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의 화려한 변신 ‘스펙트럼 오브 시팅’

에디터. 박지일  자료. 서울디자인재단

 

의자는 등받이, 팔걸이, 시트, 다리로 구성돼 구조가 입체적이고 조형적으로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뛰어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은 의자 디자인을 즐겼다. 가죽, 금속, 섬유, 나무, 플라스틱 등 구성하는 재료 또한 다양해 형태 변형이 자유롭고 현대에는 인체공학적인 요소까지 적용돼 기능과 형태가 무궁무진하다.

어디까지, 무엇까지 의자로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의자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에서 열리는 ‘스펙트럼 오브 시팅(Spectrum of Seating)’가 바로 그 것.

 

전시 포스터 <이미지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27명의 디자이너가 제작한 27개의 의자가 한 공간에 놓였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의자, 진정한 휴식을 위한 의자, 일상에 즐거움을 제공할 오브제로서의 의자 등 현업에 있는 디자이너, 공예가들이 각자의 재료를 통해 의자의 새로운 개념과 형태를 탐구한 결과다.

참여 작가들은 소재를 분석하고 탐구해 기존의 틀을 깬 다양한 형태의 의자를 제작했다. 소재의 특성을 살린 의자를 만들기 위해 제작 기법별로 각 분야의 공예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함께했다.

송봉규(BKID 대표), 양정모(양정모 스튜디오 대표), 소동호(산림조형 대표) 세 명의 국내 디자이너가 큐레이터로 참여해 무엇이든 의자로 만들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의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세 명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 참여작가의 시선으로 의자를 새롭게 바라본다. 참여작가는 물론, 관람객들이 더 넓은 관점으로 의자를 대할 수 있도록, ‘CHAIR’ 대신 ‘SEATING’이라는 단어로 의자를 칭했다.

전시는 산업적·공예적 재료와 구조를 고찰하는 매개로서 의자를 다룬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능을 하는 소비재가 아닌 ‘앉는 행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안하고자 한다. 더 많은 사람이 국내 디자이너들의 의자를 향유하고, 즐기고, 소비하길 바라며, 새로운 생산자와 컬렉터가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명.
스펙트럼 오브 시팅 Spectrum of Seating

일시. 
2022년 9월 02일(금) ~ 10월 2일(일)

장소.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
10:00~20:00(추석 당일 휴무) 

문의.
www.dd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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