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Architects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reallab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허길수 Gilsu Heo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Pyeongchang-dong. Jongno-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646.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84.0㎡
연면적 Total floor area
290.96㎡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28.49%
용적률 Floor area ratio
45.04%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지음재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절단 청고벽돌 쌒기, 탄화목사이딩 위 전용오일스테인, 링클수지강판, 노출 콘크리트 면처리 보수 마감, 절단 청고벽돌 쌒기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이한울 Hanul Lee

비비정 備比庭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reallab architects
ⓒHanul Lee
에디터. 장경림  글 & 자료.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reallab architects

 

자연과 공생하는 도심 속 단독주택
도심 한가운데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꿈꾸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녹록한 일은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은 일평생에 많아야 한두 번 ‘집짓기’를 한다. 그마저도 집을 짓기 위해 땅을 찾으러 다니고, 건축가와 시공사를 알아보며 겪어야 하는 과정을 통해 오롯이 내 집이 되는 순간까지는 불안과 고뇌의 연속인 경우가 적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집을 지으면 10년은 족히 늙는다는데, 저희는 그 과정을 온전히 감당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요.” 설계 미팅 때마다 빼놓치 않고 챙기시던 꾸깃꾸깃한 집짓기 노트에 써 내려간 메모들은 책 한 권은 족히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생에 남은 마지막 소임이라며 자식과 손자와 함께 3대가 살아갈 집을 의뢰한 노부부는 한순간도 진지한 태도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절실함은 이내 내 부모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에 충분했다.

 

ⓒHanul Lee
ⓒHanul Lee

 

남북 방향으로 꺾인 부정형의 경사지가 주는 계획의 한계는 계획 과정의 수고를 예고했다. 이 집은 어쩌면 이러한 일련의 제한된 조건들을 계획의 ‘단서’로 재해석하고 치환하는 과정의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우선 대지에 순응해 높낮이를 나눠 두 개의 영역으로 분절하고, 사이를 비워내는 것으로부터 계획을 시작한다. 남북 방향으로 장방형인 터라 채광에 불리한 조건을 두 개 영역 사이에 중정을 두어 비워내었다. 중정과 면해 연속해 흐르는 복도를 따라 내부공간으로 연결되고, 중정을 둘러싼 곳곳의 테라스 외부공간은 일상 속에서 자연과 부단히 교감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어쩌면 비비정은 자연과 가족의 일상이 부단히 교차하고 교감하는 ‘일련의 순간’을 계획하고 조합하는 과정으로 그려갔다.

 

1층 현관 ⓒHanul Lee
1층 현관에서 내려다보는 중정과 거실 ⓒHanul Lee
1층 평면도 ⓒreallab architects

 

1개 층 높이의 옹벽을 존치한 상태에서 계획해야 하는 상황이라 습기에 대응하고, 충분한 자연 환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옹벽 쪽의 1층 매스는 철근콘크리트로 계획하였다. 또 그렇게 구성된 철근콘크리트 보를 중목구조의 기둥, 보와 2층 바닥장선과 합성구조로 활용하였고, 그 위에 경량목구조로 2층과 지붕을 구성하였다.

목구조로는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옹벽과 베란다, 테라스 등 외부 평슬라브 부분은 철근콘크리트구조로 풀어내고, 그 구조를 활용하여 목구조를 하이브리드화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계획하였다. 경사진 대지의 형상을 따라 단차를 주어 중정으로 연결되도록 내부공간을 구성했다. 주방과 식당, 거실 공간은 때에 따라서 직접적인 시선을 루버 슬라이딩 덧문으로 거를 수 있도록 하였다.

 

루버 슬라이딩 덧문으로 구획된 거실과 주방 ⓒHanul Lee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Hanul Lee
1층 화장실 ⓒHanul Lee

 

지붕구조는 1층으로부터 연속한 수직 기둥에 기댄 릿지빔ridge beam 방식이어서 내부공간의 질서로부터 자유롭게 천장을 구성할 수 있었다. 리듬감 있게 흐르는 대지의 방향을 따라 구성된 꺾인 지붕선은 간결한 형태 언어를 가진다. 공학 목재로 이뤄진 기둥과 보는 공간을 분절하고 통합하는 일종의 ‘내재된 질서’다. 

 

2층 ⓒHanul Lee
2층 서재 ⓒHanul Lee
2층 서재와 거실 ⓒHanul Lee
2층 평면도 ⓒreallab architects

 

새 봄 입주 시기가 먼저 정해진 터라 불가피하게 7월에 착공하게 되었다. 여름철 우기로 인한 공사 지연이 우려되어 대책이 필요했다. 목구조는 상대적으로 골조공사가 빠르게 이뤄지는 데다, 지붕골조공사만 마무리되면 바로 방수를 씌우고 내부공정을 동시 진행 시킬 수 있어 공기에 유리하다. 적정 공기에 접어들었을 시점에 상량식을 하였는데, 거창한 의식을 대신에 노부부의 손때가 묻은 성경책을 천장에 얹혀두어 집의 일부가 되는 것으로 만족해하셨다.

 

2층 거실 ⓒHanul Lee

 

따뜻한 자연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주로 사용하되, 각 재료가 가진 구축적 특질(特質)들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재료가 맞닿는 곳곳을 세심히 다뤘다. 이러한 자연재료는 빛과 시간의 풍화가 더해질수록 재료의 성격이 더 선명히 드러나는 장점이 있다. 주택들과의 경관을 고려해 외장재로는 고벽돌로 결정하되 반켜를 절단하여 단면 부위를 드러나도록 쌓았다. 탄화목사이딩은 오픈조인트로 두 가지 방식으로 차별된 방식으로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외부경관에 리듬감을 더했다.

 

ⓒHanul Lee
ⓒHanul Lee
ⓒHanul Lee

 

집은 본래 건축가의 손을 떠난 뒤, 가족이 입주해 일상을 통해 채워지고 변해가면서 완성된다 한다. 이 집의 시공 현장에서 이뤄진 감리회의 차수만 26차. 그 과정에서도 쉼없이 기록한 노부부의 ‘집짓기 노트’는 또 어떻게 즐거운 이야기들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Hanul Lee
ⓒHanul Lee

 

 

설계 Architects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reallab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허길수 Gilsu Heo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Pyeongchang-dong. Jongno-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646.0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84.0㎡
연면적 Total floor area
290.96㎡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28.49%
용적률 Floor area ratio
45.04%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지음재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절단 청고벽돌 쌒기, 탄화목사이딩 위 전용오일스테인, 링클수지강판, 노출 콘크리트 면처리 보수 마감, 절단 청고벽돌 쌒기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이한울 Han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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