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무소 Architects
조호건축 JOHO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정훈 Jeonghoon Lee
건물 위치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남양리 Namyang-ri, Seolcheon-myeon, Namhae-gun, Gyeongsangnam-do,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576㎡
규모 Building scope
1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8.25%
용적률 Floor area ratio
13.3%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조적식구조 Masonry, 철골구조 Steel Fram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황재현 (어울림 엔지니어링)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1
사진가 Photographer
남궁선 Sun Namgoong
Add to Collection

남해 처마 하우스 Namhae Cheo-ma House

조호건축 JOHO Architecture
ⓒSun Namgoong
글 & 자료.  조호건축  JOHO Architecture

 

농가 주택의 로망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지방의 농가 주택. 무심코 짓는 그 집 하나, 둘이 대자연 속에 인공적인 형태를 입힌다. 정체성 없는 판박이들. 남해, 진도, 평창의 농가 주택 역시 20세기 대한민국 농촌의 풍광을 만들어 버렸다. 설계자가 곧 시공자인 지극히 경제적인 농가 주택들은 관점에 따라 농촌 건축의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변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대자연은 그것만을 입히기엔 너무도 아름답다. 어설프게 수입된 외국산 목조 주택의 환상과 더불어 이 벽돌 주택은 하나의 광풍처럼 불어와 우리네 농촌에 자리 잡았다. 광활하게 펼쳐진 대지에 대한 어떠한 시선 없이, 뒷산의 그윽한 대나무 숲의 기상과는 전혀 무관하게, 붉은 벽돌집은 농가의 로망이자 궁극적인 건축적 지향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A rural house romance
Rural houses, or farmhouses are easily seen around countryside. However, these artificial forms are being placed here and there thoughtlessly in Mother Nature. A common stereotyped rural houses around Namhae, Jindo, and Pyeongchang have set a scenery of 20th century’s Korean farm village. One might say, the system of a local constructor also being a designer also being a constructor is extremely economical in terms of building rural houses. However, mother nature we have is too nice to only covered with identically produced rural houses. The fantasy of poor copied western wooden houses and red brick houses become formed a typical figure of Korean rural communities. Without any concern about an infinite landscape or a spirit of bamboo forest, red brick houses have become a romance dream for farmers, and an ultimate architectural goal for architects.

 

ⓒSun Namgoong

 

건축주와의 이야기
건축주는 일을 맡기면서 한마디 말을 남겼다. “제발 이곳에 정을 붙이게 해주세요”. 서울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고향 땅의 생가터에 동네의 목수에게 농가주택을 의뢰했었는데, 그 생김새가 영 시덥잖은 모양이었다. 이후 고향을 방문할 때면 그 집에 정이 붙지 않고 나중에 은퇴 후 거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동네 목수가 지어놓은 그것은 소박하면서 단촐한 방 두개짜리 별장이었지만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맞지 않았을 뿐더러 더군다나 멀리 삼천포 바다를 내려다보이는 그 아름다운 터의 지세를 담아내기엔 부족한 그것이었다. 건축주는 그 땅의 지세가 가진 감성과 그 아름다운 풍광을 존중했고, 그곳에 정을 붙일만한 정체성 있는 무언가를 원하였던 것이다. 도시적 관점에서 보면 전혀 돈이 되지 않은 프로젝트 일 뿐더러 너무나 일상적이지 않은 주문이었다. 어느 따뜻한 봄날, 이 기이한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Talk with the client
“In the new house, wish I felt at home and attached to its surroundings,” the client who owns a design company in Seoul, asked. He had already requested a local carpenter to build a rural house at his hometown, but the result couldn’t fulfill his wish. Afterwards, whenever he visited the site, he didn’t feel like living there after his retirement. The house was simple with only two small rooms, which meant to be a summer house. However, to be honest, the building was out of its proportion and was not good enough to hold the beautiful landscape of Namhae. The client respected the scenic view and sensitivity of the site itself. He wanted to give a unique identity to his house that can harmonize with nature that the building put in. In urban point of view, this project was an unremunerative and unordinary one, may be too much. One cozy spring day, this interesting project started.

