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무소 Architects
이유에스플러스건축 EUS+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서민우 Min W. Suh, 지정우 Jungwoo Ji
디자인팀 Design team
이소림 Solim Lee, 김수연 Suyeon Kim, 이석 Suk Lee
건물 위치 Location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 306, Baekje-daero, Wansan-gu, Jeonju-si, Jeollabuk-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복합문화시설 complex cultural facilities
연 면적 Total floor area
610.50㎡
규모 Building scope
1F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메이트아키텍츠 Mat.E architects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벽돌타일 Brick tile, 포세린타일 Porcelain tile, 석고보드 Drywall, 아연도철판 Galvanized steel sheet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16
사진가 Photographer
주현동 Hyeondong Ju, 박영채 Youngchae Park

우주로1216

이유에스플러스건축 EUS+ Architects
ⓒYoungchae Park
에디터. 김윤선  글 & 자료. 이유에스플러스건축 EUS+ Architects, 씨프로그램 C Program

 

갈 곳 없는 아이들
C Program은 그간 어린이들을 위한 자유로운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아이들을 만났고,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두게 되었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낀 세대. 이 또래의 아이들을 ‘사이(between)’를 뜻하는 단어에서 온 ‘트윈세대’라고 부른다.
많은 ‘어린이 공간’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연령대가 그에 속한다. 반면 ‘청소년 공간’은 주로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트윈세대에겐 ‘어린이 공간’은 너무 작고, ‘청소년 공간’은 아직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이것이다.
“우리는 갈 곳이 없어요.”


의견과 취향이 생기는 나이
아이들은 보통 10살을 지나면서 의견과 취향이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된다.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하고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하기 시작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과 탐험도 시작한다. 관심사가 늘면서 다양한 영역에 호기심을 갖고, 더 많은 활동을 원한다.
400여 명의 전주시 트윈세대 친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좋아하는 것을 ‘여행’이 아니라 ‘여행하기 전 짐을 꾸리는 설레는 순간’이라고 대답하거나, ‘영화 감상’이 취미라고 대답하는 대신 ‘좋아하는 배우를 덕질하며 영화를 찾아본다’고 구체적인 답을 적을만큼 섬세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이 중요해지고, 친구들과 함께 향유하는 문화는 몇 개 유형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취향이 다양해진다. 또한 그 취향을 혼자 오롯이 간직하기보다, 다양한 자극과 영감을 받고, 새로운 취향을 넘나들며 경험하고 싶어 한다. 시간을 보내고 싶은 공간에 대한 상도 뚜렷했다. 아이들은 무언가를 꼭 해야 하는 의무감이 없는 공간, 친구네 집같이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공간, 공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화장실에 LED 디스플레이가 달린 거울이 있으면 좋겠어요.”
“아지트 같은 다락방이 있으면 좋겠어요.”

사소한 디테일까지 구체적으로 각자의 취향을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취향이 뚜렷한 트윈세대는 막상 평소에 갈 곳이 없다고 대답했다. 학교와 학원을 제외하고 코인노래방과 편의점이 가장 만만한 공간이고, 경제적 부담이 있지만 방탈출 카페나 만화 카페 등을 꼽았다.


전환점에 선 아이들을 위한 공간

보통 12세에서 16세 정도까지 아이들을 말하는 트윈세대는 어린이의 세계에서 청소년의 세계로 건너가는 전환점에 선 나이이기도 하다. 이 아이들에겐 친구들과 같이 간식을 먹고,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 시끄럽다고 눈치받지 않은 공간,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공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필요하다.
SpaceT 프로젝트는 이러한 환경을 만들고자 시작됐다. 이는 트윈세대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공간, 다양한 영감과 자극을 받아 ‘마음껏 무엇이든 시작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C Program과 도서문화재단씨앗,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우주로 1216’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의 공공도서관에 확산할 계획이다. 2020년엔 세종시립도서관, 수원시 바른샘 어린이 도서관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우주로1216’은 C Program이 추진하는 트윈세대를 위한 첫 번째 실험 기지이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날마다 지켜보려 한다. 도시마다 동네마다 이런 공간들이 만들어져야겠다는 마음이 함께 생겨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C Program 신혜미 총괄

 

ⓒHyeondong Ju

 

‘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을 찾아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트윈세대’들은 자신만의 가치관과 개성을 발현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진로를 확정하기 전 세상을 마음껏 탐구하고 경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중요도에 비해 그들을 위한 자원은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 키즈카페와 입시학원 사이에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탐험공간과도 같은 곳을 마련해주고자 전주시립도서관의 1개 층 전체를 그들의 전용공간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단지 책을 대여하는 기능이 있는 곳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통해 삶의 영역을 확장하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고 준비하기 위해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도서문화재단씨앗, C program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콘텐츠 기획은 진저티프로젝트가, 물리적 공간의 구축은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이 맡았다. 실제 운영을 하게 될 전주시립도서관 사서분들 또한 프로젝트 초기부터 협업하며 물리적 공간과 콘텐츠가 만나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 경험을 만들어 나갔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너른 우주로의 탐험을 위한 정거장
학교와 놀이 공간 등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온 이유에스플러스건축은 전주시의 지역성과 트윈세대만의 특징의 교차점에서 ‘우주로1216’의 방향을 설정해갔다. 전주는 특히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청년들의 상업, 문화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에너지가 있는 도시다. ‘청년’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는 시기라면 ‘트윈세대’는 이러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이며, 이를 도와주는 공간이 바로 트윈세대를 위한 도서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간 사용 설명 다이어그램 ⓒEUS+ Architects

