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 식물 변화 기록한 ‘매그놀리아’ 사진전 개최

에디터. 윤정훈  자료.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라이카 카메라가 부산 BMW 포토 스페이스에서 정정호 작가와 ‘매그놀리아Magnolia’  사진전을 개최한다. 

 

 

“··· 겨울을 견디고 움튼 꽃은 찬란했다. 하지만 때맞춰 내린 봄비에 그 아름다움은 오래 가지 못했다. 꽃은 땅에 떨어졌고 생명을 잃어 갔다. (···) 떨어진 꽃을 주웠다. 가지에서 떨어져 나온 그 순간부터 꽃은 시들어 간다. 매끈하던 꽃잎이 나이 든 인간의 살갗처럼 주름지고, 뽀얗던 색이 탁해진다. 마치 한 사람의 죽음을 목도하는 것처럼 마음이 무겁고 숙연해졌다. 몇 개월이 지난 뒤 다시 그 나무를 보았을 때 귀여운 열매가 맺혀 있었다. 다시 생명을 품고.”

― 정정호, 작업노트 중에서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한 정정호 작가는 자연 현상이나 물질의 미적 형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지역 변화나 숨겨진 이야기로 작업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 국내외 다수 전시에 참여했으며, 사진집 <고수의 도구>는 2022년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매그놀리아’는 피고 지는 목련을 라이카 M 시스템 디지털카메라로 생생히 기록한 사진을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는 식물의 탄생과 죽음을 인간의 생사에 투영해 ‘존재의 숙명’을 표현하고자 했다. 

 

<사진 제공=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사진 제공=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사진 제공=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라이카 카메라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전시”라 말하며 “지나가는 순간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라이카 카메라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전시명.
매그놀리아

주최.
라이카 카메라

일시.
2022년 9월 23일(금) ~ 12월 31일(토)

장소.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9 BMW빌딩 2층

운영 시간.
9:00~18:00 (월~금), 09:00~15:00(토)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leica-st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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