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역서울284, ‘밀라노 디자인 위크’ 빛낸 한국공예 새롭게 선봬

에디터. 윤정훈  자료.  문화역서울284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1에서 선보인 한국 공예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는 지난 2021 밀라노 디자인 위크 한국공예전에서 개최된 전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공예를 통해 조망하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동명의 전시를 구 서울역사를 개조한 문화역서울284 공간에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예, 디자인,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38팀의 290여 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화두로 들어 “인간 이외의 나머지 모든 존재를 함께 존중하고 환대하는 태도야말로 오늘날 공예의 새로운 윤리이자 사회적 실천”임을 강조한다. 기획 총괄을 맡은 강재영 예술 감독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예에서 벗어나 재료, 사물, 기계, 인간, 환경 등 공예와 관련된 수많은 행위자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추구하며, 지금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공예와 디자인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다양한 공예 작품에 담긴 의미를 3가지로 나눠 전시장 각 층에 주제별로 구성했다.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1부 ‘대지의 사물(All about Earthbound)’은 공예가 단순히 고정된 물건만이 아닌 인간, 사물, 재료, 기계 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상징을 생산하는 유기체임을 소개한다.  

2부 ‘생활의 자세들(All about Posture)’은 한국의 다양한 생활 문화를 담은 공예를 선보인다. 온돌, 좌식 문화 등 가장 한국적인 요소들을 시회, 다회, 명상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한 다양한 공예 작품을 통해 좌식과 입식을 겸하는 현대인들에게 공예 디자인의 색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3부 ‘반려 기물들(All about Companion)’ 은 인간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반려 사물로서의 공예 작품을 다룬다. 이를 통해 공예를 단순히 인간과 기물 간의 관계를 넘어 다양한 세대와 문명을 잇는 고리로 조명하고자 한다. 

보다 다채로운 관람 경험을 위해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공예 작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예체험존’이 조성되어 있으며,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4월부터 시작되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한선주 섬유공예가(4월2일), 맹욱재 도예가(4월16일), 신혜정 금속공예가(4월30일), 김시영 도예가(5월14일), 박종선 가구디자이너(5월28일)가 참여한다. 전시에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방문객들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www.craft284.kr)도 운영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2022년 공예주간(5월20일~29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풍성한 공예의 세계로 초대할 계획이다. 

전시명.
사물을 대하는 태도 All about Attitude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참여 작가.
강명선, 강미나, 고희승, 권슬기, 김시영, 김준용, 나하나, 남종현, 맹욱재, 몬스트럭쳐, 박종선, 박홍구, 성낙윤, 박종군+광양장도, 부안관요, 신성창, 신예선, 신혜정, 안치용, 양순열, 오세린, 이가진, 이동춘, 이상협, 이승희, 임광순, 임금희, 장재녕, 정호연, 조성호, 조현영, 주소원, 지요한, 채림, 채율, 최병훈, 한선주, 한창균+NBW

일시.
2022년 3월 16일(수) ~ 5월 29일(일)

운영 시간.
화~금 11:00~19:00 (18:30 입장 마감, 별도 사전 예약 없음)

장소.
서울시 중구 통일로 1 서울역(본옥) 문화역서울284 전관

홈페이지.
www.seoul284.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