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에서 만나는 하이엔드 주방, ‘리노꼴렉뜨 도산’ 오픈

On 2022-10-13

에디터. 윤정훈 자료. 리노꼴렉뜨

영화 ‘기생충’을 본 적 있다면 극 중 주 무대가 된 대저택을 기억할 것이다. 입을 떡 벌리게 할 만큼 고급스럽고 화려한 분위기. 그러한 인상적 공간에는 디테일한 실내 공간 연출도 한몫했다. ‘기생충’ 속 주방 공간 연출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 ‘키친리노’가 도산대로에 프리미엄 멀티숍 ‘리노꼴렉뜨 도산’을 오픈했다. 감도 높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방뿐 아니라 드레스룸, 다양한 디자인 가구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기생충’ 속 주방을 발전시킨 ‘키친 포르마 프로’ <사진 제공=리노꼴렉뜨>

집에서 주방은 거실 못지않게 어쩌면 그보다 더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일 마주하는 곳이자 손님을 맞이하기도 하고, 갖가지 집기와 식재료를 두어야 하기에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이 여러모로 용이하다. 키친리노를 대표하는 주방 시리즈인 ‘포르마 프로FORMA PRO’는 극대화된 모던함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닫힌 상태에서는 그저 검은 벽처럼 보이지만 폴딩도어를 오픈하면 숨겨진 미니 싱크, 바, 조병, 수납공간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이 포인트. 측면에 마련된 대형 유리장은 테이블웨어만으로 유니크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동양적 무드에 현대의 미감을 조화시킨 주방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주방 시리즈 ‘도산’은 조화와 평형을 상징하는 숫자 6을 모티브로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6분할된 폴딩도어와 내부 집기는 정갈함은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준다. 스테인리스와 월넛 원목을 적절히 섞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했으며 스테인리스의 도어의 경우 자체 기술로 정밀하게 절곡해 재료 특유의 질감을 한층 부각했다.

인테리어에 신경 좀 쓰는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드레스룸. 단순 수납공간에서 나만의 스타일링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가구의 도움이 필요하다. 옷이 보이지 않게 붙박이장 안에 숨길 수도 있지만 바깥으로 노출시켜 인테리어 요소로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추세다. 통유리로 구성된 시스템 가구 ‘리노 클로젯’은 수납된 옷들을 디스플레이 요소로 변모시킨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옷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것은 덤. 도어, 유리, 선반, 벽면 패널 등 모든 요소는 공간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주방 및 드레스룸 이외에 생활의 감도를 더욱 높이는 디자인 가구를 만나볼 수 있다. 쇼룸 중앙에 마련된 젠Zen 가든과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BOD의 알루미늄 모듈 선반이 그것으로, 11mm로 얇은 두께의 선반 바닥이 특징이다. 모듈 가구 특성상 들어서는 공간에 맞게 자유롭게 확장이 가능하고 재사용도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 동양적 이미지와 미래지향적 이미지의 믹스매치가 돋보이는 공간 연출은 인테리어 시 참고할 만한 사례다.

건축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조적 디테일이 살아 있는 가구를 제작하는 브랜드 ‘아티작Artizac’의 제품도 눈에 띈다. 널따란 월넛 상판에 트러스를 접목해 묵직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주는 테이블부터 목재에 먹을 여러 번 입혀 깊은 색감을 구현해낸 TV장까지. 목재를 주되게 사용하지만 접합부 등에 금속을 살짝 더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정제된 한국적 아름다움이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