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요코 ‘평화를 상상하라’, 코엑스 전광판에서 한 달간 상영
에디터. 김지아 자료. 바라캇 컨템포러리
미술가이자 활동가인 오노 요코Yoko Ono가 세계를 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의 디지털 스크린에 상업 광고를 잠시 멈추고, “평화를 상상하라(IMAGINE PEACE)”는 직관적 의미를 담은 영상을 선보이는 것.
디지털 아트 플랫폼 CIRCA와 서펜타인갤러리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서울, 뉴욕, 런던, 베를린, 로스앤젤레스, 밀라노, 멜버른 등 도심 전광판에서 3월 한 달간 매일 저녁 20시 22분 상영된다.
“평화를 상상하라”는 문구는 평화 운동가 오노 요코와 존 레논의 퍼포먼스 작업에서 비롯되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네덜란드로 신혼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암스테르담 힐튼 호텔의 침실에서 일주일간 평화 시위를 벌였다. 호텔방으로 세계 각국의 취재진을 초대해 말없이 침대에 누워 항의하는 반전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퍼포먼스 작업의 연장선에서 존 레논은 ‘Imagine’을 작곡했고, 오노 요코는 해당 곡의 유명한 문구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산다고 상상해 봐요(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를 넣은 포스터를 런던 광장에 걸어 평화를 기원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빌보드, 광고, 포스터, 트위터 등의 매체를 활용해 평화를 향한 상상을 촉구한 오노 요코에게 ‘상상’이란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에 대한 견해가 각자 다른 순간에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무엇”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카 홈페이지에서는 오노 요코의 리미티드 에디션 프린트가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