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재단,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 개최

에디터. 윤정훈  자료. 운경재단

 

오는 6월 17일까지 사직동 운경고택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 전시를 개최한다.

 

 

운경고택은 조선 14대 왕 선조의 후손이자 제12대 국회의장 운경雲耕 이재형 선생(李載灐, 1914~1992)이 작고할 때까지 거주하던 공간이다. 이재형 선생의 유지에 따라 1993년 설립된 운경재단은 운경고택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ᐧ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대 이래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작가 최정화는 다양한 일상적 물건을 집적하거나 재배치함으로써 예술 작품으로 제시해 왔다. ‘당신은 나의 집’은 한국 현대 정치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운경고택의 공간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우리 삶으로부터 방사된 모든 것들을 예술의 형태로 빚어낸 최정화의 대표작과 영상 약 24점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운경재단>
<사진제공=운경재단>

 

삶의 공간이었던 운경고택에서 각 공간의 쓰임새와 어우러지는 일상의 물건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작품은 운경고택이 담고 있는 근대사와 개인의 역사가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디지털 기술 발전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개인과 공공의 영역을 나누는 경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현 시점에서 전시는 인간과 사물, 생물과 무생물, 역사와 생태 환경의 문제를 아우르는 ‘사물의 의회’(브뤼노 라투르)로 역할하고자 한다.

 

<사진제공=운경재단>
<사진제공=운경재단>

 

사물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그 속에 담긴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서 개인이 역사가 되고, 나의 공간이 우주가 되는 확장적 개념을 최정화 작가의 시각으로 담았다. 시공을 넘나드는 오브제의 반복과 축적으로 직조된 작품들은 근대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운경고택에서 새로운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운경재단>
<사진제공=운경재단>

 

이외에도 기증받은 일상의 식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밥상을 전시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거대한 밥상, 꽃의 향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놀이형 공예 워크숍을 진행한다. 전시에 맞추어 메타 픽션 형식으로 출간된 ‘춘야(春夜)’도 만나볼 수 있다.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 소설은 전시된 작품을 이야기 안에 배치시키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우리의 근대적 삶과 그 유산을 예술 작품으로 번안해 온 최정화의 작품은 역동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운경고택에서 개인과 공동체, 나와 우리, 집과 우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사진제공=운경재단>
<사진제공=운경재단>

 

 


전시명.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운경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일시.
2022년 4월 15일(목) ~ 6월 17일(일) 

운영 시간.
9:30, 11:00, 12:30, 14:00, 15:30 (월요일 휴관)
(5월 31일 야간 개장 시 17:00, 18:30) 

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왕산로 7 운경고택

예약.
네이버 사전예약

문의.
운경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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