 

‘우주로1216’이 트윈세대에게 인생이라는 너른 우주로의 창의적인 탐험을 위한 정거장으로써 역할 하기를 바랐다. 아직 정의 내려지지 않은 트윈세대가 각기 다양한 관심사와 삶의 방식, 그날의 감정에 따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넓고 깊게 확장 시켜 나갈 수 있도록 ‘Room이 아닌 Territory로서의 공간’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입구에서 공간의 가장 안쪽에 이르기까지 크게 4개의 느슨한 구역을 설정하였다. 소통을 위한 ‘톡톡존’, 에너지 발산의 공간 ‘쿵쿵존’, ‘무엇이든 만들어 보는 ‘슥슥존’, 사색의 공간 ‘곰곰존’이 각 구역을 잇는 ‘트윈가로’를 통해 이어지며, 아이들이 자신의 변화무쌍한 취향에 귀 기울이며 제한 없는 탐구를 마음껏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4개의 구역은 때로는 함께 소통하고 싶어 하고, 가끔은 자기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기도 한 트윈세대의 다양한 에너지 레벨을 수용한 공간이다.

 

사색을 위한 곰곰존 ⓒYoungchae Park
에너지 발산을 위한 쿵쿵존 ⓒYoungchae Park
무엇이든 만들어보는 슥슥존 ⓒYoungchae Park
소통을 위한 톡톡존 ⓒYoungchae Park

 

‘톡톡’, ‘쿵쿵’ 등 각 구역의 이름은 트윈세대가 친근하게 부를 수 있으면서도 활동의 자유도를 제한하지 않도록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하였다. 또한 느슨하게 연속되는 공간의 특징에서 사이니지 등 공간 그래픽의 모티브를 따옴으로써 공간-언어-시각디자인이 함께 어우러져 트윈세대를 위한 공간의 정체성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했다.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주도하는 우주인, 촉진하는 지구인
‘우주로1216’을 만들어가는 어른들은 트윈세대 각각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서로 조율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해주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너른 ‘ㄱ’자로 꺾여 있는 건물의 특징을 살려 두 날개의 교차 공간에 사서 근무공간인 ‘지구인 출몰지역’을 배치했다. ‘우주로1216’을 이용하고 운영함에 있어 트윈세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되 필요시에는 언제든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관계를 설정한 공간적 장치이다.

 

지구인 출몰지역 A ⓒYoungchae Park
지구인 출몰지역 B ⓒYoungchae Park
ⓒYoungchae Park

 

함께 만들어간 공간, 함께 만들어갈 공간
트윈세대에게 좋아하는 공간을 물어보면 ‘안락한 공간’을 꼽는다. 이 ‘안락한 공간’에 대한 해석이 어른의 선입견에 머물지 않게 하기 위해 ‘우주로1216’을 만드는 과정에서 트윈세대와 여러 번의 ‘참여 설계 워크숍’을 진행했다. ‘트윈공간노트’ 작성하기를 통해 트윈세대의 일상과 감정을 면밀히 들여다보았고,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중성의 공간을 거닐며 풍경으로서 공간을 느껴보는 워크숍 ‘공간 느끼기, 공간에 질문하기’를 진행했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설계에 밑바탕이 되었으며 특히 수직의 통창이 늘어진 사이트의 특성을 더욱 잘 살리기 위해 진행한 ‘창가의 가능성’ 워크숍 때에는 도시와 자연을 감상하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구체적인 설계 계획에 반영하였다.

‘우주로1216’ 곳곳에는 트윈세대가 사용하며 만들고 바꾸어나갈 수 있는 여지의 공간을 충분히 두고자 했다. ‘트윈가로’에는 프레임마다 ‘슥슥존’에서 나온 창작물을 걸어 트윈세대만의 색채로 공간을 채워나갈 수 있다. 또한 계속해서 전주 트윈세대만의 콘텐츠를 아카이빙해나갈 수 있도록 전주시를 닮은 책장도 마련했다.
무엇보다도 ‘우주로1216’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들은 트윈세대이길 바란다. 프로젝트 추진단, 콘텐츠 기획팀, 도서관 운영자 모임 등 이 프로젝트를 꾸려간 많은 ‘어른’ 주체들은 그들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서 계속해서 함께할 것이다.

글. 이유에스플러스건축

 

ⓒHyeondong Ju
ⓒHyeondong Ju
ⓒHyeondong Ju
ⓒHyeondong Ju
ⓒHyeondong Ju
ⓒHyeondong Ju
ⓒHyeondong Ju
ⓒHyeondong Ju

 

건축사무소 Architects
이유에스플러스건축 EUS+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서민우 Min W. Suh, 지정우 Jungwoo Ji
디자인팀 Design team
이소림 Solim Lee, 김수연 Suyeon Kim, 이석 Suk Lee
건물 위치 Location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 306, Baekje-daero, Wansan-gu, Jeonju-si, Jeollabuk-do, Korea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복합문화시설 complex cultural facilities
연 면적 Total floor area
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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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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