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찾아가는 건축 이야기, ‘자존감건축’ 발간

에디터. 장경림  자료. 드림빅출판사

 

 

 

부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건축가 오신욱(라움 건축사사무소 대표)이 건축 에세이 ‘자존감건축’을 출간했다. 지역의 건축가로서 20여 년간을 지내오며 완수했던 작업과 활동을 되돌아보고, 건축에서 얻은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책이다.

이 책은 서문에서 삶의 성취와 행복에 대한 기준이 물질적인 것으로 굳어지며 자존감이 낮아지는 시대적 현상을 짚어본다. 또한 젊은 세대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 현재의 즐거움에 투자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삶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중요성을 언급하며, 모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키워드가 ‘건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존감건축’은 건축이라는 행위와 과정을 통해 회복된 자존감 그리고 극복된 결핍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건축은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외된 사람들도,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한 사람들도 건축공간에서 살아가고 항상 건축과 함께 생활한다. 그래서 건축가는 작고, 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에서 그 역할이 더 커진다. -p201 자존감을 찾아가는 건축

 

부산을 거점으로 오랜 시간 건축 활동을 이어온 저자는 과도한 수도권 바라기식 태도는 지방의 자존감의 앗아가는 일이며, 건축에서 ‘지방성’이 새로운 담론으로 성장해야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을 찾아가는 건축을 시작하면, 도시는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기후, 햇빛, 바다, 지형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는 건축을 위한 최고의 캔버스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건축 작업은 건축물의 색상, 재료, 형태로 실현되면서 도시에 새로운 감흥과 어메니티를 선물한다. -p200 자존감을 찾아가는 건축

 

저자는 대표작인 <반쪽집>, <초량도시민박>, <모여가>, <옥상라움> 등의 건축물을 지어가는 과정을 소개하며, 그 속에서 발견한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 이 메시지는 작지만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결핍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오신욱
라움건축사사무소의 대표 건축가로, 현재 동아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건축설계과정에서 스키마(Schema)의 의미와 작용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01년, 건축가 노정민과 ‘라움건축’을 설립해 부산외국어대학교 마스터플랜 현상 설계에 당선되었다. 이후 ‘들띄우기와 흰색 건축’에 대한 주제와 실존적 공간 및 입체적 공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 <반쪽집>, <마로인사옥>, <O+A>, <Inter White>, <남산파티오>, <초량도시민박>, <양산 어린집>, <모여가>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건축가의 의자’전 기획에 연계해 발행한 <짓는의자>가 있다. 2012년, 지금의 옥상 라움 사옥으로 옮긴 후, 건축, 예술, 문화와 관련된 세미나를 주최하였고, 지역의 설치작가 릴레이 전시를 지원 및 개최했다.


 

도서명.
자존감건축

출판사.
드림빅출판사

판형 및 분량.
170 x 240 mm, 208쪽

가격.
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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