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실험적인 전시공간, ‘가나아트 보광’ 개관

에디터. 김지아  자료. 가나아트

 

가나아트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가나아트 보광’을 개관했다. 종로구 평창동에 본관을 둔 가나아트센터는 2018년 사운즈 한남, 2020년 나인원 한남에 각각 분관을 열어 해외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온 바 있다.

 

가나아트 보광 전시 전경 <사진 제공 = 가나아트>

 

이어 새롭게 개관한 가나아트 보광은 한남동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한남 아트밸리의 확장을 꾀하는 한편, 보광동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기존 갤러리와는 구분되는 대중적이고 실험적인 전시 공간을 표방한다.

전시장은 보광시장 내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옛 은행 건물에 자리한다. 기존 건물의 특성을 살려 리노베이션한 12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은 국내외 젊은 작가들과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총 2층 규모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1층은 젊은 세대를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작가를 위주로 소개하고, 2층은 가나아트가 소장한 중견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갈 계획이다.

 

가나아트 보광 전시 전경 <사진 제공 = 가나아트>

 

개관을 알리는 전시의 주인공은 슬로베니아 출신의 1994년생 작가 이브겐 코피 고리섹Evgen Čopi Gorišek.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는 주로 팝아트의 평면적인 구도와 강렬한 색채를 사용해 대중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브겐의 초상화는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잡지 등에서 무작위로 접하는 인물 사진과 일상의 단편을 바탕으로 연출한 것이다. 흐릿하게 지워진 얼굴 위로 익살스레 표현된 미소는 곧 현대인의 감춰진 일면을 암시한다.

Ups and downs, 2021, Acrylic and oil stick on linen, 185x155cm <사진 제공 = 가나아트>
Sweet talk, 2021, Acrylic and oil stick on linen, 185x175cm <사진 제공 = 가나아트>

 

아시아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 ‘Road to Somewhere’에서는 이브겐의 특징적인 표현 기법과 일상적 소재가 돋보이는 대형 초상화 작품 1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3월 13일까지.

 


전시명.
Road to Somewhere

일시.
2022년 2월 9일(수) ~ 2022년 3월 13일(일)

운영시간.
매일 10:00~19:00

장소.
가나아트 보광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42)

관람료.
무료

문의.
02-395-5005
www.gana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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