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의 색을 입은 세르주 무이

에디터. 김지아  자료. 프레인글로벌

 

프랑스 조명 브랜드 ‘세르주 무이Serge Mouille’가 단색화의 대가 박서보의 색을 입은 조명을 선보인다. 흑과 백을 벗어나 처음으로 색을 시도한 세르주 무이의 작품은 오는 10월 3일까지 프레인빌라에서 개최되는 ‘세르주 무이, 박서보의 색채를 입다’ 전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전시 포스터 <이미지 제공 = 프레인>

 

금속 공예가이자 조명 디자이너인 세르주 무이는 20세기 디자인을 대표하는 르 꼬르뷔지에, 샬로트 페리앙, 장 프루베와 함께 디자인사에 한 획을 그었다. 곤충 다리처럼 길게 뻗은 가녀린 파이프, 나뭇잎과 홍합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그의 조명은 역동적인 형태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약 10년간 선보인 42종의 작품은 현재까지 디자인의 변화 없이 10여 명의 장인이 초기 수작업 방식을 고수해 소량 생산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르주무이 코리아>

 

한국 단색화의 기수로 독자적인 화법을 구축해 온 박서보는 무채색 작업을 이어오다 2000년에 이르러 자연의 색을 화폭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그림이 치유에 가닿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투명한 색을 수없이 덧입히는 고도의 노동집약적 방식을 통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채를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다.

 

<사진 제공 = 세르주무이 코리아>
<사진 제공 = 세르주무이 코리아>

 

두 작가의 만남에는 자연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자연에서 찾아낸 형태를 흑백의 조명으로 재탄생시킨 세르주 무이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찾아낸 색채로 수없이 반복된 붓질을 통해 화폭을 물들이는 박서보의 공명인 것이다.

전시에서는 세르주 무이의 조명뿐 아니라 작품의 영감이 된 박서보의 ‘Écriture’ 원화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프레인빌라 지하 1층에 마련된 전시장은 공간의 모서리를 모두 곡선으로 처리해 두 작가의 작품이 지닌 선적인 요소에 몰입해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를 기획한 1OF0 아트 디렉터는 박서보와 함께 색을 찾는 과정이 “그의 작업처럼 끊임없이 반복된 지난하고 치열한 여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를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굿즈가 9월 중 공개될 예정이며 전시 기간 동안 프레인빌라 1층에 위치한 카페 산노루에서 스페셜 디저트를 함께 선보인다.

 

전시명.
세르주 무이, 박서보의 색채를 입다

일시. 
2022년 8월 20일(토) ~ 10월 3일(월)

장소. 
프레인빌라 지하 1층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122길 35, B1)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11:00~20:00 

문의.
02-3210-9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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