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된 집에서 만나는 소란한 자연, ‘가장 조용한 집’ 개최

에디터. 윤정훈  자료. 서울디자인재단

 

나뭇가지 쪼개지는 소리, 풀벌레 소리, 바람에 부딪는 나뭇잎 소리···. 번잡한 도시에서는 듣지 못했던 색다른 소란스러움이 전시장 내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자연을 만나는 색다른 방식을 제안하는 전시 ‘가장 조용한 집’이다. 

 

 

오는 8월 15일까지 DDP 배움터 3층 기록관에서 열리는 ‘가장 조용한 집’은 서울디자인재단이 신진 전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오픈 큐레이팅 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다. 식물로 일상을 어루만지는 조경 작업을 선보이는 ‘수무綏憮’와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비주얼을 만드는 아티스트 그룹 ‘녹음’이 참여했다. 

전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연이 인간에게 던지는 마지막 경고라는 생각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찾는 데서 시작됐다. 기획 팀은 무주의 70년 된 귀틀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자연과 우리의 일상이 지속될 수 있는 연결 지점을 찾고자 했다. 이에 정원가, 음악가, 영상 작가가 현장에 방문해 관찰하고 경험한 자연을 여러 개의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가장 오래된 집’, 흰 모래, 슈퍼미러, 6채널 영상 설치,10분 반복 재생, 2022 <사진 제공=서울디자인재단>
‘대문&뜰:1117_Suum’, 4K조, 단채널영상, 2분10초, 2022 <사진 제공=서울디자인재단>

 

귀틀집은 통나무를 우물 정井 모양으로 쌓아 올려 벽을 삼은 집을 뜻한다. ‘자연 속에 녹아든 네 개의 선 귀틀집’이라는 주제 아래, 전시장 내부에 귀틀집을 보다 단순한 형태로 재현하고 무주 현장에서 채집한 소리를 활용한 음악과 영상을 전시했다. 이곳에서 만나는 귀틀집의 자연은 버거울 정도로 많은 볼거리와 들을거리에 노출된 도시인에게 불멍, 식물멍, 물멍 등으로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마당:1901_yard’, HD, 단채널영상,1분 50초, 2022 <사진 제공=서울디자인재단>
메이킹 필름, HD, 3분,단채널영상, 2022 <사진 제공=서울디자인재단>

 

전시 마지막 날인 8월 15일 오후 7시에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음악을 연주하고 그에 맞춰 그래픽 영상을 선보이는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전시 메인 오브제와 모래 지형을 배경으로 투사되는 영상은 그간 경험하지 못한 감각을 일깨워줄 것이다. 

 

<사진 제공=서울디자인재단>

 


전시명.
가장 조용한 집

주최.
(재)서울디자인재단, 수무

주관.
수무

일시.
2022년 7월 11일(월) ~ 8월 15일(월)

장소.
DDP 배움터 3층 DDP기록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관람료.
무료

홈페이지.
www.dd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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