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개최

에디터. 윤정훈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옥상에 자연과 조응하는 예술 정원이 마련됐다. 지난 10월 8일 시작해 2023년 12월 17일까지 개최되는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가 그 주인공이다.

‘원형정원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원형 옥상 공간을 대상으로 기획된 정원예술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조응하는 예술의 형식인 정원을 소개하기 위해 조성됐다. 과천관 2층과 3층 사이, 둥글게 트인 하늘을 마주할 수 있는 야외 공간에 위치한 정원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원형정원은 청계산과 관악산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다.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는 과천관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산야의 식생을 주된 재료로 사용했다. 미술관 주변의 생태를 옮겨옴으로써 인접 자연환경과의 공존과 공생을 제안하고, 종의 보존과 고유한 유전 자원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정원의 이름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는 한국 전역 하천가에서 자생하는 ‘달뿌리풀’에서 따왔다. 동시에 원형정원이 자리한 건물의 원통 형태가 식물의 줄기와 유사하다는 데서 착안하여, 정원이 하늘의 달을 지탱하는 뿌리가 된다는 의미를 담는다.

관람객들이 더디게 흘러가며 끝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무한한 시간성과 순간순간 변화하는 자연의 찰나를 체감하며, 식물들이 건네는 느리고 빠른 대화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는 의도가 담겼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개관 이래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공간이 비로소 활력을 찾게 됐다”며, “사계절 생태의 순환을 담아낼 원형정원이 예술, 자연, 휴식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과천관만의 특색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형정원은 2023년까지 존치되어 과천의 사계절을 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동하는 자연의 순환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명.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주최.
국립현대미술관

참여 작가.
황지해

일시. 
2021년 10월 8일(금) ~ 2023년 12월 17일(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원형전시실 원형정원

관람시간. 
화~일(월요일 휴관) 10:00 ~ 18:00

관람료. 
별도 공지 시까지 무료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