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Architects
에이치에이치 아키텍츠 HH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한혜영 Hyeyoung Hahn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Samsang-ri, Jangheung-myeon, Yangju-si,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404.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11.35㎡
연 면적 Total floor area
199.83㎡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27.56%
용적률 Floor area ratio
49.46%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천연슬레이트 Natural slate, 노출콘크리트 Exposed Concrete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노출콘크리트 Exposed Concrete, 마모륨 Marmoleum
구조 Structural engineer
터구조 The kujo
기계 Mechanical engineer
주성엠이씨 Jusung MEC.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한길엔지니어링 Hangil ENG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9
사진가 Photographer
이원석 Wonseok Lee

삼상리 올리비아 하우스

에이치에이치 아키텍츠 HH Architects
ⓒWonseok Lee
에디터. 김윤선  글 & 자료. 에이치에이치 아키텍츠 HH Architects

 

서울 은평구에서 차로 10여 분을 달리면 갑자기 아파트 숲이 사라지고 풍경이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한다. 전원일기의 배경이 되었던 마을인 양주시 삼하리를 지나면 일영유원지로 더욱 잘 알려진 오래된 행락지이자 농촌 마을 삼상리가 나타난다. 이곳은 청주 한씨가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동네로 조상의 산소와 비석, 제실, 사당이 있으며 여전히 한씨의 거주 비율이 높다.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의 꿈을 안고 터를 찾아다니던 부부 중 아내는 우연히도 청주 한씨였다.
부부와 할머니, 세 명의 아이로 이루어진 여섯 명의 대가족은 서울살이를 접고 이 시골에 새로 터를 잡기로 했다. ‘청주 한씨 아내’이자, ‘건축가 엄마’인 한혜영 소장의 오랜 꿈이었던 집 짓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경기도 양주시 삼상리 농촌 마을 ⓒWonseok Lee

 

건축가의 집
스무 살, 건축학과에 갓 입학했을 무렵부터 나의 꿈은 언젠가 내 집을 짓는 것이었다. 그 막연했던 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부터 ‘건축가 엄마’로서 사명감처럼 다가오기 시작했다. 건축가에게도 원하는 조건의 대지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적 여건과 가족 구성원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대지를 만나기까지 5년의 세월이 걸렸다. 설계에 대한 결정은 아주 신속했다. 대지가 가진 장점과 몇 년 동안 삼대가 함께 살면서 겪었던 경험을 종합해보니 의외로 방향은 쉽게 결정되었고, 그동안의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스펙 선정에 대한 기준도 명확히 갖고 있었다. 낮에 정리한 것을 집에 돌아와 저녁에 가족들에게 프레젠테이션 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시간은 보통 주택설계 소요 시간의 절반으로 단축됐다.

 

ⓒWonseok Lee
ⓒWonseok Lee

 

여섯 식구가 함께 사는 방법 : 공간을 평등하게 나누기
일반적인 주택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아빠, 엄마가 큰 방을 쓰고, 작은 방 2개를 아이들이 각각 나누어 쓰면서, 부엌과 거실은 오픈된 구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가족 수가 많고,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은 한 집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까? 이 집은 유아, 10대, 40대, 60대 등 세대가 섞인 여섯 가족이 어떻게 평화롭게 오래오래 함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1층 평면도 ⓒHH Architects
2층 평면도 ⓒHH Architects

 

여섯 식구가 한 집에서 살려면 함께 모여 있는 시간과 공간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시간과 공간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여섯 식구 각자에게 3.6 x 3.6 x 2.4m 크기의 방을 하나씩 제공했다. 거실과 부엌, 식당, 외부 데크, 할머니방, 부부와 아기 방, 공부방, 올리비아(자녀1)의 방, 시환(자녀2)의 방 등 모두 8개의 방을 마련했다. 동일한 크기의 방은 공간의 위계를 없애고, 사방으로 배치돼 독립성과 각자의 전망을 갖도록 했다.

 

1층 거실 ⓒWonseok Lee
2층 자녀 방 ⓒWonseok Lee

 

중앙에는 홀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면서 동선의 방향성을 사라지게 했다. 복도치고는 넓고, 거실치고는 좁은 2.4m 폭의 홀은 특정한 기능이 없기에 오히려 많은 기능을 수용한다. 때로 이곳은 아트웍이 걸려 있는 갤러리가 되기도 하고, 놀이 공간이 되기도 한다.

