝혔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시상을 비롯해 작품 전시회 개최, 작품집 발간, 건축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홍보 기회가 제공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창원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진행되며, 이날 행사장에서는 수상작도 함께 전시된다.

 

수상자 소개 및 심사평 요약

 

우승진, 박지현, 조성학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

2014년 박지현, 조성학 건축가가 함께 설립했고, 현재는 우승진 건축가까지 3인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건축과 공간을 매개로 일어날 수 있는 유의미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도시, 문화, 사람 간의 다양한 관계 설정에 주목하고 있으며 ‘구축’보다 ‘과정’에 집중하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유에스B.U.S는 ‘규정되지 않는 시작점(By Undefined Scale)’이라는 의미로, 이들의 건축적 방법론을 담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후아미(2020), 당진 우-물(2019), 남해 적정온도(2019), 쓸모의 발견(2018), 효창동 첫집(2016), 양평 바위집(2015) 등 다수가 있다.

 

심사평 : 비유에스는 그들의 건축적 동화가 단지 발랄한 내러티브가 아니라 건축의 상투성을 극복하는 유쾌한 형식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건축은 이야기보다 오래 가고 건축을 점유하는 사람도 바뀐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비유에스는 언젠가 이야기를 넘는 건축을 준비해야 할지 모른다. 비유에스의 건축이 이야기를 넘어서는 새로운 이야기의 건축으로 진화해가리라 기대하며 올해의 주목할 시선으로 우승진, 박지현, 조성학을 지목한다.

 

조성학 건축가(왼쪽)와 박지현 건축가 ⓒBRIQUE Magazine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후아미’ (2020,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근린생활시설 및 다가구주택) ⓒKyung 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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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식 온건축사사무소 대표

울산대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다희가多喜家>로 건축작업을 시작했다. 지역이라는 물리적, 환경적 그리고 현실적 요인의 접점을 뛰어 넘어 사람과 사람 그리고 지역과 지역이 소통하는 관계를 구축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닫힌 집, 열린 집(2019), 동네가게 녹슨(2019), 민휘정(2016), 더블하우스(2015), Y하우스(2014) 등이 있다.

 

심사평 :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건축을 배운 정웅식은 자신의 지향점을 스스로 터득하며 장인의 힘과 정성을 건축의 표면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길을 개척했다. 그의 콘크리트와 동판은 건축가의 땀과 고뇌가 어떻게 건축물을 살아 숨 쉬게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의 괴력은 마침내 표면을 뚫고 정웅식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에너지가 표면 너머에 있는 일상의 삶과 공간의 질서를 폭넓게 아우르기를 기대한다.

 

정웅식 온건축사사무소 대표
온건축사사무소 ‘닫힌 집, 열린 집’ (2019, 경남 울주군, 단독주택) ⓒYoon, Joon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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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지요건축사사무소 대표

지요건축사사무소는 ‘종이의 집요함’을 생각하며 2015년 설립되었다. 지면은 우리의 작업 현장이며, 수많은 조건과 사물이 생각의 체계 안으로 수렴되기를 희망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지요건축사사무소는 실현의 엄정함, 생각의 두터움, 땀의 정직함, 존재의 신비로움에 관심이 있다. 종이의 면으로 시작한 건축이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스스로 깊이 있는 것으로 변화됨을 목표로 한다.
주요 작업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보존과학자C의 하루> 전시디자인(2020), 체부동 생활문화센터(2018), 해양생태체험관(2017) 등이 있다. 

 

심사평 : 공공건축이 태생적으로 갖는 수많은 제약과 한계를 김세진 특유의 치열함으로 돌파하면서,
담백하고 절제된 어휘로 일정 수준의 성취를 이루어 내고 있다. 김세진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표면적인 결과물 보다는 작품 뒤에 숨어있는 깊은 탐구와 성찰 때문일 것이다.

 

지요건축사사무소 ‘체부동 생활문화센터’ (2019, 서울 종로구 체부동, 근린생활시설) ⓒNamgoong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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