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무소 Architects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병규 Byoungkyu Cho, 모승민 Seungmin Mo
건물 위치 Location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Jungsan-dong, Jung-gu, Incheon,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426.2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207.60㎡
연 면적 Total floor area
488.70㎡
규모 Building scope
3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48.71%
용적률 Floor area ratio
114.66%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마루디자인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STO, 벽돌타일, 저스틴 블럭, 컬러 강판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강마루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9
사진가 Photographer
박건주 Geunju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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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상가주택 달리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Geunju Park
글 & 자료. 투닷 건축사사무소 정리 & 편집. 김현경 수습 에디터

 

영종도는 섬이다
두 가닥의 가느다란 선,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섬에 닿아 있을 뿐이다. 그 가느다란 선을 따라 자동차로 빠르게 이동하다 보면 그 선은 생각보다 길이가 짧게 느껴지고 익숙하게 오가다 보면 영종도가 섬이란 것을 망각할 때가 있곤 했다.

 

ⓒGeunju Park

 

다리가 놓이기 전의 영종도는 제대로 마음먹고 시간 내지 않으면 가기 힘든 꽤 먼 섬이었다. 인천의 선착장에서 영종도의 선착장으로, 정해진 때에 점에서 점으로 느릿하게 이동하는 뱃길은 일상의 경로이기보다는 일탈의 여정에 가까웠다. 영종도라는 섬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정해진 시간까지는 (때론 남자들이 의도적으로 그 정해진 시간을 잊어먹곤 하지만) 그 섬 안의 매력적인 곳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고 기억에 담을만한 어떤 것들을 그 안에서 행하고는 추억이라 이름 붙이고는 했다. 그래서 영종도는 흥미로운 섬이었다. 핏줄 같은 두 가닥의 선이 그 섬에 연결된 후부터 오히려 흥미로움은 많이 퇴색된 듯하다. 멈춤 없이 흐르고 순환하는 그 핏줄로 영종도는 육신의 일부가 되어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졌는지 몰라도 그 편리함에 섬은 심심해져 버렸다.

 

ⓒGeunju Park

 

대지가 위치한 곳은 예전의 구읍 뱃터 근처 휴양형 단독주택지였다. 휴양형 단독주택이란 애매한 명명 안에는 옛 흥미로운 섬의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같은 것이 엿보이고, 일상과 비일상의 혼재를 그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겨우 이름만 남아 있는 구읍 뱃터, 관광지의 역할도 퇴색된 이 자리에 명명한 대로 숙박과 주거를 섞어 휴양형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어려운 숙제였다.

정면도 ⓒTodot Architecture
배면도 ⓒTodot Architecture
단면도 ⓒTodot Architecture

 

생활의 터전 영종도
은행에서 퇴직한 건축주는 영종도란 낯선 섬에 피자 가게를 열었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 뿌리를 내린 지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영종도는 그들에게 생존의 방편을 제공하는 곳이자 그들의 일상이 영위되는 생활의 터전이 되었다. 여생도 영종도에서 보내게 될 거라는 건축주의 예감, 또는 바람과 그들의 집이 들어설 휴양형 주택지가 오버랩 되며, 지어질 집도 그들에게 생존의 방편이자 일상이 영위되는 생활의 터전으로 기능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Geunju Park
ⓒGeunju Park
1층 평면도 ⓒTodot Architecture

 

건축주가 거주할 1가구를 제외한 2가구는 셰어하우스 또는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될 수 있는 구조로 단위 세대를 계획하기로 했다. 비일상과 일상이 혼재된 지역에서 시도해 볼만한 전략이라 판단돼서다. 1층의 상가와 셰어하우스, 또는 게스트하우스가 서로 조응하면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집의 중심부에 널찍한 중정을 두기로 했다. 이는 상권이 형성되기 어려운 지역에 스스로 매력적인 공간을 품어 주변의 상가와 차별화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2층 평면도 ⓒTodot Architecture
3층 평면도 ⓒTodot Architecture
ⓒGeunju Park
ⓒGeunju Park

 