 

1층 홀 ⓒWonseok Lee
1층 주방 ⓒWonseok Lee
ⓒWonseok Lee

 

이렇게 탄생한 10 x 10m의 정방형 평면은 사방을 고루 바라보고, 대지를 고루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대지의 주변 상황으로 집은 오로지 살아갈 사람들의 시점에서 배치했다.

바느질이 취미인 할머니 방에는 재봉 방과 드레스룸, 화장실이 딸려 있다.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할머니는 아파트에서도 화분을 많이 키우셨는데 남향의 마당을 갖게 되자 본격적으로 꽃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계시다. 그래서인지 봄부터 가을까지 할머니의 꽃밭에는 꿀벌과 나비가 부지런히도 드나들었다.

 

2층 공부방 ⓒHH Architects
2층 부부와 아기의 방 ⓒHH Architects
2층 화장실 ⓒWonseok Lee
ⓒWonseok Lee

 

재료와 형태 : 단순하게
대지는 마을의 마지막 집이면서 산자락이 시작되고,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청주 한씨 종친회의 제실을 이웃으로 하며, 500년 된 약수터를 마주하고 있었다. 전통건축과 자연을 해치지 않는 단순한 형태와 재료를 취해야 했다.

이를 위해 사방으로 외부를 고루 마주할 수 있는 정방형의 형태와 박공지붕, 자연 재료와 자연스러운 재료로 돌과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5mm 두께의 얇은 돌은 ‘천연 슬레이트’라고 불리는 유럽의 전통 지붕 재료로, 우리의 너와집처럼 겹쳐 있는 방법이다. 돌 자체에 숨어 있는 금속성 때문에 보는 각도에 따라 반사를 이루며 지붕과 외벽 전체를 덮고 있다.

 

ⓒWonseok Lee
ⓒWonseok Lee
ⓒWonseok Lee

외부에서는 캐노피와 바닥, 데크 전체에 콘크리트가 드러나게 했다. 내부는 바닥을 제외한 모든 면이 콘크리트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매끈한 노출콘크리트가 아닌 일반 거푸집을 사용해 콘크리트의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의 가공법으로 잔손 보기만 했다. 작업하면서 생긴 목수들의 연필 자국, 콘크리트를 타설하면서 생긴 공기구멍과 물 자국들…. 집이 지어지면서 생긴 역사를 매일 만날 수 있다. 모든 단열과 마감처리는 외부에 함으로써 구조체이자 내부 마감재가 되도록 했다.

 

2층 홀 ⓒHH Architects
다락방. 두 아이의 방 가운데 있는 드레스룸을 통해 올라갈 수 있다. ⓒHH Architects
ⓒHH Architects
ⓒHH Architects

 

집의 의미
착공을 1주일 앞둔 늦여름의 어느 날, 뱃속에 새 생명이 생겼음을 알게 됐고 나의 태교는 현장에서 이뤄졌다. 임신 8개월 무렵 집이 완성되고 셋째 아이는 이 집에서 태어나 삼상리가 고향이 되었다. 계절을 한 번씩 보내고, 아이들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 “엄마, 한결이 잠들면 데크에서 오손도손 이야기하면서 코코아 마셔요!”라고.

‘집’의 의미는 각자 다르다. 집은 누군가에게는 안식처이고, 누군가에게는 재테크의 수단이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집 근처 천변에 들어서면 아직 보이지도 않는 집을 생각하며 “아! 우리 집이다.”하고 외친다. 지금 나에게 ‘집’은 항상 변치 않고 그곳에 있어 주는 행복이다.

 

ⓒWonseok Lee

 

설계 Architects
에이치에이치 아키텍츠 HH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한혜영 Hyeyoung Hahn
건물 위치 Location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Samsang-ri, Jangheung-myeon, Yangju-si, Gyeonggi-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404.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11.35㎡
연 면적 Total floor area
199.83㎡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27.56%
용적률 Floor area ratio
49.46%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천연슬레이트 Natural slate, 노출콘크리트 Exposed Concrete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노출콘크리트 Exposed Concrete, 마모륨 Marmoleum
구조 Structural engineer
터구조 The kujo
기계 Mechanical engineer
주성엠이씨 Jusung MEC.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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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9
사진가 Photographer
이원석 Wonse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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