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김지아 자료. 로에베 재단, 서울공예박물관
로에베 재단 공예상에 한국 작가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말총 공예 작품을 출품한 정다혜 작가다.
올해로 5회차를 맞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로에베 재단이 공예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2016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전 세계 공예작가 2000~3000명이 응모하며 최종 후보작 30여 점을 전시로 선보인다. 이번 공모에는 116개국 3100명이 참여했고, 그 가운데 결선에 오른 작가 30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정다혜 작가의 ‘성실의 시간’은 500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의 말총(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 공예 기법을 활용한 작품이다. 주로 전통 갓을 만들던 소재인 말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섬세한 바구니의 형태로 구현했다. 심사위원단은 작가의 작품이 로에베 공예상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전통을 되살리는 것’에 기여한 점과 작품의 완성도, 투명도, 감도 등을 높게 평가했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일련의 작품들은 소재와 기술, 창의성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진보적인 사고와 실험정신이 반영된 다양한 공예작품은 작가 개인의 언어와 기술을 보여줄 뿐 아니라 동시대 문화를 폭넓게 아우른다.
현대 공예의 탁월함, 예술성과 독창성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는 대량생산의 시대 공예가 빚어내는 가치에 대해 되새겨 볼 실마리를 제공한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국제협력 전시를 계기로 시민들이 국내외 수준 높은 공예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동시에 박물관에서 준비한 한국의 현대공예 작가와 장인 100여 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우리 공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시명.
2022 로에베 재단 공예상
일시.
2022년 7월 1일(금) ~ 7월 31일(일)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1층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관람료.
무료
문의.
02-6450-7000
홈페이지.
craftmuseum.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