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관PH, 스튜디오 신유 개인전 개최

에디터. 김지아  자료. 스튜디오 신유 Studio Shinyoo

 

ⓒStudio Shinyoo

 

가구 디자인 스튜디오 신유의 2주년 기념 개인전이 오는 9월 26일(일)까지 복합문화공간 식물관PH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건축적 스케일로 확장된 ‘린 테이블LIN TABLE’의 새로운 모습과 스튜디오 신유의 철학이 담긴 출판 작업물 ‘Design P.P.P’, 그리고 그들의 첫 번째 시그니처 향을 선보인다.

 

1층 전시 공간 ⓒStudio Shinyoo

 

2018년 스웨덴 웁살라에서 로컬 목공방으로 시작한 스튜디오 신유는 가구 디자인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발전해 2019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첫 작품 ‘린 테이블’을 선보이고, SDF 영 앰배서더로 선정된 후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디자인은 번역이다’(디자인하우스 모이소 갤러리), ‘경계의 번역’(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신사원 : 無身思苑’(홍대 무신사 테라스) 등 다양한 전시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선線을 통해 공통 매개로서 기능하는 전이적 공간과 중립적 시간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돼 식물관PH의 1층과 3층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1층 전시 공간 ⓒStudio Shinyoo

 

1층 전시 공간에서는 일종의 전이적 가구로 기능하는 린 테이블을 중심으로 전이 공간에 대한 탐구를 선보인다. 

건축에서 전이 공간이라는 용어는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존재하는 여백의 공간으로, 각기 다른 두 공간 사이에서 기능 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연결 공간이다. 

1층에 위치한 오브제는 린 테이블의 구조 원리를 적용해 작품의 형태와 비율을 유지한 상태로 규모를 키운 작품이다.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마주하는 거대한 질량감을 경험한 후 발견하게 되는 것은 테이블 내부에 펼쳐진 공간과 식물의 다양한 단편들이다.

2층으로 올라가 작품을 내려다보면 직선들이 얽히고 쌓인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즉, 1층에서 볼 수 없던 또 다른 전이 공간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전시 공간 ⓒStudio Shinyoo
3층 전시 공간 ⓒStudio Shinyoo

 

3층에서는 린 테이블이 갖는 나선 형태에 주목해 비선형적인 시간관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직선과 곡선의 중첩으로 이루어진 린 테이블은 자연 재료인 목재가 갖고 있는 본연의 선과 인공물인 철을 나란히 쌓아 올려 만든 작품이다. 이처럼 자연의 불규칙한 곡선과 인공 특유의 곧게 뻗은 직선의 조합이 린 테이블의 미학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Studio Shinyoo
ⓒStudio Shinyoo

 

스튜디오 신유는 린 테이블의 형태로부터 현대의 시간관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기독교 문화로 대표되는 서양의 시간관이 현생에서 천국까지 일직선으로 흐른다면, 불교로 대표되는 동양의 시간관은 윤회 사상을 기반으로 계절처럼 생과 멸을 반복한다. 동서양 문화가 다양한 경로로 교차하는 현대의 시간관은 일직선으로 흐르는 동시에 반복된다. 이에 따르면 현대의 시간은 나선으로 흐르는 것이다. 

 

외부 전시 공간 ⓒStudio Shinyoo

 

스튜디오 신유는 “린 컬렉션은 동서양으로 흔히 구분되는 각기 다른 문화권의 특수한 배경들 사이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미학을 발견해 현대에 풀어놓는 작업”이라며 작품과 전시를 통해 그들이 공유하고자 하는 철학과 메시지를 밝혔다. 

 


전시명.
선선線線

일시. 
2021년 7월 13일(화) ~ 2021년 9월 26일(일)

장소. 
식물관 PH 1,3층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34길 24)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월 휴무)

관람료.
13,000원(Free Drink 제공)

문의. 
02-445-0405

인스타그램.
@sikmulgw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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