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결구와 수직의 풍경’ 展 개최

에디터. 김지아  자료. 서울옥션, 이로재 오브젝트

 

 

건축가 승효상과 공예가 최덕주가 함께 하는 ‘결구와 수직의 풍경’이 오는 7월18일(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승효상의 가구와 최덕주의 조각보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결구에 충실하고 수직에 집중된’ 작품을 선보인다. 가구와 조각보를 만드는 일은 결과로서 이루어지는 형상에 대한 신념을 필요로 한다. 또 그 형상을 이루기 위한 면밀한 계획과 계산이 수반되어야 하며, 마지막 단계에는 노동이 뒤따른다. 이 점에서 승효상의 가구와 최덕주의 조각보는 닮아 있다.

 

ⓒirojeo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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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은 1989년 이로재를 설립한 이래 자신의 건축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건축을 위한 가구를 직접 디자인해왔다. 그는 “가구야말로 건축의 본질에 가장 부합하는 도구일 수 있다”며 “가구의 큰 아름다움은 여전히 시간의 흐름 속에 이루어지는 제작이라는 행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결과이기 때문에 건축가가 만드는 가구는 그런 본질적 속성을 이해하고 그 절차에 대한 예를 갖춰서 만드는 게 옳은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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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주는 자수공예 명장인 김현희 선생에게 사사받아 2000년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전통 공예를 계승하는 한편, 천연 염색을 통한 풍부한 색채와 기하학적 구성으로 현대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자연에서 맑고 고운 색을 얻기 위한 천연 염색과 오랜 숙성, 직조까지의 지난한 시간과 수고를 들여야 하는 일련의 작업 자체가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는 과정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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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등장하는 가구와 조각보는 수사와 장식을 멀리한다. 단순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결구를 이루는 부재들 사이의 투쟁을 담고 있는 가구와, 천연 염색부터 직조까지 지난한 수고를 필요로 하는 조각보가 이루는 “결구와 수직의 풍경”은 오늘날 최첨단 기술이 닿을 수 없는 세계의 삶을 보여준다.

서울옥션 측은 “가구와 조각보를 함께 전시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며 “하나보다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이룰 둘의 모임이 관람객을 위로하며 쉬게 해 주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명.
결구와 수직의 풍경

일시. 
2021년 6월 29일(화) ~ 2021년 7월 18일(일)

장소.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864)

관람료.
무료

문의. 
02-2075-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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