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Architects
코어건축사사무소 CoRe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건축설계 : 유종수 Zongxoo U, 김빈 Vin Kim, 조경설계 : 최윤석 Yoonseok Choi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2 2, Songwol-gil, Jongno-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복합문화시설 Complex Cultural Facilities
규모 Building scope
D동 2F, H동 B1-4F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고정형 플랜터, 회전형플랜터
조경 Landscape
그람디자인 gramdesign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이택수 Taxu Lee

돈의문 수직정원

코어건축사사무소 CoRe Architects
©︎Taxu Lee
에디터. 김윤선  글 & 자료. 코어건축사사무소 CoRe Architects, 그람디자인 gramdesign

 

돈의문 박물관마을과 수직정원

​​정원은 보고, 만지는 등의 감각 행위를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장소이다. 대지 위에 조성된 일반적인 정원은 다층의 식물들과 자연을 가장 자연스러운 구도와 스케일로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 이에 비해 수직으로 조성된 정원은 보고 만지는 직접적인 감상보다 바라본다는 회화적 느낌에 가깝다. 도시 정원의 대안으로 충분히 고려할 수 있으나,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정원의 본질적인 면에 대해서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Taxu Lee

 

이야기의 시작은 건물숲

도심 내 녹지의 중요성은 일반인도 체감할 만큼 관심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서울시에 더 이상 중대형 공원을 조성하기는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조경과 녹지 조성에 대한 정책은 도로변의 띠녹지나 옥상정원 같은, 규모는 작지만 좀 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심을 옮기기 시작했다. 건물 숲이나 수직정원 개념도 그와 같은 필요성에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더해져, 돈의문 박물관마을 수직정원과 같은 사업에 추진 동력이 생긴 것이다.

 

©︎CoRe Architects

 

버티컬 가드닝 Vertical Gardening

이 프로젝트는 수직정원, 영어로 ‘버티컬 가든 Vertical Garden’이라는 멈춰진 결과물에 초점을 맞춘 완성형 프로젝트가 아닌, 현재진행형인 ~ing가 붙은 과정형 프로젝트이다. 그래서 식물을 가꾸는 행위, 즉 가드닝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고 시설물이라는 하드웨어가 이를 구현하는 장치로서 작동하도록, 그 해결 방안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찾았다. 지속적인 가드닝 행위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서울형 수직정원의 확산을 위한 거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를 위해 기존 건축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일부 공간을 정원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고, 이에 더해 자연 식재로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를 더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여타 다른 건축물과 다양한 상황에도 용이하게 적용 가능한 프로토 타입 prototype을 만드는 데에 계획의 주안점을 두었다.

 

©︎Taxu Lee
©︎CoRe Architects
©︎CoRe Architects

 

| 회전형 플랜터
첫 번째 이슈는 식물의 관리를 위하여 수월하게 손이 닿아야 한다는 점이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높은 수직정원은 대부분 가설재나 작업장비 차량을 사용해야만 접근 가능하다. 대상 건축물들은 근현대의 건축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대수선을 하기보다는 기존 창호 부분만을 사용하고자 하였다.

누구나가 식물을 가까이 관찰하고 손쉽게 교체하는 작업이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플랜터 자체를 회전형으로 제작하여 실내에서 손쉬운 식물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는 플랜터를 회전시킴으로써 채광이나 환기를 가능하게 하고, 때로는 수직정원이 실내를 바라보게 하여 실내조경으로 변화되기도 한다. 동시에 플랜터의 마감재를 스테인리스 미러 재질로 제작하여 플랜터가 회전하였을 때 도시의 변화하는 풍경을 담아내는 장치로도 작동하도록 하였다.

 

©︎Taxu Lee

 

| 관수 시스템
두 번째 이슈는 지금까지 서울권에선 수직정원 방식이 대부분 실패했다는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거니와 설계 과정에서 주변에서 종종 이야기를 들었다. 식물이 제대로 살지 못하는 이유로 사람들은 대게 추위 문제를 지적하지만, 우리가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직접 파악한 바로는 월동 여부는 식물의 선정 문제이며, 오히려 관리 상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은 겨울철에 화분이 얼 것을 우려해 관수를 소홀히 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일조량이나 바람의 영향 등 기후적인 요인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지만 겨울철 식물 고사의 원인은 건조에 따른 가뭄이 주된 이유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관수 장치 설치를 전제로 화분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점적 관수 방식과 더불어 겨울철 엽면 관수가 필요한 상록목본성 식물을 위해 미스트 관수 방식을 복합하여 설치했다.

 

©︎Taxu Lee


| 지속 가능성
세 번째 이슈는 가드닝 프로그램 체계와 소프트웨어를 위한 이용 동선,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가드닝을 위한 시설이다. 벽면 가까이에 접근 가능한 산책로의 성격을 가진 캣워크를 제안했고(아쉽게도 진행 과정에서 삭제되었다), 교체 식물 육묘 및 번식을 위한 공간이자 가드닝을 위한 워크숍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온실을 계획하였다.

또한 분명하지 않은 포괄적 개념으로 시민의 참여를 이야기하기보다는 당시 돈의문 박물관마을에 입주해있는 서울시민정원사 조직과 협업함으로써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수직정원 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할 것을 제안하였다.

 

©︎Taxu Lee
©︎Taxu Lee

건설 사업이 아닌 정원 문화 사업 – ‘시간이 중요하다’

어떤 공간이 장소가 되려면 ‘시간’이라는 요인이 필요하다. 무기물로 무엇인가를 뚝딱 만들어내는 인간의 작업 속도와 유기물인 식물이 적응하고 자리 잡는 시간의 속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가 섞여있는 식물의 공간은 약간의 느슨함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간은 정원을 가꾸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시행착오와 노하우 습득)가 축적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공사 직후인 지금의 모습은 다소 완벽하지 못할지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가꿈 행위가 꾸준히 행해질 때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풍경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Taxu Lee
©︎Taxu Lee

 

설계 Architects
코어건축사사무소 CoRe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건축설계 : 유종수 Zongxoo U, 김빈 Vin Kim, 조경설계 : 최윤석 Yoonseok Choi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2 2, Songwol-gil, Jongno-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복합문화시설 Complex Cultural Facilities
규모 Building scope
D동 2F, H동 B1-4F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고정형 플랜터, 회전형플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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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이택수 Taxu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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