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아파트 주거문화 재해석하는 ‘에디티드 서울: 뉴 호-옴’ 전시

에디터. 김윤선  자료. 꽃술, 안테룸 서울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시와 공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읽고 서울의 현재와 내일을 조명하는 브랜드 기획 전시 ‘에디티드 서울: 뉴 호-옴’이 안테룸 서울 호텔에서 시작됐다.

기획전의 첫 번째 협업 브랜드인 꽃술kkotssul은 1970~19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모델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아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진 주거 문화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맙소사, 무학사, 박선민, 설수빈, 손정민, 엄아롱, 연진영, 오복기공사, 이삼웅, 이학민, 최용준, 최종하, 紫煙(eastsmoke), orijeen 등 국내 유망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 15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음 세대의 ‘나의 집, 스윗홈’을 상상하고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Yongjoon Choi

 

“편리한 시설, 우아한 보금자리. 호-옴 스윗홈”
“눈부신 아파트의 영광!”*

*대한주택공사 설립 기념 프로젝트인 한국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 ‘마포 아파트(1962)’의 조선일보 광고 문구

1970~1980년대 여성지 화보는 농경 사회에서 도시로 갓 진입한 초보 도시인들을 위한 아파트 사용 설명서와도 같았다. 꽃과 덩굴 등 자연의 형태를 모방한 아르누보식 실내 장식물과 꽃무늬 가전제품, 등나무 의자, 어항과 분재,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민 스포츠 볼링핀이 놓인 장식장까지.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주거 공간에서 거주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던 실내 장식은 시대의 욕망을 읽는 이미지 사전이기도 하다.

 

이미지 제공 : Anteroom Seoul X kkotssul

 

한국 전쟁 이후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국민 주택의 면적 85㎡(약 25.7평)와 유사한 크기의 갤러리 9.5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는 그 시절 강남 아파트의 전형적 ‘집치레’를 떠올리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소품으로 재구성한 가상의 ‘호-옴’(집)이다.

 

©Yongjoon Choi
©Yongjoon Choi

 

‘에디티드 서울: 뉴 호-옴’은 붙박이 형태의 입식 부엌을 비롯 서구식 생활 문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1970년 무렵 실내 디자인을 통해 입식 중심으로 변모된 오늘날 한국 디자인의 한 조각 단서를 찾고, 전통과 현대, 진짜와 가짜, 자연과 인공이 뒤얽힌 일상의 파라다이스, 오늘의 집을 발견한다. 전시장 내 코리안 빈티지 제품들은 모두 꽃술이 그간 수집해온 제품으로 현장에서 판매 중이다. 전시 리서치에 참고한 도서와 참여 작가 최용준의 사진집, ‘한국의 꽃꽂이’를 비롯 그 시기에 출판된 책 역시 현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Yongjoon Choi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맑은 새소리, 신비한 음악과 함께 서툰 피아노 실력의 동요 연주는 아파트에서 들을 수 있는 작은 소음과 농경사회에서 도시로 갓 진출한 초보 도시인들의 자연에 대한 향수, 오늘의 도시에 대한 감상이 담겨 있다. 사운드는 상수동 제비다방이 운영하는 음반 레이블 @씨티알싸운드의 대표 황현우가 맡았다.

전시는 오는 2월 28일까지 계속되며, 전시와 연계해 안테룸 서울 호텔 루프탑 바 ‘텔러스 9.5’에서 ‘사회학자가 보는 오늘의 한국 디자인’ 토크 프로그램과 겨울 세시주로 구성한 우리술 시음회가 열릴 예정이다. 상세 일정은 인스타그램 @kkotssul 참고. 

 


kotssul 꽃술
‘일상의 기념비’로서 한국의 생활 디자인을 소개하고 전시와 출판, 행사를 통해 여러 분야 창작자들의 협업을 만들어가는 문화 매개사이다. 용산구 원효로 1가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디자인 바 design bar 꽃술에서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실험적 가구와 제품을 경험할 수 있으며 전국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우리술과 세시주를 만날 수 있다.

Gallery 9.5 Seoul
아시아 신진작가 발굴과 서울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와 예술을 잇는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일상으로 회귀한 예술, 영감, 개성을 지향하며 현재 한국 유디에스의 자사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ANTEROOM EDITED SEOUL’을 통해 서울 고유의 문화와 삶, 공간의 취향을 발견하고자 한다.


전시명.
‘에디티드 서울: 뉴 호-옴’  Anteroom Seoul x kkotssul

장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53 안테룸 서울 호텔 B2 (Gallery 9.5 seoul)

일시.
2021년 1월 20일(수) ~ 2021년 2월 28일(일) 10:00 – 19:00

참여작가.
맙소사, 무학사, 박선민, 설수빈, 손정민, 엄아롱, 연진영, 오복기공사, 이삼웅, 이학민, 최용준, 최종하, 紫煙(eastsmoke), orijeen

식물디자인.
플로시스&도랑

사운드 리믹스.
황현우@씨티알싸운드

북 큐레이션.
더레퍼런스

세트&설치.
TRIM

디자인.
산책자

문의.
02-542-2300, anteroom-seoul@ud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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