ⓒJOHO architecture
ⓒJOHO architecture

 

처마 선에 대한 상상
선은 또 다른 선을 만들어낸다. 하늘의 선, 산의 선, 지평선의 선은 결국 절대자의 선이다. 새로 긋는 선이란 대지를 담고 하늘과 땅이 마주하는 지점을 말한다. 처마란 어쩌면 그렇듯 인간과 하늘이 만나는 선을 설정하는 것이 않을까? 그것은 일종의 자연과 하늘에 대한 인간의 상상적 행위이고 그 지세의 아름다움에 대한 화답일 것이다.
처마는 서예의 삐침의 획처럼 비대칭으로 선의 에너지를 응축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설정한다. 그것은 인간이 상상해낸 아주 멋드러진 추상적 경계임과 동시에 이 땅의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하나의 도구인 것이다. 처마는 그렇듯 대지를 자신의 선 안에 감싸 안으면서 동시에 자신을 자연의 능선 속에 감춰 버린다. 이 역설적인 선의 이중성은 닮아있으면서도 닮아있지 않은, 조화로우면서도 동일시되지 않은 우리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것은 선이 지닌 미덕이자 우리의 삶인 것이다.

Imagination about ‘Cheo-ma’
A line produces another line. Sky-line, a line made by mountain-line, and land-line are all the Absolute’s line. Newly drawn line means capturing the earth and the point where the sky and the land merge. After all, Cheo-ma possibly means setting a line where mankind and above meet. It is a human beings’ imaginary action about nature and sky while responding back to the beauty of its topography. As a strong stroke from calligraphy, Cheo-ma lines asymmetrically condense the energy of a line while reset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ankind and the nature. The Cheo-ma lines are magnificent abstract boundary that mankind visualized and also a tool to reveal the identity of the land. It embraces the land in its own line and disguises itself in the nature’s ridge at the same time. This paradoxical duplicity of Cheo-ma meets the Korean philosophy of being harmonious but not the same and being similar but different. It is our lives and the virtue that the line has.

ⓒJOHO architecture
ⓒJOHO architecture

 

휨에 대한 단상
한 방향으로 휜다. 또 다른 축방향으로 휜다. 휘어진 철은 그 자체에 힘을 내재하고 있다. 그것은 물성이 가지는 내재력임과 동시에 힘이 균형을 찾아가는 지점이다. 이 힘 먹은 철에 그라인더로 금을 긋는다. 각형파이프 철부재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곡면을 타고 휘어버린다. 삼차원적인 휨은 힘 먹은 철에 다시 금을 그으면서 물성의 성질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도면 상의 휘는 값은 이곳에서 어쩌면 무용지물이다. 이차원적 휨값은 그저 하나의 숫자에 불과할 뿐, 삼차원적 휨의 현실적인 해결이란 오직 감과 노력, 선의 정체를 찾아가는 노력뿐이다. 도면이란 그것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게 해주는 기본적인 데이터일 뿐이다. 그것은 물성의 내재화된 힘을 어떻게 다스리고 펼쳐낼 수 있느냐 하는 것, 즉 그것을 제작하는 자의 경험과 시행착오에서 비롯될 수 있다. 평평한 철은 열로서 휠 수 있지만 각형으로 제작된 파이프는 삼차원적 휨에서 그 휨의 에너지를 튕겨버린다. 힘은 내재되었고 내재된 힘은 그렇게 자신을 증명해낸다. 이렇듯 처마의 선은 한 방향으로 휘어진 힘의 값을 다시 다른 방향으로 꺾으면서 시작된다. 그것은 철의 물리적 힘의 균형과 선이 지니는 삼차원적 기하학사이의 절묘한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 같다.

Reflecting flection: Double Bending Cheo-ma line
It bends to one side. And it bends again to another axis. Bent steel contains energy in itself. This embodied energy is the inherent strength of property of matter and the point where it balances out. We make a line with a grinder on the bended steel. A square shape steel pipe warps through curved surface as if it will burst right away. 3 dimensional bending is a process of exposing the nature of bended steel by making a line on it. The numbers on the drawing might be useless during the bending. 2 dimensional bending values are only theoretical figures when we try to bend 3 dimensionally. Workers’ sense, constant exertion and endless trial to find the true identity of the curve will be the only realistic solution for 3D bending. The drawings are only a base data to minimize the trial and error. It originates from how one controls and spreads internalized energy of property of matter which depends on the maker’s long time experiences and skills. With the heat we can bend a flat steel plate, but a square shape pipe refuses to be tamed. As we force the pipe to be bent, the energy captured within. The line of the Cheo-ma starts from as we bend a previously bent force to a different direction again. It is a long journey of seeking an answer to a mystery of balancing between physical force and three dimensional geometries.