달리 보여지길 기대하다
보통의 건축주는 본인 집만큼은 다른 상가주택보다 더 특별하고 멋지길 기대하기 마련일 것이다. 상가주택가를 걷다 보면 건물은 모두 제각각의 형태와 마감 재료로 다름을 드러내려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입고 있는 옷만 조금씩 다를 뿐이지 정작 똑같은 마네킹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다른 대안이 부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토지면적과 규제의 틀 안에서 최대 면적과 가구 수를 확보하다 보면 특별한 대안을 만들기 어렵고, 결국 비슷비슷한 골격을 갖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계획할 토지는 일반적인 상가주택 토지의 1.5배 정도의 크기였고 건폐율은 50%, 용적률은 120%의 제한을 가지고 있었다. 기존의 틀과는 다른 방식으로 담아볼 여지가 많은 조건이었다. 달리 보일 필요조건은 충족된 셈이었다.

 

ⓒGeunju Park
ⓒGeunju Park
ⓒGeunju Park

 

우린 층별로 세대를 쌓는 방식이 아닌 땅에 펼쳐 놓는 방식으로 주택을 배치하기로 했다. 가운데 중정을 중심으로 계단과 주택이 삼면을 둘러싸 건물의 볼륨을 만들었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건폐율 50%의 볼륨이 아닌 80% 정도의 볼륨으로 보이는 효과를 가질 것이다. 두 채의 집을 합쳐 놓은 것 같은 볼륨은 주변의 주택과는 확연히 다르게 앉혀져 있음을 드러낸다.
그간 우리는 주택의 내부를 복층으로 구성할 때에 계단에 의해 반 층씩 엇갈리게 되는 스킵플로어 방식을 주로 적용해 왔다. 이렇게 구성할 경우 계단은 수직과 수평 두 방향 모두의 이동 동선을 감당하게 되어 효율적 공간 사용이 가능해지고 층의 명확한 분리가 모호해져 층간 이동의 심리적 부담을 더는 효과가 있었다. 우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집과 집을 연결하는 공용 계단에서도 이 방식을 적용하였고 덕분에 계단의 폭은 더 여유가 있으면서도 공용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Geunju Park
ⓒGeunju Park

층과 층을 연결하는 계단, 집과 집을 연결하는 복도를 합쳐 놓음으로 우린 계단의 좀 더 확장된 다른 쓰임을 기대했다. 집과 집이 반 층씩 엇갈려 마주함으로 아마도 사는 이들의 좀 더 빈번한 마주침이 발생할 터이고 그러한 마주침은 처음의 어색함을 넘어 친근함과 익숙함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Geunju Park
ⓒGeunju Park
ⓒGeunju Park

 

상가주택의 익숙한 인상을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창이다. 창은 ‘보고 싶은 것’과 ‘보여지는 것’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계면이다. 내가 사는 집이라면 그 욕망의 조절은 의외로 쉬울 수 있으나 임대를 목적으로 한 상황에선 ‘보고 싶은 쪽’에 기울고 가급적 큰 이중창을 내고 난간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상황이 우리에게 익숙한 상가주택, 빌라의 인상을 만들어 낸다. 우린 이 익숙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치로 이중창 밖에 큐 블록을 설치했다. ‘보여지는 것’의 두려움을 고려한 장치이며, 보는 방식을 달리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리의 일련의 시도는 다르게 보여 이목을 끌어야 한다는 강박이기보단 익숙한 것들을 다르게 생각해 보기 위함이다. 그 다름이 익숙함에 틈을 만들고 지루함이 아닌 즐거움으로 사는 이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길 기대한다.

 

ⓒGeunju Park
ⓒGeunju Park
ⓒGeunju Park
ⓒGeunju Park

 

 

건축사무소 Architects
투닷 건축사사무소 TODOT Architects & Association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조병규 Byoungkyu Cho, 모승민 Seungmin Mo
건물 위치 Location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Jungsan-dong, Jung-gu, Incheon,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다가구주택 Multi Family House
대지 면적 Site area
426.20㎡
건축 면적 Building area
207.60㎡
연 면적 Total floor area
488.70㎡
규모 Building scope
3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48.71%
용적률 Floor area ratio
114.66%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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