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박지일 글 & 자료. 디자인 다나함 DESIGN DANAHAM
모노플렉스 오시리아는 영화관과 레스토랑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최근 소비의 흐름은 개인의 취향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의 양상을 보인다. 모노플렉스는 누군가의 취향이 되는 공간으로, ‘소셜라이징(Socializing)’이라는 기능을 영화관에 부여함으로써 ‘어떤 영화’ 보다도 ‘어떤 공간’에서 콘텐츠를 즐겼는가를 소비자에게 남기는 공간이다. 대체로 강한 색상과 명도를 사용하는 기존 영화관의 BI와 차별화를 위해, 안정된 레이아웃과 색상의 조합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집중했다.
기존 모노플렉스의 사인이 모듈 디자인 점에서 착안, 이를 모티브로 타일 마감 및 그리드 등과 같은 반복적 패턴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덕분에 클래식하면서도 타임리스한 이미지를 공간에 부여할 수 있었다.
가구 등에 주로 사용된 테라조(UHPC)는 공간에 적합하도록 색상과 골재의 비율을 직접 커스텀 메이드 했다.
계단 하부와 지하 층에 위치한 공간의 특성상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가장 넓은 벽면에 다양한 크기의 아치형태로 창을 배치해 밖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집중했다. 또한 창이 배치되는 벽 뒤쪽으로는 음식점과 화장실이 위치해 이용객들의 이동이 많은 것을 감안, 통로를 차단하는 이중벽을 세우고 여유 공간에 식물을 심어 창 너머로 식물들이 보이는 느낌을 주도록 연출했다.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에서는 단 높이에 따른 사용자들의 시야 범위가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의자 높이에 따라 시야가 달라질 수 있도록 모든 가구는 직접 제작했다.
F&B 또한 중요한 공간인만큼, 제작한 의자에 맞게 테이블도 제작했다. 상영하는 스크린의 정해진 규격과, 관련된 기계설비로 인해 발생하는 데드스페이스는 곡선을 활용해 풀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