ⓒJOHO architecture
ⓒSun Namgoong
ⓒJOHO architecture
ⓒSun Namgoong

 

마름모 알루미늄, 풍광을 담아내다
처마선의 곡률을 따라 구성된 입면은 다시 패러매트릭하게 패턴화된 알루미늄 루버로 채워지게 된다. 수직으로 배치된 두 개의 마름모는 하나의 단위 유닛으로 설정되어 삼차원적으로 휘어지는 선을 따라 입면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디자인의 발전 과정 중 공사의 예산상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의 문제보다 어떻게 쉽고 합리적으로 시공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 자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시공자와 효율적인 시공법에 관해 고민을 해야만 했다. 즉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외기에 면해 내구성이 있어야만 하며 동시에 현장에서의 가공이 용이해야 하는 재료와 시공방식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우리는 알루미늄 사출바를 마름모의 형상으로 접합한 후 이것들을 반복 배치하여 일정한 패턴을 만드는 것을 제안하였다. 스틸 프레임Steel frame이 처마선의 형태를 만드는 것이었다면, 알루미늄 루버Aluminum Louver의 패턴들은 대지와 주거공간을 구분 짓는 시각적 필터들인 것이다.
이들은 때로는 정오의 거친 태양빛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해주며, 때로는 대지의 풍광을 재구성하면서 외부로부터 내부의 영역을 사유화한다.

“Diamond-Shaped Aluminum” frames the Landscape of Namhae
The façade that is created by Cheo-ma curvature, gets filled with parametrically patterned aluminum louvers. Two perpendicularly arranged diamonds form a simple unit to flow through a 3 dimensionally bended line to compose the main façade. Because of the tight budget we had to come up with a best rational solution of how to construct rather than how to design. Discussion about the practical construction was the main issue in order to solve this problem. That is finding the material which is easy to find, simply workable at the site, and strong enough to face open air, and the way to handle the material. To construct a curved-line-shaped skin pattern, a repetitive module was used; making a line on easily manipulatable aluminum bars with a grinder, and arraying the diamond-shaped modules next to each other. If we say that the steel frame defines the line of the Cheo-ma, the diamond-shaped aluminum louver pattern sets a boundary between land and the house like a filter. These louvers protect the building from the rough hot noonday sun and sometimes it privatizes the inside from the outside while restructuring the scenery.

 

ⓒSun Namgoong
ⓒSun Namgoong
ⓒSun Namgoong
ⓒSun Namgoong

 

두 달에 걸친 악전고투의 산물
작지만 두 달여의 공사, 장마통에 마무리한 난공사였다. 국도변에 위치한 용인의 샷시업체 노소장님은 나의 꾀임에 넘어가 거의 두 달 동안 남해의 외딴 집에 갇혀 매일 아침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한번도 해 본적 없는 삼차원 밴딩과 1cm씩 변하는 알루미늄 루버 패턴의 변화에 일을 주문하는 사람도 일을 실행하는 사람도 말을 아끼고 공사과정을 버텨내야만 했다. 공정은 얼핏 보면 단순해 보였지만 리노베이션의 과정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기존건물과의 색채적인 조화부터 잘라진 슬라브의 전기선까지 어디 하나 세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당히 까다로운 공사였던 것이다. 수십년 잡철만 만져온 소장님은 다행히도 그 잘게 쪼개진 모든 공정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건설인이셨기에 이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었다.
풍광 좋은 그곳에 다른 선하나 만들기 위해 우리는 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남해를 들락거렸다. 덕분에 남해의 풍광은 원 없이 즐겼고 자연이 만들어낸 선의 아름다움을 감상했다. 우리는 결국 그 풍광 좋은 곳에 선 하나를 만들었다.

2 months of tough Construction
A small, but tough 2-month long construction was over during the monsoon season. Because of my sweet words Mr. No, a construction field manager of window frame company in Yong-in, had to stay in a secluded house and listen to sing from scops owl every morning for two months. Employees and Employers had to save a word and overcome the construction of 3 dimensional bending that they never experienced before and the pattern of aluminum louver that changes a centimeter every each members. The construction can be seen very simple in a way, but the process of the renovation was not so. From harmony with color of the pre-existing house to electricity wire from sliced slab, everything needed to be very precise and perfect. Luckily, Mr. No was very familiar with all kinds of steels, so he could deal with every construction that we needed, even connections of tiny steel pieces that rotates in each step. In order to create a line within a beautiful landscape we visited Namhae a lot without noticing spring was almost over. Thanks to the construction we could enjoy the beautiful landscape of Namhae and admired the perfection of lines created by nature. We finally draw a line in that scenic place.

 

ⓒSun Namgoong
ⓒSun Namgoong
ⓒSun Namgoong

 

건축사무소 Architects
조호건축 JOHO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이정훈 Jeonghoon Lee
건물 위치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남양리 Namyang-ri, Seolcheon-myeon, Namhae-gun, Gyeongsangnam-d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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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베이션 Re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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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면적 Site area
576㎡
규모 Building scope
1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18.25%
용적률 Floor area ratio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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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선 Sun Namg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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