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마을공동체 ‘위스테이 별내’… 491세대 입주 시작

에디터. 김현경  자료. 국토교통부, 더함

 

입주민이 만드는 커뮤니티를 장점으로 내세운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위스테이 별내’가 오는 6월 29일(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2년 3개월만이고, 총 491세대가 그 대상이다.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위스테이 별내는 공공이 지원하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입주자가 협동조합을 결성해 주택 공급 및 운영 주체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도입됐다.

주거 공간은 아파트 형태로 전용 면적 60㎡ / 74/ 84  세 가지로 나뉘어진다. 월 임대료는 같은 평수라도 보증금을 차등화해 10만원대에서부터 60만원대까지(전용면적 84 기준)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위스테이는 ‘아파트형 마을공동체라는 주거 모델을 접목해 입주자들이 설계 단계부터 입주 후 커뮤니티 운영까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간다는 점이 가장 특징이다. 위스테이 별내의 경우, 예비조합원 구성이 완료된 2018 8월부터 합원 대상으로 공동체 교육워크샵총회 등이 이뤄져 왔으며, 최근 9개월동안 576명의 예비 입주자들이 46차례의 모임을 통해 커뮤니티 시설 콘셉트 선정에서부터 인테리어 방향, 가구 선정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위스테이 별내 커뮤니티 시설의 외관 ©BRIQUE Magazine

 

입주자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된 위스테이 별내의 커뮤니티 시설은 이웃과의 소통 공간이자 공용 부엌이 마련된 ‘동네카페’, 입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책으로 채워진 ‘동네책방’, 개인방송 시설 및 전문적인 연주가 가능한 ‘동네창작소’, 코인세탁기와 운동화 세탁기가 있는 ‘동네 빨래터’,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창으로 된 ‘동네자람터’ 등 기존 아파트 대비 2.5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취미와 취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육아 돌봄 등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 공동체 조성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동네 책방 ©Deoham
동네 창작소 ©Deoham
동네 체육관 ©Deoham
동네 목공소 ©Deoham

 

지난 6월 24일(수) 진행된 미디어 투어 행사에서 확인한 위스테이 별내 커뮤니티 공간에는 입주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공간을 단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장애인 조합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단지 전체는 문턱을 없애고 출입문의 간격을 조정해 휠체어 이동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덕분에 유모차를 운영하는 젊은 엄마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커뮤니티 공간 이외에도 조합원들이 직접 마을을 관리하는 주체가 되도록 했다. 아파트의 관리소장인 동네지기는 입주자 중 선정했으며, 동네 보안관(경비원)과 동네 벼리(미화원)도 각각 입주자 안에서 선정했다. 서로 배려하고 스스로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합원이 진행하는 스트레칭 수업 ©BRIQUE Magazine
조합원이 진행하는 막걸리 가람주 만들기 수업 ©BRIQUE Magazine

 

한편, 위스테이 별내는 정부의 ‘뉴스테이(민간기업형 임대주택)’ 사업 중 하나로, 의무임대기간이 8년에 그친다. 그 시점 이후에 개별 분양할지, 협동조합이 매입해 재임대할지 정해진 바가 없다. 위스테이 별내가 시범사업으로 남을지, 지속가능한 주거방식으로 남을 지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위스테이 별내의 기획과 운영을 맡은 사회적기업 더함의 양동수 대표는 “민간이 참여해 다양한 삶의 방식이 수용되는 아파트형 마을공동체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주거가치를 사는 (Buying)’에서사는 (Living)’으로 변화하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밝혔.

 

©BRIQU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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