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Architects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a.co.lab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정이삭 Isak Chung
건물 위치 Location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3길 3 3, Yeouidong-ro 3-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건축 형태 Type
리노베이션 Renovation
건축 용도 Programme
공공업무시설 Public Service Facilities
연면적 Total floor area
305.1㎡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신광 씨앤티 ShinKwang C&T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0
사진가 Photographer
노경 Kyung Roh

윤중중 선생님의 집들 Yunjung Teacher’s Houses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a.co.lab
ⓒKyung Roh
에디터. 장경림  글 & 자료. 에이코랩 a.co.lab

 

선생이라는 집, 학생이라는 거주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젊은 공간인 동시에 가장 변하지 않는 공간 질서를 가진 곳이 학교다.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을 양성하는 공간이 가장 구시대적 질서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학교가 선생도 학생도 학부모도 변한 이 시대의 동시대성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교무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그 견고한 관성의 틀이 어디까지 유효하고, 어디서부터 무의미한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Kyung Roh

 

첫번째로 의심해본 고정관념은 5인 조합의 ‘대향형’ 책상 배치다. 같은 면적 안에 가장 많은 책상을 배치하면서도 마지막 책상 측면에 상석처럼 부서장석을 배치하기도 좋아 대부분의 사무공간이 선택하는 배치 유형이다. 그러나 학교 교무실은 위계를 강조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선생님들의 개별적인 연구와 학생 상담이 수시로 가능해야 하는 구조이기에 이 대향형 배치가 효과적이지 않다. 

 

ⓒKyung Roh

 

이러한 양적 기능성에 치우친 자리 배치는 학생이 선생을 찾아 교무실을 방문했을 때, 마치 아파트 동호수로 확인하듯 책상의 위계를 가늠하며 기웃거리다가 선생님의 뒤통수를 향해 조심스레 인기척을 전하는 어색하고 불편한 방문의 과정을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불편한 과정을 만드는 위계 질서를 없애고 선생님 모두 개별적인 연구와 휴식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학생상담이 편리한 수평적인 책상 배치를 고안하였다.

 

한 명의 선생님이 하나의 원을 차지한다. ⓒKyung Roh

 

모든 선생님은 하나의 원을 가지는데, 원들의 사이공간은 수납과 공용 집기, 화분들로 채워지고, 창문 하부턱을 연장해 하부는 인접한 원 안의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공용 서랍장 및 수납공간이 되고 상판은 진열 및 두 세명이 함께 쓰는 집기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을 만든다. 원의 배치에서 교감 선생님 같은 시니어 선생님은 독립된 원과 뿌연 파티션을 제공해 프라이버시를 충족시키고, 자주 협력하는 선생님들은 원의 일부가 중첩되도록 하여 그 교집합 영역에서 두개의 책상이 모서리나 면으로 접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접한 두 원의 선생님은 모니터나 낮은 책장 너머 최소한의 대화와 협업이 가능하다.

 

ⓒKyung Roh

 

이 책상 배치의 장점은 모든 선생님이 별도의 상담실로 이동하지 않아도 본인의 책상에서 간단한 상담 내지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생과 비스듬히 앉아서 대화가 가능한 이 책상은 기존 조달청 제품으로 구현이 불가하여 모두 새롭게 디자인하였다. 나란히 앉아서 선생님의 모니터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무적으로 마주 앉지 않아도 되니 훨씬 자연스러운 대면의 공간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심층 상담은 교무실 한 켠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서 배려하였다.

 

ⓒKyung Roh

 

40cm의 발견
기존 교무실의 천정은 대부분의 사무공간과 같이 텍스로 마감되어 있다. 이 텍스의 안쪽 천정공간에는 각종 설비의 배관, 배선이 있다. 최근에는 그러한 배관을 그대로 노출하여 높은 천정고를 만들면서 노출된 배관, 배선을 장식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활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 시설관계자나 이용자가 그렇듯 윤중중 선생님들 역시 천정의 지저분한 배관, 배선의 노출이 꺼려지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따라서 우리는 높은 천정고를 만들면서도 기존과 신설의 배관, 배선을 모두 감추고자 했고, 동시에 그 새로운 천정면 전체가 하나의 간접 조명 장치가 되기를 바랐다.

 

ⓒKyung Roh

불가능해 보이는 이 목표가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천정이 평평할 이유는 없으며, 지금의 천정이 낮고 평평한 이유는 보의 하단 높이에 천정 마감이 되어져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깨달음이었다. 보와 보 사이 천정의 여유공간 40cm 내에서 천정면은 자유롭게 형성될 수 있고, 천정 높이가 낮게 조성되는 영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면서 그 좁아진 최소한의 천정 공간에 각종 배관, 배선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가 고안한 형상은 아치였고, 아치의 낮은 지점은 보가 있는 곳이 되고, 아치의 가장 높은 지점은 보에서 가장 먼 곳이 되었다. 천정이 낮은 지점인 보의 양쪽 측면에 간접 광원을 설치하고, 이 아치볼트면 전체는 자연스레 간접 조명의 반사면이 되었다. 이 장치를 통해 형광등을 등간격 배치하지 않고도 실내 전체에 균질한 조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덕분에 세 면이 창인 윤중중 교무실은 자연스러운 전체 천정면 간접 조명으로 인해 마치 외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려내 쾌적하게 마무리 됐다.

 

ⓒKyung Roh

 

설계 Architects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a.co.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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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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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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