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자기 IIJAGI

재귀당 건축사사무소 JAEGUIDANG ARCHITECTS
ⓒHanul Lee
글 & 자료. 재귀당 건축사사무소  JAEGUIDANG ARCHITECTS

 

대학원에서 만나 연애 후 결혼한 매우 개성이 강한 젊은 부부가 찾아왔다. 마주앉아 이야기 하고 있으면 두 사람의 성격, 추구하는 삶에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 달라서 사랑했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서 결혼했고, 그래서 같이 사는 것이 너무 편하고 즐겁다 했다.

남편은 ‘취미생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해서 집을 짓고 싶어했다. 목공, 커피 로스팅, 자전거 등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깊이 빠져들고 그 취미생활에서 삶에 활력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했다.

 

ⓒHan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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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아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시간’과 그 기쁨을 누려보고자 집을 짓고자 했다. 많이 비워진 집, 혼자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집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아내는 남편을 ‘이이’, 남편은 아내를 ‘자기’라 불렀다. 그 호칭에서 오는 이미지가 상당히 좋았다. 도면이 나오기도 전에 집의 이름은 ‘이이자기’로 결정하고 상당히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Han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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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단독주택이지만 아파트보다 더한 기능적인 편리함과 외부로부터의 독립적인 구조를 원했다. 이를 위해 남쪽의 보존녹지 쪽으로 열려있는 역(逆) ‘ㄱ’자 배치를 제안했다. 서측 주차장에서 건물로 진입하면 매우 낯선 공간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남편이 즐겨찾는 취미실이 있고 왼쪽으로는 집안으로 들어가는 현관이 나온다. 진입마당이라 명명한 이 공간은 마당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외부공간이며 동시에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실내공간이기도 하다. 또 이 곳은 주말에 마당의 꽃을 가꾸다 앉아서 편하게 쉬는 공간이기도 하고 조용히 맥주를 한 잔 마시는 공간이기도 하다.

 

ⓒHan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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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 계획의 핵심은 부부에게 필요하지 않는 공간을 무리해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주방, 응접실을 중심에 두고 계획했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평상을 한 켠에 넓게 계획했다. 2층에는 방을 하나만 계획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지붕재는 저렴하되 검증된 것만 사용한 점이 집의 전체적인 질을 높이고 원하는 예산에 맞출 수 있었던 핵심인 것 같다. 합리적인 건축주를 만나면 결과물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는 걸 재확인했다.

 

ⓒHanu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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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무소 Architects
재귀당 건축사사무소 JAEGUIDANG ARCHITECTS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현근 Hyungeun Park
건물위치 Location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Jung-dong, Giheung-gu, Yongin-si, Gyeonggi-do
건축 형태 분류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분류 Programme
단독주택 Single Family House
건축면적 Building area
101.20㎡
연면적 Total floor area
136.60㎡
규모 Building scope
2F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44.17%
용적율 Floor area ratio
59.62%
주요 구조 분류 Main Structure
목조구조 Wood Frame, 조적식구조 Masonry,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브랜드하우징 Brandhousing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지붕-아스팔트슁글, 외벽-타일벽돌
완공연도 Year completed
2017
사진가 Photographer
이한울 Hanul Lee